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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홍철 대전시장이 정부의 국제과학비지니스벨트 입지 선정과 관련, 대전충남북 충청권 3개 시도의 공조체제는 변함이 없다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염 시장은 11일 오전 5월 정례 기자간담회를 통해 "과학벨트 후보지로서 '세종시'는 대전과 충남북이 모두 1순위로 건의했었다"며 "충남은 자기 관할구역 내에 있기 때문에 당연하지만, 대전과 충북이 세종시를 자기 행정구역이 아닌데 1순위로 건의한 것은 중요한 결단이고, 현재까지 그대로 유효하다"고 말했다.

 

이어 "충청권 3개 시도의 공조체제는 깨지지 않았다, 그대로 유지된다"며 "세종시는 교과부 발표에서도 가장 적합한 후보지였고, 대전충남북의 중앙에 위치한 중립적 지대이며, 대덕연구개발특구와 인접해 그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가장 적합한 후보지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염 시장은 그러면서 "현재 정부의 입장은 아무것도 확인된 게 없다, 오늘 입지선정위원들이 각자 점수를 주고, 오는 16일 전체위원회에서 평가점수를 공개해 최종 입지를 결정한다는 게 정부의 공식 입장"이라며 "따라서 어떠한 상황을 가정해서 말씀드리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염 시장의 이러한 발언은 과학벨트 입지 후보지가 10개에서 오늘 5곳으로 압축될 것이라는 언론보도가 이어지면서 '충청권 3개 시도 중 일부가 탈락할 경우에도 충청권 공조가 유효 하느냐'는 질문을 나왔기 때문.

 

실제로 지역에서는 세종시가 10개로 압축된 후보지에서 배제됐다는 언론보도 이후 충청권 3개시도의 공조가 흔들리고 있다는 분석을 쏟아졌다. 3개시도 공통의견인 세종시가 탈락하면서 3개시도가 경쟁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다.

 

이러한 여론을 의식한 듯 염 시장은 '세종시가 탈락할 경우 대전시는 어떤 입장을 취할 것이냐'는 질문에 "아무것도 확인된 것이 없는 상황에서 가정해서 이렇게 하겠다 저렇게 하겠다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최종 입지선정까지는 앞으로 5일이 남아있는데, 지금까지와는 다른 방법으로 우리의 의사가 관철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직접적인 답변을 피했다.

 

염 시장은 또 과학벨트를 대전-광주-대구 등 삼각벨트로 추진될 것이라는 '삼각벨트설'에 대해서도 "삼각벨트라는 이야기가 있지만, 과학벨트 거점지구에 중이온가속기와 기초과학연구원이 함께 들어오면 나머지 50개의 '사이트랩'의 배치는 삼각이 되던, 오각이 되던 별 문제가 되지 않는다"며 "중요한 것은 거점지구가 어디에 오느냐이다"라고 말했다.

 

질의응답에 나선 염 시장은 이회창 대표의 사퇴 이후 자유선진당의 개혁과 관련, 의견을 묻는 질문에 "어제 광수사에 갔는데 '개심견성(開心見性)'이라는 글귀가 눈에 띄었다, 마음의 문을 열어야 '성', '도', '진리'를 볼 수 있다는 뜻으로 이 시점에서는 먼저 자신의 마음을 열어야 한다"면서 "누구는 되고, 누구는 안 되고 하는 식으로는 곤란하다, 과거의 인연이나 악연에 사로잡히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한편, 염 시장은 이날 작심한 듯 "제 임기 동안에는 절대로 '떼 법'은 통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간담회 말미에 "이 말씀은 언론인 여러분이 시민들에게 알려주십사 하는 뜻으로 말씀드린다"면서 "제가 늘 얘기 했듯이 시민들의 그 어떠한 작은 목소리도 귀 기울여 듣겠다는 게 저의 의지이고, 공무원들이나 시민들 각계각층과도 시나리오 없이 적극적으로 대화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분명한 원칙이 있다, 아무리 틀린 이야기를 한다고 해도 절차를 제대로 밟고 대화를 요청하면 듣겠지만, 반면에 아무리 옳은 이야기를 한다고 해도 불법적이고 집단적 시위성으로 의사표시를 한다고 하면 대화를 하지 않겠다"면서 "제 임기 중에는 절대로 '떼 법'은 통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태그:#염홍철, #과학벨트, #대전시, #자유선진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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