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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말 발표된 종합편성 채널과 보도전문채널 사업자, '조(조선)·중(중앙)·동(동아)·매(매일경제)·연(연합뉴스)'에 대한 논란은 새해에도 이어졌다. 일명 '조·중·동' 방송이 출범한 이후 과다 경쟁으로 방송이 선정적이게 될 것이며, 권력을 제대로 비판하지 못하게 될 것이라는 걱정의 목소리가 높다.  

 

3일, 2011년 들어 처음으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정세균 최고위원은 "앞으로 방송이 살아남으려면 한 쪽으로는 권력, 한 쪽으로 재벌의 눈치를 보게 될 것은 불 보듯 뻔하다"며 "제대로 된 비판도 못하면서 시청률을 높이기 위해 국민 안방이 선정적·폭력적 저질 방송에 점령당할 것"라고 비판했다.

 

정 최고위원은 "태생도 과정도 결과도 문제투성이인 종편과 보도채널은 끝까지 갈 수 없다"며 "이명박 정권의 임기가 끝나면 재심사를 해서 몇 개는 취소되는 게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조중동 종편 방송 출범 저지 위해 대국민 총력 투쟁해야"

 

천정배 최고위원은 총력 투쟁을 제안했다. 그는 "날치기와 헌정 유린으로 탄생한 조·중·동 방송 출연이라는 대재앙의 위기가 다가오고 있다"며 "민주당은 조·중·동 종편 방송 출범을 저지하고, 종편에 대한 특혜를 저지하며 KBS 수신료 인상을 저지하는 대국민 총력 투쟁에 앞장서야 한다"고 말했다.  

 

조배숙 최고위원 역시 "종편 다채널 시대에 따른 피해가 예상보다 심각할 수 있다"며 우려를 표명했다. 조 최고위원은 "국내 광고 시장은 8조 원에서 정체돼 기존 방송사도 광고 기근상태"라며 "이에 정치적 영향력을 갖고 있는 언론사가 정부에 특혜성 지원을 압박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구체적인 예로 방송통신위원회가 추진하고자 하는 전문의약품 광고 허용을 들었다. 조 최고위원은 "(광고가 허용되면) 광고 비용이 국민 의료비 증가를 낳고 건강 보험 재정에 부담이 가게 된다"며 전문의약품 광고 허용에 대한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이어 그는 "한미FTA에서도 전문의약품 광고는 인터넷 전문사이트로 제한해서 허용했을 정도인데 아무리 MB정부라 하더라도 국민의 건강을 희생하는 우를 범해서는 안 된다"고 꼬집었다.

 

"100일 간 전국 시군구 순회...구체적 희망 대안 제시할 것"

 

한편, 손학규 민주당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100일 간의 희망 대장정'의 시작을 공표했다.

 

손 대표는 "오늘 부천에서 시작해 100일 간 전국 시군구 순회하며 이명박 독재를 규탄하고 잃어버린 예산을 찾는 일을 계속하겠다"며 "동시에 국민에게 희망을 주기 위해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하고 민심을 수렴하고 정책 토론을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손 대표는 "타운홀 미팅, 사랑방 좌담회, 민생 현장 탐방, 봉사활동을 통해서 국민과 가까이 더 깊이 들어가겠다"며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굳은 믿음을 갖고 국민 속에서 내일을 찾겠다"고 다짐했다. 

 

손 대표는 이날 민주당 시무식을 마치고 부천으로 내려가 '결식아동 급식, 친환경 무상급식'을 주제로 시민토론마당을 연다. 이후 국민 서명운동과 함께 '낮은 자리 깊은 대화'의 주민 좌담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러한  민생탐방을 통해 국민의 소리를 직접 듣겠다는 계획이다.


태그:#종편, #100일 , #희망 대장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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