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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학벨트 거점지구가 대전 신동-둔곡지구로 확정된 것과 관련, 염홍철 대전시장이 기자회견을 열어 환영의 뜻을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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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유성구 신동-둔곡지구가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거점지구로 확정되자 염홍철 대전시장이 특별기자회견을 열어 환영의 뜻을 나타내면서 "한강의 기적을 대덕의 기적으로 승화시키자"고 말했다.

염 시장은 16일 오후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과학벨트 충청권 입지가 확정된 것에 대해 500만 충청인은 물론 국가 백년대계를 염원하는 모든 국민과 함께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더불어 이명박 대통령의 대선공약이 이행되게 된 점을 환영하고, 높이 평가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과학벨트는 세계적 연구환경과 생산, 비즈니스 기능의 연계를 통해 대한민국이 과학기술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초대형 국책사업"이라면서 "대덕연구개발특구와 세종시, 오송·오창의 BT·IT산업단지를 하나의 광역경제권으로 발전시켜 한국판 실리콘밸리로 육성하겠다는 것이 과학벨트 조성의 당초 취지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그동안 충청권 3개시·도는 '과학벨트 충청권 조성'이란 대원칙아래 공조체계를 굳건히 하며 오늘에 이르렀고, 오늘 거점지구인 대전에 중이온가속기와 기초과학연구원 본원을 두고, 기능지구로 청원(오송·오창), 연기(세종시), 천안이 지정됨으로써 사실상 대덕연구단지를 중심으로 한 충청권내 C벨트가 형성됐다"면서 '과학벨트 충청권 조성'이 충청권 3개 시도의 공조활동에 의한 결과물임을 강조했다.

염 시장은 또 거점지구로 지정된 신동·둔곡지구의 강점에 대해 "신동·둔곡지구는 세종시와 맞닿아 있고, 충북 청원군과도 근접하여 명실상부한 충청권 삼각벨트의 중심축으로, 내년 초 바로 착공이 가능한 지역"이라고 설명하고 "특히, 29개 정부출연연구기관과 KAIST 등 5개 대학, 1천여 개의 기업과 함께 국내 대형연구시설 및 장비의 대부분을 보유하고 있는 대덕특구에 있어,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도 미래 첨단융복합산업 클러스터를 형성하는데 최적의 입지"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충남과 충북을 의식한 듯 "앞으로 대전시는 충청권 3개 시·도의 공조정신을 공고히 하면서 세종시 자족기능의 보강은 물론이고 오송·오창, 천안과의 연계 시너지효과 창출을 위한 방안을 정부에 적극 건의하고 협의해 나갈 것이며, 지역 상생발전방안 마련에도 정성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염 시장은 끝으로 대전시민을 향해 "이번 과학벨트 입지 확정을 통해 이제 대전은 명실 공히 세계적인 최첨단 과학기술의 중심지로 거듭나게 되었고, 그동안 부족했던 기초과학연구의 진흥을 꾀함으로써 대한민국 전체 과학기술 수준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하는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면서 "이제 대덕연구단지는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국부를 창출하는 진원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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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염홍철 대전시장이 과학벨트 거점지구로 확정된 대전 신동-둔곡지구 지도를 보면서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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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 시장은 질의응답을 통해서도 200조의 생산유발 효과와 200만 명의 고용유발 효과가 있을 것이라면서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기대 효과'를 묻는 질문에 "정부의 발표 내용대로만 말하겠다"며 "앞으로 200여 조의 생산유발 효과와 200만 명 이상의 고용효과가 기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2조 원 이라는 예산으로 모든 지원이 끝나는 게 아니고, 과학벨트 조성이 끝난다고 하더라도 중이온가속기나 기초과학연구원 등은 계속해서 예산이 수반되는 사업이기 때문에 지역경제에 상당한 영향이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내년 초 착공이 가능한 게 사실이냐'는 질문에는 "중앙정부와 올 해 말까지 부지에 대한 협의를 끝내고 내년부터 보상 등의 절차에 들어가는 게 현재까지 알려진 계획"이라며 "해당 부지는 이미 산업단지로 지정이 되어 대전시 자체적으로도 내년 상반기부터 보상에 들어갈 계획이었기 때문에 내년 초 착공은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해당 부지가 대덕특구 2-3단계 개발계획에 포함된 곳인데, 당초 입주 예정이었던 기업들은 어떻게 되느냐'는 질문에는 "신동-둔곡 지구는 모두 110만평 정도 되는데, 정부가 필요한 부지는 약 50만 평 정도이기 때문에 신동-둔곡 지구의 절반 정도만 활용하게 될 것"이라며 "따라서 나머지 부지에 기업을 유치하는 것은 어렵지 않고, 산업단지가 부족할 경우를 대비한 다른 부지도 함께 물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염 시장은 과학벨트의 성공적 추진을 위한 충청권 3개 시도의 공조와 효율적인 협력을 확인하는 기자회견을 17일 오전 10시 대전시에서 열기로 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