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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언직 진보신당 서울시당 위원장(오른쪽 2번째)을 비롯한 시민단체 회원들이 16일 강남구의회 본회의장 앞에서 친환경무상급식 예산배정을 촉구하는 피켓을 들고 시위하고 있다.
신언직 진보신당 서울시당 위원장(오른쪽 2번째)을 비롯한 시민단체 회원들이 16일 강남구의회 본회의장 앞에서 친환경무상급식 예산배정을 촉구하는 피켓을 들고 시위하고 있다. ⓒ 정수희

서울시 25개 자치구에서 초등학생 1학년부터 4학년까지 친환경무상급식이 실시되고 있지만 강남, 서초, 송파, 중랑구는 4학년을 포함하지 않은 친환경무상급식을 실시하고 있다.

 

이에 민주당을 비롯한 시민단체가 강남구 4학년에게도 친환경무상급식을 해줄 것을 촉구하고 있지만, 강남구는 "무상급식 실시보다는 학교시설 개선과 저소득 교육지원 등의 공교육 활성화가 우선 시행되어야 한다"며 친환경무상급식 시행에 대한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신연희 강남구청장은 16일 제200회 강남구의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 구정질문에 참석해 민주당 소속 이관수 의원의 친환경무상급식 실시에 따른 추경예산 편성 요구에 대해 "무상급식이 과연 우리 학교 학생들에게 우선적으로 시행되어야 할 급한 사항인지 모르겠다"며 "학교시설 개선, 저소득 교육지원, 학교보안관 제도 시행 등 공교육 활성화가 우선 진행되어야 한다, 이에 추경예산 편성에 대해서는 아직 검토단계가 아니"라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이관수 의원은 "무상급식은 교육복지의 관점에서만 봐서는 안된다, 학생에게는 학습권을 보장하기 위한 권리요, 어른이 당연히 해주어야 할 책무"라며 "재정자립도 가장 높은 강남구가 예산문제로 헌법에도 보장된 친환경무상급식 시행을 안 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학부모의 연평균 급식비 부담은 32만 원 정도인데 이 비용으로 인해 저소득 가정 일부를 선정해 지원할 때에는 위화감 형성과 낙인효과 등 비교육적 효과가 현장에 나타날 수 있다"며 "저소득층 선별지원은 무상급식 취지에 어긋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신연희 구청장은 "강남구는 현재 급식비를 내지 않는 초등학교와 중고생까지 모두 무료급식을 지원하고 있다, 급식비를 낼 수 있는 아동이나 학생까지 지원하는 것은 시기 상조"라며 "급식을 지원받을 학생에 대해 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또한 방학중 시행하는 급식에 대한 비용은 강남구와 서울시에서 지원하고 있는 등 강남구에서 무상급식 받는 대상은 다 지원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재정자립도가 낮은 노원, 도봉, 강북구 등에서 무상급식으로 예산 편성을 한 것에 대해서도 "다른 부분 예산집행의 어려움 때문에 서울시로부터 보조금을 땡겨 받는 실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 의원은 "최근 '우리도 친환경 무상급식을 먹고 싶어요' 등의 내용이 적힌 현수막을 강남 곳곳에 내걸었지만 강남구가 불법현수막으로 간주해 철거했다"며 "정당법과 옥외광고물법에 의해 설치된 현수막을 철거한 것에 대해 법적인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신연희 구청장은 "정당에서 설치하는 현수막은 교육이나 세미나 안내 이외 내용은 불법이고 특히 '강남구 예산배정 0원'은 사실과 다르기 때문에 불법 현수막"이라고 반박했다.

 

초등학교 1학년부터 3학년까지 친환경무상급식을 실시하고 있는 강남구에 대해 강남지역 민주당과 진보신당을 비롯한 시민단체 등은 앞으로도 계속해서 4학년까지 친환경무상급식 실시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펼치는 등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덧붙이는 글 | 강남내일신문 게재


#강남구 친환경무상급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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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내일신문이라는 지역신문에서 활동하는 기자입니다. 지역신문이다 보니 활동지역이 강남으로 한정되어 있어 많은 정보나 소식을 알려드리지 못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는 기사를 쓰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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