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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제역 여파로 정월대보름 행사가 전격 취소되었다. 사진은 지난해 이원면의 볏가리대 놀이 모습
구제역 여파로 정월대보름 행사가 전격 취소되었다. 사진은 지난해 이원면의 볏가리대 놀이 모습 ⓒ 김동이

구제역이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는 가운데 구제역 여파가 정월대보름 행사의 발목을 잡았다.

 

태안군은 구제역으로 인해 오는 17일 정월대보름을 앞두고 추진할 예정이었던 행사를 전격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특히 군의 예산을 지원받아 매년 정월대보름에 실시하던 중앙대제와 별주부마을 용왕제 및 달빛태우기, 조개부르기제 등의 행사는 취소하거나 마을 자체행사로 간소하게 치르기로 결정을 내렸고, 마을 자체적으로 간소하게 치러졌던 산신제와 당제 등은 외부인사 초청없이 자체적으로 추진하도록 잠정 결정했다.

 

태안군 관계자는 "정부나 충남도의 지침은 별도로 내려오지 않았지만 구제역 여파로 군에서 예산이 지원되는 행사는 모두 취소 결정을 내렸다"며 "태안문화원으로부터 30만 원의 예산을 지원받아 실시하는 산신제와 당제 등은 마을 자체적으로 간소하게 치르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태안군으로부터 예산 지원을 받아 추진하는 대보름 행사에는 중앙대제(1천만 원), 별주부마을 용왕제 및 달빛태우기(3백만 원), 조개부르기제(150만 원) 등이 있으며, 태안문화원으로부터 30만 원의 지원을 받아 실시하는 행사에는 남면 신장리 산신제와 원청리 용왕제, 당암리 당제, 근흥면 신진도리와 가의도리 당제, 소원면 파도리 당제, 고남면 누동리 당제 등 7개의 산신제와 당제가 있다.

 

한편, 태안문화원으로부터 150만 원의 예산을 지원받아 매년 실시하고 있는 이원면 관리의 볏가리대 놀이는 대보름 행사는 취소하고 음력 2월 초하룻날(머슴의 날) 행사는 예정대로 추진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원면의 볏가리대 놀이는 2월 초하룻날을 머슴의 날(일꾼의 날)로 정해 한해 동안 고생한 일꾼들을 대접하고 한해의 풍년을 기원하는 민속놀이로, 1년 농사를 시작하는 의미도 담고 있으며, 이원면 관리에서 그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덧붙이는 글 | 태안신문에도 송고합니다.


#정월대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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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의 지역신문인 태안신문 기자입니다. 소외된 이웃들을 위한 밝은 빛이 되고자 펜을 들었습니다. 행동하는 양심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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