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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권단일정당 창출을 위한 '백만송이 국민의 명령' 문성근 대표가 지난 2일 저녁 서울 마포구 상암동 <오마이뉴스> 대회의실에서 열린 '오마이뉴스 10만인 클럽 특강-나는 왜 유쾌한 민란을 선동하는가'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야권단일정당 창출을 위한 '백만송이 국민의 명령' 문성근 대표가 지난 2일 저녁 서울 마포구 상암동 <오마이뉴스> 대회의실에서 열린 '오마이뉴스 10만인 클럽 특강-나는 왜 유쾌한 민란을 선동하는가'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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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사 수정 : 19일 오전 11시 ]

6만2183.

영화배우 문성근씨가 지난 여름 소낙비를 맞으며 거리로 나가 '야권단일정당'을 호소한 지 140일 만에 6만명이 넘는 시민이 이 운동에 합세했다. 1백만명의 시민을 모아 '야(野)! 합쳐' 민란운동을 벌이자는 이 운동은 지난 가을 '우금치 콘서트'를 시작으로 전국 모임을 조직해 활동 중이다. 이 가운데 올 들어 첫 번째 사업으로 정책토론회를 마련했다. 새로운 대안정당 건설을 모색하는 토론의 장이다. 제1차 백만민란 '아고라 국/민/野/단'이 그것. 

바로잡습니다
애초 기사에 토론회 시간이 20일 오후1시로 표기돼 있던 내용을 19일 오후2시로 바로잡습니다. 독자여러분께 사과드립니다.
이들은 오는 19일 오후 2시 서울 동교동 김대중도서관 지하1층 컨벤션홀에서 '야권통합과 2012년 민주진보정부 수립'을 열망하는 시민들과 함께 야권단일정당의 의미, 현실정치에서 야권단일정당의 실현 가능성, 바람직한 대안정당모델과 공천제도까지 꼼꼼히 따져보겠다고 나섰다. 

이날 토론은 '왜 야권단일정당인가'와 '야권단일정당 가능한가'라는 두가지 주제로 나뉘어 진행된다.  제1부 '왜 야권단일정당인가' 토론은 이용중 동국대 교수의 사회로 김창호 '국민의 명령' 집행위원, 김두수 '국민의 명령' 집행위원, 안병진 경희사이버대 교수의 발제와 이인영 민주당 최고위원, 조성대 한신대 교수, 최영진 중앙대 교수의 토론이 이어진다.

제2부 '야권단일정당 가능한가' 토론은 최민희 '국민의 명령' 집행위원장 사회로 채진원 경희대 겸임교수, 조기숙 이화여대 교수, 이준한 인천대 교수의 발제가 진행되며, 토론에는 천정배 민주당 최고위원, 정성희 민주노동당 최고위원, 천호선 국민참여당 최고위원, 박용진 진보신당 부대표가 각각 참여한다.

'국민의 명령' 대표 문성근씨는 초대의 글을 통해 "국민이 시름에 젖어 있는 건 한나라당․이명박 정권의 독선 때문이 아니라 이들을 견제하고 대안을 제시함으로써 국민에게 희망을 줘야하는 야당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라며 "우리가 왜 야권통합에 나서게 되었는지, 야권통합이 가능한지, 앞으로 우리 운동을 어떻게 해 나가야 할지, 우리는 어떤 정당을 지향하는지, 바람직한 공천제도는 무엇인지 토론하고 싶다"고 밝혔다.

또한 이날 토론에서 야권단일정당의 필요성에 대해 발제를 맡은 김두수 '국민의 명령' 집행위원은 "2012년 민주정권창출을 위해 한나라당과 극우정당을 제외한 모든 정파를 포괄하는 '무지개연합정당'을 추구한다"며 "당의 이념과 가치를 다수결로 '단일화'하지 않고 오히려 '다양화'를 인정하며, 정책수립과 구체적 적용에서도 '경직'되지 않고 '유연하게' 실천하는 실사구시적 관점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각각의 이념과 가치에 기반을 둔 모든 정파는 당내에서 '공존하며 경쟁할 수 있는 정당시스템'을 만드는 것을 기본으로 하"되, "하나의 이념과 가치, 정체성을 만들어 가는 '동화와 단결의 정당시스템'도 구축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정당통합이 대세를 이루는 시대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통합'이라는 형식의 변화가 아니라 '혁신'이라는 내용적 발전이라고 강조한 김 위원은 '단순 통합'을 넘어 '질적 비약'이 가능한 '융합'이 전제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조기숙 교수 "야권단일 정당, 네트워크형 연합정당 돼야"

 국민의 명령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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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윤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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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진원 경희대 공공대학원 겸임교수는 '한국 진보정당의 대안적 모델'이라는 논문을 발표할 것으로 전해진다. 채 교수는 이 논문을 통해 '네트워크형 정당모델'과 '거버넌스'의 중대성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정당의 내부가 하나의 위계질서 하에서 단일하고 균질한 '당구공' 형태가 아니라 다양한 행위자가 다층적인 수준으로 존재하면서 교류와 상호작용을 통해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개방적 구조'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네트워크 정당모델'은 국민국가와 산업화시대에 나타났던 책임정당정부모델과 대중정당모델처럼 특정한 이념과 정파에 기초해 특정한 계급·계층적 이해를 고정적으로 대변하는 '조직으로서의 정당'보다는 초국적 이슈와 쟁점 및 사안에 대해 유연하면서도 정책전문성을 갖고 반응할 수 있다는 점에서 훨씬 유용하다고 보았다.

조기숙 이화여대 교수도 "야권단일정당이 다양한 진보세력을 아우를 수 있는 네트워크형 연합정당이 되어야 한다"며 "야권단일정당을 하더라도 통합하는 것이 아니라 당내 정파를 인정하는 것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조 교수는 "이미 '국민의 명령'은 ▲취미 ▲정책 ▲직능모임을 통해 수평적 네트워크형 조직을 실험하고 있다"며 "온오프라인을 연결해서 시민의 참여공간을 만들어내는 '국민의 명령' 활동은 네트워크 정당으로 전환되는 과정에서 각 정파를 연결하는 접착제의 역할 뿐만 아니라 각 정당의 변화를 촉구하는 촉매제로서의 기능도 수행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조 교수는 "한나라당의 발전주의가 지난 총선과 대선을 휩쓸게 된 것은 박정희의 유산 덕분"이라며 "진보는 무엇이 자신들을 연대시키고 선거의 승리를 가져올 것인지 냉철한 논리와 근거를 찾아야 한다"고 일갈했다.

<오마이뉴스>는 이날 열리는 '국민의 명령' 토론회를 오마이TV를 통해 생중계 할 예정이다. 이날 오마이TV에 접속하면 실시간으로 진행되는 댓글토론에도 참여할 수 있다.


#문성근#국민의 명령#백만민란#야권단일정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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