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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야생차문화축제에 참여하여 찻잎따기 체험을 하는 프랑스 오렐리오 양
 하동야생차문화축제에 참여하여 찻잎따기 체험을 하는 프랑스 오렐리오 양
ⓒ 최오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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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더풀, 코리안 차 맛!"
"찻잎 따기 너무 신기하고 재미있어요!"

5월 7일 오후 3시경 하동 차 시배지 인근 야생차밭에서 찻잎 따기 체험을 하고 있는 프랑스인들은 찻잎을 한 장 한 장 따면서 너무 신기해하고 있었다.

부산에 거주하고 있다는 오렐리오 양은 친구들과 함께 하동야생차문화축제에 참여하여 다례체험, 녹차 만드는 법, 무쇠로 만든 가마솥에 차를 덖고 비비는 체험에 도전을 하고 있는데 너무나 신기하고 재미있다고 말했다.

야생찻잎 따기 체험이 너무 신기하고 재미있다는 프랑스인들
 야생찻잎 따기 체험이 너무 신기하고 재미있다는 프랑스인들
ⓒ 최오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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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금년들이 세 번째 하동야생차문화축제에 참여하고 있다는 친구를 따라 오기를 참 잘했다고 했다. 차나무 꼭대기에 피침처럼 솟아 오른 연록색의 연한 찻잎을 한 땀 한 땀 따면서 프랑스인들은 연신 싱글벙글 웃음을 감추지 못했다.

열여섯 번째 열리는 하동야생차문화축제에는 유난히 외국인들이 많이 눈에 띠었다. 이들은 보는 문화보다는 직접 체험하고 만드는 문화를 즐겨 찾는다. 화개 장터를 비롯하여 차문화센터, 쌍계사 등에는 차를 맛보고, 찻잎을 따며 한국의 전통 차 문화를 즐기려는 외국인 들이 여기저기 눈에 띠었다.

5월 4일부터 8일까지 열리는 하동야생차문화축제는 여러 가지 다양한 행사가 푸짐하게 열리고 있다. 7일 오전 11시에는 '사랑의 섬김 녹차 세족식'이란 특이한 행사도 진해되었다. 녹차세족식에서 남편이 아내의 발을, 혹은 아내가 남편의 발을, 며느리가 시어머니의 발을 씻어주는 등 특이한 세족식을 바라보며 외국인들은 입을 벌리고 있었다.

왕과 함께 차를 마시는 특별한 체험도 하고...
 왕과 함께 차를 마시는 특별한 체험도 하고...
ⓒ 최오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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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차 문화 센터 행사장에서는 궁중 차 문화 체험으로 왕과 함께 차를 마시는 기회도 주어진다. 왕의 초대를 받아 무대에서 궁중의식으로 왕과 함께 차를 마시는 외국인들은 시종 신기하고 흥분된 모습으로 차를 시음했다.

그리고 차 시배지 정자에서는 쌍계사 스님들과 함께 다도를 즐기는 기회도 주어진다. 차시배지 정자에 앉아 스님으로부터 다도에 대한 설법을 들으며 차를 마시는 느낌은 특별하다.

다도에 대하여 설법을하며 차를 따라주는 쌍계사 순제스님
 다도에 대하여 설법을하며 차를 따라주는 쌍계사 순제스님
ⓒ 최오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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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계사의 차를 다 가져와서라도 차문화를 전수해주고 싶습니다."

쌍계사 순제스님은 정자에 가부좌를 틀고 앉아 차를 달이고 따라주면서 함께 차를 마시는 것이야 말로 서로 의사소통을 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5월 8일 축제 마지막 날에는 외국인 차예절 경연대회, 청소년 차문화 대전, 마당극 '하동녹차 아가씨', 다함께 茶! 茶! 茶!, 등 다채로운 행사가 열린다.

하동야생차문화축제는 이제 내국인뿐만 아니라 외국인들의 참여도 늘어 국제적인 차문화 체험 관광단지로 발돋움을 하고 있다. 따라서 국가적인 차원에서 한국의 차문화축제 체험을 해외에 적극적으로 홍보를 한다면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도 상당한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덧붙이는 글 | 하동야생차문화축제는 이제 외국인들의 참여가 점점 늘어나고 있어 국제적인 차문행사로 발돋음을 하고 있다. 한국의 전통차문화 축제를 국가적인 차원에서 적극 홍보를 한다면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도 상당한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태그:#하동야생차문화축제, #쌍계사, #외국인차문화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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