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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일 인천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1회 학교 혁신 인천 국제심포지엄’의 모습.
14일 인천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1회 학교 혁신 인천 국제심포지엄’의 모습. ⓒ 장호영

"인천시교육청은 1996년부터 2004년까지를 교육 패러다임 변화에 따른 교육 혁신 추진시기라고 정의했지만, 지금 인천에는 혁신을 추구하는 학교가 없다. 인천 교육의 변화가 필요하고 변화가 혁신을 통해 이뤄져야 한다면 혁신을 위한 체제는 시급하다. 교사와 학부모, 학생들의 교육 열정을 이끌어내고 있는 이웃 교육청의 혁신학교 사례를 분석하고, 인천 교사들이 자발적으로 진행하는 혁신학교 연구모임을 지원하는 체계가 필요하다.

 

교육청에서 해야 할 일을 앞서 하고 있는 교사들의 열정을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그동안 실패해온 학력 향상 대책을 타개할 수 있는 새로운 방안도 기대할 수 있다. 인천시장이 지역시민사회와 합의한 정책공약 88개 중 혁신학교를 지원한다는 약속이 있으니, 인천시와 협력체계를 갖추는 것도 가능할 것이다"

 

14일 인천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1회 학교 혁신 인천 국제심포지엄'에서 '인천 교육 진단과 전망'이라는 주제를 발표한 임병구 인천교육연구소 소장은 발제문을 통해 이렇게 밝혔다.

 

임 소장은 "인천 교육은 전국적 교육 모순구조를 벗어나려는 독자적 시도를 해오지 못했다"고 한 뒤 "교육 자치는 아래로부터 자발성에 근거해 작동해야 변화를 위한 지속적 동력을 유지하고 강화할 수 있다. 학생ㆍ교사ㆍ학부모가 협력해 교육 자치를 이끌 수 있도록 중기적인 교육프로그램과 제도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인천을 창의ㆍ인성교육 도시와 창조 문화ㆍ복지 도시로 만들기 위해서는 인천시교육청과 인천시가 지금까지와는 다른 혁신적인 지표를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학생들이 행복한 학교를 만들자'는 주제를 발표한 강병수 인천시의회 의원은 "인천 교육을 연구한 논문이나 자료가 전무하다는 사실에 놀랐다"며 "인천시교육청이 제출한 인천 교육 발전계획을 보면 철저히 공급자 위주의 교육정책이다. 학생들의 인권과 행복추구권이 교육 현장에 반영돼야 진정한 학교 혁신이 이뤄진다"고 밝혔다.

 

교육 관계자 400여 명이 참가하는 등 학교 혁신에 뜨거운 관심을 보인 이날 심포지엄에선 ▲스웨덴 푸투룸학교 한스 알레니우스 교사의 '21세기형 미래학교' ▲ 프랑스 피카르디대학 올리비에 프랑콤 교수의 '프랑스 프레네 교육운동의 역사' ▲핀란드 이베스낄라대학교 교사교육학과 아순타 뚤라 교수의 '핀란드 교사 교육의 발전, 현직 교사 교육과 연수' 등 외국 혁신학교 사례가 먼저 발표됐다.

 

한편, 모든 발표가 끝난 후 질의ㆍ응답시간에는 "3개국에서 무상급식과 체벌금지 등의 조치를 취하면서 반대 의견으로 인한 사회적 갈등을 어떻게 해결했느냐"는 질문이 나왔다. 이에 대해 3개국 발표자들은 질문과는 다른 답변을 했고, 심포지엄 진행을 맡은 관계자는 "3개국에서는 모두 사회적으로 무상급식과 체벌금지가 당연히 자연스러운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에 질문의 내용을 납득하기 어려워 다른 답변을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부평신문(http://bpnews.kr)에도 실렸습니다.


#혁신학교#학교 혁신#인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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