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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한이 계속되면서 수도 계량기와 급·배수관 등의 동파 사건이 전국적으로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부평 산곡동 한 빌라 옥상에 어른 키만한 얼음산이 생겨 소방관이 출동해 제거하는 등의 안전조치를 취했다.

 

인천 부평소방서 산곡119안전센터는 21일 오전 0시 14분께 산곡동 세진그린빌라 옥상에서 물탱크 누수로 인해 얼음산이 생겼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소방대원이 도착한 빌라 옥상에는 옥상 바닥에서 높이 160cm가량(사진)의 대형 얼음산이 형성돼 있었다.

 

빌라 바닥 전체도 얼음으로 덮여있었는데, 대형 얼음산의 하중으로 계속 갈라지는 상황이었다고 출동한 대원은 전했다.

 

현장에 출동했던 김석민 소방대원은 21일 전화인터뷰를 통해 "옥상 전체가 결빙됐다. 10여 가구가 사는 빌라였는데, 밤에 얼음이 갈라지는 소리를 듣고 불안한 주민들이 신고했다"며 "대형 얼음산은 일반 망치 등으로 제거할 수 없어, 체인톱과 대형 정과 망치 등으로 제거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출동한 대원들과 주민들은 2시간 만에 얼음산을 겨우 제거했다.

 

성인 키만한 얼음산이 빌라 옥상에 생긴 것은 보름이상 계속되는 혹한으로 물탱크에서 흐른 물이 결빙됐기 때문이다. 소방대원과 주민들은 누수지점을 확인해 보완조치를 취했다.

 

부평소방서 관계자는 "혹한과 계속 내린 눈으로 인해 성인 팔뚝 만한 고드름을 제거해달라는 신고가 꽤있었는데, 성인 키만한 대형 얼음산이 빌라 옥상에 생겼다는 신고는 처음이었다"며 "배수관 동파 예방도 중요하지만, 빌라 등의 물탱크도 동파될 수 있는 만큼 헌 옷 등으로 최소한의 조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만약 얼음산을 방치할 경우 건물 붕괴 등으로 이어질 수 있으니 관심과 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부평신문(http://bpnews.kr)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얼음산, #인천부평소방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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