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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7 재보선 야권연대가 긴 산고 끝에 완료됐다.

 

이봉수 국민참여당 후보가 12일 4.27 김해을 재보선 야권단일후보로 선출된 데 이어, 4.27 강원도지사 재보선에 출사표를 던진 민주당의 최문순, 민노당 배연길 후보가 후보단일화에 전격 합의했다. 이로써 야4당(민주당·민노당·진보신당·국민참여당)이 당초 목표했던 '1+3(강원도지사, 경기 분당을·전남 순천·경남 김해을)' 지역에 대한 야권연대는 후보등록일 직전 모두 성공했다.

 

민주당과 민주노동당 양당은 이날 오전 10시 춘천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 후보를 4.27 재보선 강원지사 야권단일후보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양 후보는 그동안 후보 등록을 앞두고 여러 차례 물밑 협상과 여론조사를 통해 야권단일화를 성사시켰다. 최 후보는 이날 오전 강원도선거관리위원회에 '범도민 야권단일후보'로 등록절차를 마쳤다. 

 

이들은 앞으로 공동선거대책위원회를 꾸려 본선에 임할 계획이다. 배 후보는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아 야권단일후보 승리를 위해 뛸 예정이다. 엄재철 전 민노당 도당위원장, 박승흡 전 민노당 최고위원, 김주묵 도당 부위원장 등은 공동선거대책위원장으로, 한명희 전 도당 부위원장은 공동대변인으로 공동선대위에 결합할 예정이다. 

 

최문순-배연길, 쟁점 떠오른 '삼척 원전' 근본적 재검토 합의

 

두 후보는 ▲ 친환경 의무급식 전면 실시 ▲ 복지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지원 확대 ▲ 강원도 골프장 건설 전면 중단 ▲ 남북 강원도 교류와 평화증진 특별대책기구 구성 ▲ 밭 주곡 직불제 실시 등 총 15개 항의 공동 공약정책도 발표했다.

 

무엇보다 두 후보는 강원도지사 재보선의 쟁점으로 떠오른 삼척 원전 문제를 근본적으로 재검토하고 지역경제 활성화 및 지속가능한 대체에너지 개발을 골자로 하는 대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아울러, 본선에서 승리할 경우 도지사 직할의 '강원민주도정협의회'를 구성해 공동공약을 실현하고 연대·연합의 정신을 이어가기로 했다.

 

두 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4월 27일은 강원도민의 빼앗긴 자존심을 되찾아 오는 날"이라며 "위기에 빠진 지역균형발전과 민주주의, 그리고 한반도의 평화를 지켜내고 이명박 정권의 독선과 독단을 심판하고자 하는 범 강원도민의 열망을 실현하겠다"고 다짐했다.

 

배 후보는 "더 이상 물감자 소리를 듣지 않기 위해서는 후보 단일화를 통해 오만과 독선으로 일관하는 한나라당을 심판해달라는 도민의 요구가 있었다"며 단일화 배경을 설명했다. 또 "단일화 과정에서 민주당이 성실하게 임해주었고 최 후보에 대해 전적으로 신뢰할 수 있어 단일화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최 후보는 수락연설을 통해 "후보 단일화를 해준 배 후보와 민노당 동지들께 진심으로 감사를 표한다"고 화답했다. 이어, "강원지역은 그동안 한나라당 일변도의 정당구조에서 벗어나지 못해 민주, 진보, 개혁의 토대가 튼튼하지 못했다"며 "현재 10% 내외로 지고 있지만 이번 야권연대가 엄기영 한나라당 후보를 상당 부분 따라잡을 수 있는 결정적인 변수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진보신당-민노당 분당을 후보 사퇴, "야권단일후보 손학규로 표 모아달라"

 

순천과 분당을 야권단일후보로는 각각 김선동 민노당 후보와 손학규 민주당 후보가 결정된 상황이다. 특히 분당을의 경우, 민노당 우위영, 진보신당 이진희 후보가 지난 11일 후보 사퇴 의사를 밝히면서 단일화가 최종 성사됐다.

 

이진희 후보는 후보 사퇴 기자회견을 통해 "그간 진보신당이 주장해온 ▲ 노동시간 단축을 통한 일자리 확대 ▲ 최저임금의 생활임금 향상 ▲ 비정규직 사용사유 제한 ▲ 특수고용직 노동기본권 보장 ▲ MB정부의 훼손된 조세형평성 실현 ▲ 아동수당 도입 및 국공립 보육시설 확대 ▲ 기초노령연금 현실화 등 정책과제를 손학규 후보가 적극 수용했다"며 단일화 합의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또 "손 후보는 분당을 국회의원 후보로서, 제1야당의 대표로서 이후에도 더 많은 의지를 갖고 가치연대의 최전선에 나서 주시를 부탁 드린다"며 "4월 27일이 민주주의를 말살하고 민생경제를 파탄 낸 이명박 정권과 한나라당에 대한 심판의 날이 되기를 간절히 기원한다"고 밝혔다.

 

우위영 후보도 같은 날 기자회견을 통해 "4.27 재보선은 내년 총·대선의 전초전 성격을 띠고 있다"면서 "야권이 하나로 똘똘 뭉쳐 반드시 한나라당을 꺾어 달라는 민심에 적극 부응해 불출마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유권자 여러분들이 더 이상 분당을이 한나라당의 아성도, 안방도 아니란 것을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에 확실하게 보여주실 것을 믿는다"며 "2012년 총·대선 승리의 전주곡을 이곳 분당을에서 크게 울려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야4당 대표는 오는 13일 오전 11시 기자회견을 열고 4.27 재보선 야권연대의 성공과 공동선대본 구성 방침 등을 알릴 예정이다.


태그:#최문순, #강원도지사, #4.27 재보선, #야권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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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5월 입사. 사회부(2007~2009.11)·현안이슈팀(2016.1~2016.6)·기획취재팀(2017.1~2017.6)·기동팀(2017.11~2018.5)·정치부(2009.12~2014.12, 2016.7~2016.12, 2017.6~2017.11, 2018.5~2024.6)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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