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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회창 자유선진당 대표가 7일 오전 당 대표실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어 과학벨트 분산배치를 반대하는 세력과 합당도 불사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자신은 대표직을 내놓을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의 기자회견은 "과학벨트를 분산 배치하겠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는 말로 운을 뗐다. 7일 과학벨트특별법에 따라 구성된 과학벨트위원회가 첫 회의를 갖는 이날 아침 주요언론들은 정부가 이미 대전과 대구, 경북 등 세 곳으로 과학벨트를 분산배치하는 안을 마련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더욱이 그 주무부처인 교과부 장관이 대통령에게 동남권 신공항을 백지화하는 대신 과학벨트를 분산해서 대구·경북 지역과 전남·광주 지역에 나누어주는 식의 건의를 했다고 한다"며 "이는 망국적인 일로, 과학벨트를 분산배치하겠다는 이 정부의 생각은 대한민국의 미래 우리 후손의 앞날을 짓밟겠다는 매우 무모하고 시대착오적인 발상"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이어 "우리당은 충청도라고 하는 한 지역의 미래를 위해서 과학벨트 분산배치를 반대하는 것을 결코 아니"라고 강조하고 "과학벨트는 21세기 대한민국의 미래 발전을 이끌 견인차이고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분산배치해서는 안 된다, 당초에 이명박 대통령의 공약 구상대로 실현해야 하는 것"이라고 촉구했다.

 

그는 또 "우리 정치권이 뭉쳐야 한다, 정체성에 반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충청권의 모든 정파와 정당이 힘을 합쳐야 한다"고 대동단결을 촉구하고 "내 자신의 명예와 직책을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서 온전히 바치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당과 생각을 함께하고 미래를 함께 논의하며 행동할 수 있는 정당, 정파세력이 있다면 합당도 불사하겠다"고 제안하면서 "필요하다면 대표직도 내놓을 생각"이라고 선언했다.

 

그는 또 "나는 더 이상 이런 불신의 정치, 공약을 해 놓고 그것을 뒤엎기 위해서 대가를 주는, 또 다른 공약을 한 지역에 과학벨트를 쪼개주는 식의 불신의 정치는 더 이상 용납할 수 없다"며 "충청권은 이런 모욕과 불신을 더 이상 참아낼 수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끝으로 "대통령은, 이 정권은 보다 큰 눈으로 미래를 봐야 한다"며 "보수정권인 이 정권이 이런 식으로 불신의 정치에 빠진다면 어떻게 국민이 다음에 보수정권의 출현을 희망하고 기대할 수 있겠는가. 나는 그런 상황이 된다면 정치에 대한 모든 희망과 기대를 접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태그:#과학벨트, #이회창, #자유선진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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