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죽을 때 후회 없을 단 한 가지 삶의 태도
죽을 때 후회 없을 단 한 가지 삶의 태도 ⓒ 이정민

"인간은 누구든지, 아이들도 마찬가지로 언제나 의미 있는 행동을 한다. 인간의 행위는 매 순간 나름대로 '충분한 의미'를 지닌다. 그것이 비록 다른 사람의 눈에는 미치광이 짓으로 보일지라도, 그들 자신의 관점에서는 의미 있고 중요하고 옳은 행동이다."

 

최근 교육방송에서는 '칭찬의 역효과'라는 주제로 일상에서 주고받는 어른들의 과도한 칭찬이 오히려 아이들 인성교육에 큰 문제점을 낳고 있다는 흥미로운 실험을 주도해 관심을 끌고 있다.

 

'잘 한다''똑똑하다''네가 최고다''훌륭하다'라는 일상적인 칭찬이 때로는 아이들에게 심한 부담감과 지나친 우월의식을 심어주고, 또 이러한 심정적 보상에 의지하다보니 스스로 주체적인 삶을 살아가는데 많은 장애요인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내 인생, 나를 위해서만'의 저자인 슈프렝어는 말한다. "당신 인생의 결정권을 남에게 의지하려 하지 말고, 오직 나에 의한, 나를 위한 '삶'에 확신을 갖고 살라"고.

 

인생의 주인공은 바로 당신

 

지금 여러분의 인생을 천천히 되돌아보자.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며 살고 있다고 자부하지만 사회적 관계라는 제도적 울타리 안에서 금전적 보상과 심리적 안정에 기댄 채 진정 자신이 가꾸고자 하는 내면(영혼)의 삶은 까맣게 잊고 살아가는 것은 아닌가. 혹시 어떤 의무감으로 살고 있지는 않는 것인가.

 

삶은 어떠하든 한 번 죽으면 끝나는 인생이기 때문에 남보다 더 많은 것을 획득하면서 높은 지위에 올라 사명감을 다해 살면 되는 것도 나무랄 수 없는 행복이리라. 그렇다면 모든 사람이 그렇게 살아갈 수 있는 것인가. 삶은 언제나 오르막일 수가 없듯이, 언젠가는 떨어질 것을 인지하고 스스로의 삶에 대해 정체성을 찾아야 하는 것이 응당 옳지 않을까 싶다.

 

슈프렝어는 책을 쓴 동기에 대해 다음과 같이 언급하고 있다.

 

"중요한 것은 인생을 살아가면서 우리가 지녀야 할 자립적인 '태도'이자, 자신이 운전하는 인생 열차를 타고 자신이 원하는 역에 정차하겠다는 '확신'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 책의 궁극적인 목적은 여러분을 인생이라는 무대의 주인공으로 캐스팅하는 것이다."

 

독일의 실존주의 철학자인 마르틴 하이데거에 따르면, 인간은 태어나는 순간 이미 죽을 준비가 되어있다. 모든 인간이 태어남과 동시에 죽음을 생각해야 한다면 자신이 살고자 하는 삶이 더욱 경건해지고 가치지향적인 인생의 설계를 할 수 있지 않을까. 하지만 답은 자신만이 알고 있을 것이다. 그것을 행하냐, 안 행하냐는 오직 자신의 의지와 결정에 달려있으니까.

 

굿바이 칭찬, 굿바이 우물쭈물

 

 남들이 여러분에게 어떤 기대를 갖든 여러분은 그저 자신의 판단에 의해 결정하고 행동에 옮기면 된다. 남들의 말에 따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무엇을 선택하든 그에 대한 책임은 여러분 자신에게 있다는 걸 인지하고 있으면 된다.
남들이 여러분에게 어떤 기대를 갖든 여러분은 그저 자신의 판단에 의해 결정하고 행동에 옮기면 된다. 남들의 말에 따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무엇을 선택하든 그에 대한 책임은 여러분 자신에게 있다는 걸 인지하고 있으면 된다. ⓒ 이정민

책은 다양한 소주제를 통해 일상에서 벌어지고 있는 수동적인 태도의 인간 양식들을 지적한다. 이성적인 관계에서 갑작스런 결별을 통보할 때, 자기의 의도와는 다르게 오해와 편견으로 왕따를 당할 때, 일하던 회사가 파산하는 바람에 한 순간에 길거리로 내몰렸을 때, 모든 불행이 오직 나에게만 일어난다고 자괴감을 느낄 때 등의 사례를 열거하며, 위험에 대처하는 당신의 자세에 대해 조언한다.

 

"한탄만 한다고 도움이 되는 건 아무것도 없고, 변명만 늘어놓는다고 되는 건 아무것도 없다. 실천하라. 행위 하라. 그리고 마음을 다스려라. 물론 결코 쉽게 되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그것 또한 당신의 선택일 뿐이다. 하지만 이것만은 기억해라. 인생이라는 직장 속에서 실제로는 언제나 여러분 자신이 고용주라는 사실을!"

 

이 책은 크게 세 단락으로 나뉘어져 있다. 마치 사람이 살아가는 과정을 서론, 본론, 결론으로 나뉘듯 인생의 초반기, 중반기, 후반기의 삶에서 지녀야 할 인생의 자세에 대해 일침을 놓고 있다. 그러며 덧붙여 강조한다. "보상이라는 굴레를 벗어나 열정의 혼을 불태워라"

 

몇 년 전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라는 말이 유행이 된 적이 있다. 그리고 우리 속담에 '말 한 마디에 천 냥 빚도 갚는다'라는 구절이 있다. 속담의 저 의미를 해석하자면, 진정한 말 한마디가 돈보다도 더 귀중하다는 뜻이지 세치 혀를 놀려 감언이설로 꾀고 돈을 안 갚는 재주 그 자체를 말하는 게 아닐 것이다. 이런 의미에서 칭찬의 역효과에 대해 다시 한 번 되묻지 않을 수 없게 된다.

 

저자인 슈프렝어는 이러한 무분별하고 과도한 칭찬이나 보상이 의욕을 의무로 바꿔버리고, 수혜 대상을 오로지 아래 사람으로만 각인시키고, 대가에 눈을 멀게 만든다고 지적한다. 또한 공허한 칭찬으로 인해 주체성을 결여시키고, '타인주도적'인 삶을 살게 만든다고 탄식한다.

 

그러며 저자는 강조한다.

 

"롤모델이라는 허울 좋은 칭찬으로 인해 내 인생은 그 순간부터 별책부록으로 변해간다. 롤모델은 그저 역할모델일 뿐이지 결코 1등급이 아니다. 아류로부터 벗어난 자신만의 고유영역을 만들고, 주류에서 벗어나는 과감한 결단력을 행하라!"

 

바꾸거나, 떠나거나, 사랑하라

 

지금까지 자신의 삶 속에서 일어날 수 있는 여러 가지 경우의 수를 언급하며 어떻게 삶을 변화시켜야 하는 지 이상적인 가치를 펼쳐 놓았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여러분의 '선택'일 것이다. 또한 그 선택에는 희생도 감수해야 하며, 무거운 책임도 뒤따른다. 하지만 이제부터는 누구에 의해 예속 당하는 관계인이 아닌, 당신에 의해 펼쳐지는 당신만의 무대가 올려질 것이다.

 

"바꾸거나, 떠나거나, 사랑하라. 행복은 내일 오지 않는다. 완벽은 행복의 반대말이다. 스스로 결정하고 멋지게 성공하라!"(라인하르트 K, 슈프렝어)

덧붙이는 글 | <내 인생 나를 위해서만> / 라인하르트 K 슈프렝어 지음 / 류동수 옮김 / 위즈덤 하우스


내 인생 나를 위해서만 - 죽을 때 후회 없을 단 한 가지 삶의 태도

라인하르트 K. 슈프렝어 지음, 류동수 옮김, 위즈덤하우스(2011)


#슈프렝어#내인생 나를 위해서만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