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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회의장
본 회의장 ⓒ 이민선

경기도 안양시 의회가 주민 자치 위원 연임 제한 문제로 진통을 겪고 있다. 안양시 의회 충무경제 위원회가 지난 20일 ,주민 자치 위원회 임기를 1회 연임으로 제한하는 조례를 통과 시켜 본 회의에 상정하자, 일부 주민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제 178회 임시회 본회의 날인 4월 27일 오전, 연임 제한에 반대하는 주민 약 200명이 시의회 방청석에 몰려와 "니네가 시 의원이냐" 고 고함을 지르는 등 격한 반응을 보였다.

 

주민들 분위기는 회의 시작 전부터 심상치 않았다. 주민들은 '주민자치위원회를 사수하라' 는 구호가 적힌 플래카드를 방청석에 게재했다. 이에 시의회 공무원이 원활한 회의진행을 위해 현수막을 떼어 달라" 고 여러 번 요청 했지만 주민들은 막무가내 였다.

 

급기야 권혁록 의장이 현수막을 제거 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주민들은 "됐어, 회의나 잘해, 플래카드 때문에 회의 못하나" 라며 권 의장 요청을 묵살했다.    

 

본회의장이 분위기가 계속 어수선 하자  권혁록 의장은 11시 14분 경 플래카드를 제거하고 회의장 분위기를 정돈 한다며 정회를 선포 했다. 그러자 주민들은 플래카드를 자진 철거한 후 '회의를 속개 하라' 고 소리를 질렀다.

 

회의는 12시께 속개 됐지만 주민들 야유는 멈추지 않았다. 특히 민주당 의원들이 발언 할 때 주민들 야유는 절정을 이루었다.

 

민주당 의원들 대부분은 주민들 야유를 묵묵히 감내했다. 하지만 송현주 의원은 주민들을 향해 "왜 야유하냐, 내가 잘못 한 게 있으면 주민 소환 하라" 고 맞섰다.  

 

 본 회의장
본 회의장 ⓒ 이민선

이에 주민들이 크게 동요 할 기미를 보이자 권 의장은 송 의원을 제지하고 회의 재개 한지 20분 만인 12시 25분께 다시 정회를 선포 했다.

 

주민들이 민주당 의원들에게 야유를 보낸 이유는 이 안건을 주도해서 상정 한 것이 총무경제 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이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당초 안양시가 시의회에 제출한 개정안은 2년 임기에 3회 연임으로 제한하는 것이었다. 이를 시의회 총무경제 위원회가 연임 횟수를 더 축소 한 것. 당시 한나라당 의원들은 "1회 연임은 너무 짧다" 며 안건 통과를 반대 했다.

 

결국 이 안건은 표결에 부쳐졌고, 표결 결과는 4:3 이었다. 민주당 의원들이 주장한 '2년 임기에 1회 연임' 하는 안에 동의하는 의원이 4명 이었던 것. 총무경제 위원회 소속 의원은 총 7명(민주당 3, 한나라당 3, 국민 참여당 1) 이다.

 

안양시는 31개동 주민자치위원 상당수가 위원회 설치 이후 단 한 번도 교체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파악, 이 때문에 주민자치 위원회 기능이 약해졌다고 판단, 관련 조례개정을 추진 해 왔다. 현재 안양시 31개 동에 890명의 주민자치 위원이 활동하고 있다. 

 

논란이 되고 있는 '안양시 주민 자치센터 설치 및 운영조례 전부 개정안' 은 오늘 중으로 처리 될 예정이라고 총무경제 위원회 소속 H의원은 전한다.

덧붙이는 글 | 안양뉴스


#안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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