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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몸에 겁도 없이 가시가 박혔다는 이 친구.

이 친구 춤 한번 본 적이 없는데

가시가 제 몸에 박혔다는 말이 가슴에 박혀

빙그르 펜대를 굴려 시 한편을 짓게 한다.

그나저나 가시 박혀 추는 춤이 어찌 춤일까.

춤을 너머 춤을 추는 춤이니

본 것이나 진배 없는 것이네

흐르는 몸의 물결만 보아도

그것이 오래 멈춘 몸인지

물처럼 흐르는 몸인지 알 수 있다는 이 친구,

이 친구의 생각의 춤 또한 멋진 춤이라,

차 한잔 하고 일어서려는데

크고 짚신처럼 해어진 맨발이 눈에 뜨인다.

(맨발이 가장 편한 신발이에요)

맨발이 가장 편한 신발이라니 !

발을 벗은 그의 신발은 어디서 돛배처럼 떠다닐까

그녀의 춤을 보고 난 사람들

팔과 다리 다 구겨 넣은 물고기처럼

싱싱하게 펄떡이는 지느러미 같은 춤이라고

떠들썩하게 얘기하는 것 듣다보니

목에 걸렸던 가시 하나

쏙 빠져나갔네.

 

신은주 춤꾼은 누구 ?

경성대학교 졸업,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 졸업, 민족 미학연구소 연구회원, 춤패 배김새 상임 안무자, 중요무형문화재 제92호 태평무 이수자,  한국무용연구회 회원, PAF 제1회 우수안무가상,  제9회 무용예술상 무용연기상,  제 4회 부산무용제 대상 , 작품 <가시>로 제9회 몸지 선정 무용예술상 무용 연기상 수상.


#신은주#춤꾼#우리 춤#가시#열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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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곧 인간이다고 한다. 지식은 곧 마음이라고 한다. 인간의 모두는 이러한 마음에 따라 그 지성이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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