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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수정: 28일 오후 10시 11분]

 

이정희 민주노동당 대표가 민주당에 '후보 양보' 압박을 가했다.

 

28일 오후 기자간담회를 연 이정희 대표는 '승리하는 연대'를 강조하는 민주당을 향해 "야권연대에서는 야당과 시민사회, 국민 앞에 내놓은 신의가 우선"이라며 "그 신의가 지켜지는 것이 2012년 정권교체를 하기 위한 2011년의 기초 공사"라고 못 박았다.

 

지난해 은평을 재보선 당시 민주당이 '다음 재보선에서 다른 정당을 배려하겠다'고 공언한 바를 지키라는 것이다.

 

또한 이 대표는 설 민심이 중요하니 그 전에 야당과 시민사회 대표가 먼저 만나 함께 하는 모습을 보이자고 제안했다.

 

그는 "가장 이른 시일 내에 반 MB 야권연대를 위한 야당 및 시민사회대표 회동을 열 것을 제안한다"며 "4·27 재보선에서부터 머리를 맞대고 뜻을 모아 2012년 총선과 대선 승리의 희망을 보여주자"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정권에 민심이 이미 다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고, 2012년 총선과 대선에서 '야권연대만 되면 다 이길 수 있다'는 확신을 국민에게 드리기 위해서"라며 "4·27 재보궐 선거의 야권연대로 강원도민의 열망을 다시 실현시키겠다"고 밝혔다.

 

"민주당, 김해나 순천에 후보 안 내는 것이 도리"

 

이 대표는 "(민주당은) 승리의 연대여야 한다는 말을 우리에게 할 필요가 없다"며 "민주노동당은 연대를 해오면서 허세를 부리지 않고 승리할 수 있는 곳만 말해왔다"고 잘라 말했다. 곧이어 내민 카드가 순천이다. 그는 "순천에서 민주당이 진전된 태도를 보이면 호남 도민과 광주 전남 주민에게 신뢰를 받을 수 있다"며 "김해나 순천에는 민주당이 후보를 안 내는 것이 상식적 도리에 맞다"고 강조했다.

 

장원섭 민노당 사무총장은 "1차 판세 분석으로는 야권연대로 단결하면 전역에서 승리할 수 있지만 단결이 안 되면 전패할 것으로 보인다"며 "김해에 김근태 후보는 다른 후보들에 비해 우위를 점하며 경쟁력이 높고, 순천은 김선동 전 사무총장이 야권연대 후보로 나가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장 사무총장은 "호남 민심이 변해 새로운 정치를 갈망하고 있어, 민심은 민노당에 있다"며 "한국 정치를 새롭게 바꿀 수 있는 이변이 일어날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며 다시 한 번 강조했다.

 

민노당은 강원도지사의 경우, 복지특보로서 강원도 도정에 참여했던 엄재철 전 강원도당 위원장과 현재 민노당 강원도당 위원장을 중심으로 해서 후보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분당 을도 후보 선정 논의를 곧 시작할 예정이다.

 

이정희 대표는 "총선에서 이길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야권이 빨리 연대해서 힘을 키우는 것"이라며 "내년 총선에서 야권연대는 될 수 있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해야 할 의무이며, 4·27 재보궐 선거에서도 각 당 대표와 책임 있는 분들의 결단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낙연 "배려한다는 것이었지 나눠먹기 하자는 게 아냐"

 

 

이에 대해 이낙연 민주당 사무총장은 <오마이뉴스>와 한 통화에서 "연석회의 창구를 통해서 이야기해도 될 것을 언론에 얘기해 싸움을 하려고 하느냐"며 "언론을 통해 이미지를 만들기 위한 플레이"라고 비판했다.

 

이 사무총장은 이후 연 기자간담회에서 "민주당은 차기 선거에서 민노당과 국민참여당을 우선 배려한다는 것이었지 나눠먹기 하자는 게 아니었다"며 "어떤 후보가 경쟁력이 있는지 선입견 없이 검증부터 하자"고 제안했다.

 

이어 "야권 단일 후보를 구성하는 방안에 대한 논의는 매우 어려운 과정을 거쳐야 할 테니, 당의 후보를 결정하는 것보다 단일후보 결정 방안에 대한 논의를 더 일찍 해야할지도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이 야권연대에 소극적이라는 지적에 대해서도 "민주당이 적극적으로 나섰으면 훌륭하다고 했겠느냐"며 "오해 받을까봐 속도 조절을 한 점이 크다"고 설명했다.


태그:#야권연대 , #4.27 재보선, #이정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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