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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보강 : 1일 오후 3시 40분]

 

1일 동남권신국제공항 백지화와 관련해 이명박 대통령이 기자회견을 열어 입장을 밝힌 가운데, 부산·경남 야당은 "1일 'MB데이'(만우절)에 맞춰 연 기자회견은 한마디로 '쥐가 쥐구멍을 찾은 꼴'이고 시간 낭비였다"며 강하게 비난했다.

 

민주당 부산시당 "동남권 발전은 국익이 아니란 말인가?"

 

민주당 부산시당(위원장 최인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수도권 발전만 국익이고, 동남권 발전은 국익이 아니란 말인가? 지역발전 없는 국익이란 실체 없는 허상일 뿐이라는 사실을 대통령은 명심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집권 4년차를 맞이하는 대통령의 국정과제의 추진방식과 철학이 너무나 대조된다. 노무현 대통령은 집권 4년차라는 한계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공약과 지방발전을 위한 철학을 구현하기 위해 공공기관의 이전과 혁신도시 건설을 확정했다"며 "그러나 이명박 대통령은 전혀 거꾸로 가고 있다. 4년차 대통령으로서 너무나 대비되는 대목이다"고 덧붙였다.

 

민주당 부산시당은 "동남권 신공항은 '지금 세대가 다음 세대에 물려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중의 하나'임을 이명박 대통령은 알아야 한다"면서 "지금이라도 대통령은 동남권 신공항을 애초 의 약속대로 국책사업으로 재추진 해야만 할 것"이라고 제시했다.

 

민주당 경남도당 "쥐가 쥐구멍을 찾는 꼴"

 

민주당 경남도당(위원장 백두현)은 '쥐가 쥐구멍을 찾는 꼴'이라는 제목의 논평을 통해 "대통령이 국민에게 약속한 공약을 헌신짝처럼 내던지고 기자회견을 통해 궁색한 변명으로 합리화하는 것은 대통령으로서 책무를 저버린 졸렬한 행위로 볼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민주당 경남도당은 "이명박 대통령과 정부는 대통령 선거기간과 정권 초기에 자신들이 했던 약속을 하나씩 파기하면서도 어느 누구 하나 통렬한 자기반성을 하지 않고 있다"며 "신공항 백지화는 이명박 대통령 스스로 무능함을 인정한 것이며 '정치적 쇼'라는 것을 시인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공항 없으면 안 된다는 사고를 버리고 냉철하라'는 이 대통령의 주문도 'MB데이'(만우절) 만담 수준에 불과한 것이며 국민을 우롱한 발언이었다"며 "국민을 갈등과 분열에 휩싸이게 해 놓고 잘못을 인정조차 하지 못하는 대통령, 염치없는 정권은 더 이상 존립해서는 안 된다"고 비난했다.

 

민주노동당 부산시당 "국익이라는 말로 백지화 정당성만 강조"

 

민주노동당 부산시당(위원장 민병렬)은 논평을 통해 "이명박 대통령의 발언은 '진정한 반성과 사과는 없고, 국익이라는 말로 백지화 정당성만 강조'한 것으로 국민들의 분노만 자아낼 뿐"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이명박 대통령은 말로만 이해해달라는 것이 아니라 대국민 사기극과 지방홀대에 대해 진정성 있는 사과와 책임 있는 조치를 내놓아야 할 것"이라며 "국민들은 반성과 사과는커녕, 백지화 정당성만 강조한 대통령과 집권여당에 대해 '국익위한 불가피한 선택'으로 엄중한 심판을 준비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노동당 김근태 예비후보 "뻔뻔스럽다"

 

4․27 김해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나선 민주노동당 김근태 예비후보는 논평을 통해 "진정성 있는 사과와 책임 있는 조치 없이 '국익' 운운하는 대통령이 국민들과 해당 지역 주민들에게 얼마나 '책임 있는 지도자'로 비쳤을지는 의문이다"고 밝혔다.

 

김 예비후보는 "후보시절의 공약은 타당성이나 전문가의 검증을 거치지 않기 때문에 집행되지 않을 수도 있다는 논리는 한 나라의 최고 지도자가 내뱉기엔 너무나도 무책임하고 뻔뻔스럽다"고 비난했다

 

그는 "이제부터 국민들은 선거에 나온 후보자들의 공약을 어떻게 믿고 뽑아야 하는가? 대통령이 나서 정치 불신과 무관심을 부추기는 꼴"이라며 ""공약사업에 대한 타당성과 사업성이 없다면 집행되어서는 안 된다면, 각종 복지 예산을 줄여서까지 공사비만 수십조를 쏟아 붓고도 대다수 국민들의 반대에 부딪히고 있는 4대강 사업부터 제일 먼저 중단하는 것이 맞다"고 밝혔다.


#이명박 대통령#동남권신국제공항#민주당 부산시당#민주당 경남도당#민주노동당 부산시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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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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