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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흐립니다. 비도 간간히 내립니다. 그래도 좋습니다.

5월 21일 토요일 송파구 문정동에 있는 가든파이브 광장에서 박혜경과 레몬트리공작단이 펼치는 '함께 놀자, 함께 웃자, 함께 살자'는 이름으로 쌍용차노동자아이들을 돕는 바자회가 있었습니다. 간간히 떨어지는 빗방울을 기꺼이 즐기며 바자회 장소를 찾아갔습니다.

5월21일 문정동 가든파이브에서 있었던 쌍용차해고노동자와 아이들돕기 레몬트리공작단 바자회
▲ '함께놀자,함께웃자,함께살자'-박혜경과 레몬트리공작단 바자회 5월21일 문정동 가든파이브에서 있었던 쌍용차해고노동자와 아이들돕기 레몬트리공작단 바자회
ⓒ 이동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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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1] 조금 늦게 간 그곳엔 비가 좀더 내리고 있었습니다. 그래도 아이들과 레몬트리공작단은 즐겁게 뛰어놀고 있더군요.

[사진 2] 바자회 부스입니다.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쌍용차노동자에 대해, 레몬트리공작단에 대해 궁금한 점들을 이야기해주는 곳입니다.

[사진 3] 기증받은 생활용품들과 건강용품들이 있는 부스

[사진 4] 기증한 책들도 매우 많았습니다. 책 욕심에 지갑을 열었습니다. "앗, 피카츄 형아, 얼른 얼굴을 다시 써요~!"

[사진 5] 마술공연이 시작되자 아이 어른 할 것 없이 무대 앞으로 몰려들었습니다. 아이들은 무대위로 올라가고 싶어서 몸이 저절로 무대로 향합니다.

[사진 6] 고등학생들로 구성된 래퍼 '흑락회'의 노래 솜씨가 흥을 돋웁니다.

그외에도 초등학교 6학년 어린이의 바이올린 연주, 시크릿 앙상블의 공연 등이 가수 박혜경의 노래와 함께 있었습니다.

함께놀자,함께웃자,함께살자-박혜경과 레몬트리공작단이 펼친 바자회 한 부스에서 어린이가 그린 그림.
▲ 쌍용차노동자 아이들이 그린 그림 함께놀자,함께웃자,함께살자-박혜경과 레몬트리공작단이 펼친 바자회 한 부스에서 어린이가 그린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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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경을 다니다가 아이들이 그린 그림을 봤습니다. 정말 잘 그렸지요? 특히 '너를 사랑해요'라고 쓴 글자를 보는 순간 가슴에 짠한 느낌이 몰려옵니다.

저도 아이들과 함께 그림을 그리며 놀기로 했습니다. 마침 쌍용차노조 이창근 기획실장의 장난꾸러기 아들이 보입니다. 지난 번 평택에서 제가 캐리커처를 그려줬을 때는 꿈이 '화가'라고 하더니 나중에 들은 바로는 '도서관 사서'로 바뀌었답니다. 아이들 맘은 그렇게 바뀌는거지요. 제가 짐짓 어떻게 그럴 수 있냐고 따지면서 먼저 아이 얼굴을 장난스럽게 그렸습니다.

아이들이 그림을 그리던 부스에서 제가 이창근 기획실장의 장난꾸러기 아들을 장난스럽게 그렸습니다.
▲ 장난스럽게 그려준 쌍용차노동자 아이 아이들이 그림을 그리던 부스에서 제가 이창근 기획실장의 장난꾸러기 아들을 장난스럽게 그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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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자 자기도 내 얼굴을 그려주겠다고 합니다. 아무래도 재미있게 막 그린 자신의 모습을 보고 복수(?)를 하려나 봅니다. 그 모습을 보고 아이들이 하나 둘 모여들더니 까르르 웃으며 제 얼굴을 그리기 시작합니다. 이제 분위기가 잡혔습니다. 여기 저기서 자기들도 그림을 그리겠다고 하네요. 적당히 포즈를 취해주고 아이들에게 제 얼굴을 그려달라고 했습니다.

제가 장난스럽게 얼굴을 그리자 아이들도 나서서 제 얼굴을 그리고 있습니다.
▲ 아이들이 보답(?)으로 제 얼굴을 그리고 있습니다 제가 장난스럽게 얼굴을 그리자 아이들도 나서서 제 얼굴을 그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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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그린 제 모습입니다. 아이들은 이렇게 적극적이고 그림 그리기를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그런 마음을 잃지 말고 더욱 밝고 힘차게 자라났으면 합니다. 아이들이 그린 모습을 보니 어른들이 그린 모습보다 훨씬 재미있고 잘 표현된 것 같습니다. 그렇지 않나요?
아이들과 함께 놀고, 함께 웃으면서 오늘은 제가 아이들에게 선물을 하나 가득 받아 왔습니다. 행복하고 고마운 마음도 하나 가득입니다.

"고맙다, 얘들아~! "

하나 둘 모이기 시작한 아이들에게 이제 포즈를 취해주고 그려달라고 했습니다. 각자 개성있게 저를 그려줬습니다. 좋은 선물을 받았습니다.
▲ 쌍용차노동자 아이들이 그려준 제 모습들 하나 둘 모이기 시작한 아이들에게 이제 포즈를 취해주고 그려달라고 했습니다. 각자 개성있게 저를 그려줬습니다. 좋은 선물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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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쌍용차노동자, #박혜경, #레몬트리공작단, #쌍차아이들, #레알로망 캐리커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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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간 작은책에 이동슈의 삼삼한 삶 연재. 정신장애인 당사자 인터넷신문 '마인드포스트'에 만평 연재중. 레알로망캐리커처(찐멋인물풍자화),현장크로키. 캐릭터,만화만평,만화교육 중. *문화노동경제에 관심. 현장속 살아있는 창작활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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