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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홍철 대전시장이 지역의 주요 현안이 소모적 논쟁에 휩싸여서는 안 된다면서 쟁점이 되지 않도록 반론을 자제하라고 주문했다.

 

염 시장은 24일 오전 대전시청 대강당에서 열린 직장교육을 통해 "우리시의 현안들이 각 기관 간에 쟁점이 되는 부분이 많다"면서 "그런 부분에 있어서 우리가 공격을 한다거나 우리 입장을 강하게 얘기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예전 무상급식 논란이 있었을 때도 공개적으로 기관(대전교육청)에 대한 반론을 제기하는 것은 자제했었다"면서 "현재도 오는 6월까지는 도시철도 2호선 노선과 관련 많은 문제가 있을 수 있지만 적극적으로 제가 반론을 제기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반론을 제기하면 싸움이 된다, 그러면 또 재반론을 하고, 공격을 하고…. 그렇게 되면 시민들은 내용을 잘 모르는 상태에서 대립하는 모습만 보게 되어 불안해하게 된다"며 "그러니 가능하면 누가 싸움을 걸어와도 꼬리를 내리고 쟁점을 강조하거나 격화시키지 않아야 한다, 그래야 시민들이 편안해진다"고 말했다.

 

염 시장은 다만 "그렇다고 우리가 할 일을 안 하는 것은 아니"라면서 "해야 할 일은 차근차근하게 절차에 따라 순리대로, 상식에 맞게 추진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염 시장은 이러한 자신의 소신을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도시철도 2호선 노선 결정'을 예로 들어 다시 한 번 설명했다. 대전시는 오는 6월까지 정부에 도시철도 2호선 예비타당성 조사를 신청해야 하는데, 노선 결정을 놓고 각 지역 간 노선유치 경쟁을 벌이며 논란이 증폭되고 있는 상황.

 

실제 하루 전날에는 같은 당 소속 김창수(대전 대덕구) 국회의원이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현 대전시의 도시철도 2호선 잠정안에 대해 반대의사를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염 시장은 "도시철도 때문에 시장이나 공무원들이 굉장히 욕을 많이 먹을 것이다, 왜냐하면 이것은 시민 전체를 만족시킬 수 없기 때문"이라며 "모두가 자기 집 앞에 (도시철도가) 서야 만족하는데 전부 자기 집 앞에 설 수는 없지 않느냐"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공격하는 사람들은 그런 저런 사정 안 보고 자기 입장에서 공격을 하고, 또 그런 것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사람들까지 있다"고 말한 뒤 "할 말은 많지만, 자꾸 쟁점화하여 시민들을 불안하게 만들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염 시장은 또 취임 1주년이 되는 7월부터 작은 것부터 하나하나 잘못된 관행을 고쳐나가겠다면서 지금 더 면밀히 검토하고, 여론을 듣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과학벨트 거점지구가 대전으로 결정된 것에 대해 "대덕특구에 조성될 수 있도록 높은 점수를 부여한 과학계나 이를 수용한 정부 결정에 고마움을 표한다"면서 "예산이 타 지역에 더 많이 간다, 부지 매입비가 예산에 반영되지 않았다는 등 불필요한 논쟁에 대전시가 휩싸일 필요가 없다"고 역설했다.


태그:#염홍철, #대전시장, #대전 도시철도 2호선, #김창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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