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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은 (야권에서) 제일 큰 정당인데 지역적인 한계를 갖고 있는 것이 명백하다. 이제 그걸 털고 전국정당을 만들어 내는데 헌신해야 합니다. 그것이 두 대통령을 배출한 정당으로서 시대적인 책무입니다. 이번 기회에 이걸 안 하면 역사에 대한 배반입니다."

 

영화배우 문성근씨가 야권 통합을 위해 9일 여수에 왔다. 유쾌한 백만 민란 여수 들불 대장정을 위해서다. 문성근과 함께 하는 백만송이 '국민의 명령'은 지난 8월 28일 서울 대한문 앞에서 첫 민란을 시작한지 110일 만에 회원만 6만 명을 넘겼다.

 

전라좌수영의 본영 여수에서 가진 들불 대장정은 약무호남 시무국가(若無湖南 是無國家)라는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정신과 호남 민초의 구국일념 정신을 이어받아 야권통합과 함께 2012년 민주진보정부를 수립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그 어느 해보다 바닷 바람이 매섭다. 이런 날씨에 아랑곳하지 않고 영화배우 문성근씨는 흥겨운 음악과 함께 여수시민들과 기념사진을 찍으며 즐거운 민란을 펼쳤다. 그는 시민들에게 야5당이 기득권을 버릴 수 있도록 서명운동에 동참해 줄 것을 촉구했다. 오전은 오림동 이마트 앞과 오후에는 신기동 부영3단지 앞에서 그를 보러 많은 사람들이 모였다.

 

문성근씨는 "이명박 정권은 3년째 어처구니 없는 역주행을 거듭하고 있는데 우리 국민들은 속절없이 이를 지켜보고 있다"며 "이명박 정부가 이렇게 국민을 무시하고 제멋대로 구는 것은 야당이 5개로 분열되어 힘이 없기 때문이다"고 현실 정치를 비판했다.

 

그는 "이대로 2012년을 맞이하면 희망이 없다, 분열된 야당을 국민의 힘으로 야권단일정당을 묶어낼 때 희망이 생긴다"며 "민주당은 이제 지역적인 한계를 넘어서 전국에서 지지 받는 야권단일 정당을 만들어 내야 한다, 국민여론의 70%가 이를 원하고 있다"면서 민주당의 변화를 촉구했다.

 

문성근씨는 "지난해 6.2 지방선거에서 그동안 우리를 괴롭힌 지긋지긋한 동서지역 대결구도가 금이 가기 시작했다"며 "이는 노무현·김대중 전대통령의 서거가 있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이 이 기회를 잡아서 전국 정당을 만들지 못한다면 그것은 역사에 대한 배반으로 기록될 것"이라며 "지역대결과 남북분단을 넘어 대한민국이 세계 선진국으로 나가기 위해서는 이제는 야권단일정당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박종일(35세·시민)씨는 "지난 6.2지방 선거결과에서 봤듯이 여수지역에서도 민주당이 아닌 무소속이 시장으로 당선되었다"며 "이제 민주당은 민심을 읽어 기득권을 버리고 지역주의를 극복할 수 있는 새로운 정당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백만민란은 인터넷 온라인에서도 서명이 가능하다. '국민의 명령'을 치시면 홈페이지에 접속할 수 있다. 또한 기념사진을 확인하려면 홈페이지 사진자료방에서 볼 수 있다.

 

문성근 "3~4월 야권 단일정당, 통합 논의 활발해 질 것"

 

추운 날씨 속에 문성근씨와 즉석에서 나눈 인터뷰다.

 

- 이번 운동에 대해 여수시민들께 한마디 해달라.

"시민의 힘으로 분열된 야당을 불러 모아서 강력한 야권 단일정당을 만들어 민주정부를 만들어 보자는 시민운동입니다. 지역대결 구도라는게 대한민국의 발전을 가로막는 가장 큰 요소 아니예요. 그것이 지난해 6.2 지방선거에서 처음 완화된 것을 우린 보았습니다.

 

예컨데 71년부터 치면 40년이고 90년 3당 합당으로 치면 20년간 굳어진 지역구도가 균열이 갔습니다. 김두관 후보, 안희정 후보, 이광재 후보가 그렇게 당선된 것이죠. 그게 어떻게 해서 나타난 현상이냐? 결국 노무현·김대중 전대통령의 서거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 서거가 준 심리적인 충격은 세월이 지나면 잊혀집니다. 하지만 이제 지난 6.2선거에서 지역감정이 완화된 그 기회를 잡아서 (민주당이) 정말 지역 대결구도를 넘어서 전국정당을 만들어내야 할 최적기입니다. 지금 놓치면 못합니다."

 

- 야당에서 다들 기득권을 놓지 않으려 한다.

"그런데 민주당 안에서는 일부 이런 기류가 보입니다. 현재 지역구도가 완화되었고, 이명박 정부가 워낙 뻘짓을 많이해 거기서 반사이익으로 그냥 편안하게 가겠다는 일부 사람들이있습니다. 여수 시민들께서 이 운동에 한 분 한 분 참여해 주셔서 (민주당 안의 일부 세력에게) 정말 역사적으로 책무를 다하라, 지금 털고 나가자라고 압박을 해줘야 그들이 움직인다 이거죠. 그것을 곰곰히 생각해 서명운동에 동참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 지금까지 얼마나 참여했나?

"오늘쯤이면 6만이 넘었고 이미 제정당 쪽에서 많이 참여를 하고 있습니다. 현재 민주당 내 유력한 인사들과 참여당에서도 많이 참여를 하고 계십니다. 민노당과 진보신당에서도 앞으로 활발한 논의가 분분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시민들이 국민의 뜻이 어디 있는지를 (서명) 숫자로 확실하게 보여 주십시오. 정치권은 유권자를 제일 무서워하는 집단이니까 많은 국민의 명령이 있다면 결국 따라올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향후 방향은?

"시민들의 서명은 임계점이 있는 운동이죠. 정치권 안의 반향과 시민들의 결집도 이것이 상호작용을 하면서 결국 임계점을 넘어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핵심은 일단 2012년을 어떻게 맞이해야 하느냐에 따른 여러 가지 방안에 대해서 3~4월쯤 되면 논의가 활발해질 것이라 봅니다. 우리가 추구하는 방안이 정당민주화와 지역구도 극복이라는 대의가 있기 때문에 그 어떤 방안보다 자신있다는 확신이 있습니다. 때문에 논쟁에서도 이길 것이고 반향을 불러 일으킬 것이라고 자신합니다. 그래서 이번 겨울을 회원들과 함께 꾸준히 군불을 지핀다고 할까 아니 들불을 지핀다는 생각으로 임하고 있습니다."

 

- (이 운동이) 어디서 가장 활발하게 이루어 졌다고 보나?

"들불은 광주와 고양시가 맨 처음입니다. 이후 서울, 인천, 대구, 부산으로 퍼졌고 현재 자체행사가 활발하게 벌어지고 있습니다. 지난해 12월 말 전국 27군데서 동시다발로 자체행사가 벌어졌습니다."

 

- 건강은 어떠신지?

"오늘로 거리에 나온지 78일째 같은데 이렇게 멀쩡합니다. 즐거운 맘으로 회원들과 함께하니 힘든 줄 모르겠습니다."

덧붙이는 글 | 전라도뉴스에도 송고합니다.


태그:#국민의 명령, #백만민란, #문성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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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하고 싶은 일을 남에게 말해도 좋다. 단 그것을 행동으로 보여라!" 어릴적 몰래 본 형님의 일기장, 늘 그맘 변치않고 살렵니다. <3월 뉴스게릴라상> <아버지 우수상> <2012 총선.대선 특별취재팀> <찜!e시민기자> <2월 22일상> <세월호 보도 - 6.4지방선거 보도 특별상> 거북선 보도 <특종상> 명예의 전당 으뜸상 ☞「납북어부의 아들」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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