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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의 대중화를 위해 결성된 J.O.K 다섯번째 연주회 열다.
▲ J.O.K의 퓨전공연 광경. 국악의 대중화를 위해 결성된 J.O.K 다섯번째 연주회 열다.
ⓒ 김용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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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여러분들을 안전하게 안내할 항공기 기장 이승민입니다. 이곳에는 안전벨트가 없습니다. 그렇다고 무대로 무작정 뛰어오시면 안 됩니다. 즐거운 여행되십시오."

여느 공연 갖지 않은 색다름과 차별함을 두려함일까? 시작부터 코믹버전이다. 단정한 옷차림에 여성 승무원 역할을 한 배역들이 무대 위로 올라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것으로 이목집중은 일단 성공이다.

지난 30일 대구문화예술회관 비슬홀에서는 퓨전음악그룹인 J. O. K(Jazz On Korean traditional music)의 다섯 번째 파티콘서트가 열렸다.

줄곧 다른 공연에 들러리를 서다가 이제야 본인들이 주인공이 되어 무대를 꾸몄다. 2003년 국악을 모티브로 결성된 10명의 연주자들이 벌써 세월이 흘러 8년을 버텨왔다.

연출맡은 김영남씨가 공연의 재미를 위해 나레이션을 하고 있는 광경. 다른 무용수들은 스튜어디스가 되어 항공기내에서의 모습을 재현하고 있는 모습.
▲ 이색적인 무대를 꾸민 J.O.K연주회 오픈닝 광경. 연출맡은 김영남씨가 공연의 재미를 위해 나레이션을 하고 있는 광경. 다른 무용수들은 스튜어디스가 되어 항공기내에서의 모습을 재현하고 있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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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가지의 공연이 마련된 J.O.K의 공연 모습.
▲ 마술하는 의사 김은정씨의 공연 모습. 여러가지의 공연이 마련된 J.O.K의 공연 모습.
ⓒ 김용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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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영국에딘버러 프린지페스티벌 꼭두각시(puppet )공연 참가, 2008시청자와 함께하는 KBS토요음악회, 2009 문화체육관광부 전통예술 고궁공연, 2010컬러풀대구페스티벌 거리공연 축제 참가 등 그들 앞에 붙는 이력도 화려해 정도로 지역은 물론이고, 전국까지 유명세를 탔다.

이날 펼쳐진 공연의 주제는 합(合)이다. 이번 공연을 연출한 김영남씨는 "연말에 파티 분위기를 통해 다른 공연과는 차별된 공연을 꾸미려했다"고 설명하면서 "여러 장르의 공연들이 함께 꾸민다는 의미에서 '합'이란 주제를 부여했다"고 말했다.

이번 공연에서는 해금 연주자 이주영, 피리와 태평소 연주자 이승민, 국악타악 퍼커션 신재승씨를 제외하곤 모두가 서양음악 연주자들이다.

국악 판소리 최민혁씨가 열창을 하고 있는 모습.
▲ 국악공연을 하고 있는 최민혁씨. 국악 판소리 최민혁씨가 열창을 하고 있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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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금과 태평소, 색소폰(이경재), 드럼(고주동), 기타(박태민), 베이스(변종필), 피아노(이지민)의 절묘한 조화와 자연스러운 음악연주, 그리고 재즈보컬 김억대씨와 국악보컬 곽동현씨의 이색적인 무대도 눈길을 끌었다.

재즈보컬의 연주와 우리 국악버전의 음악 연주에 맞춰 이런 저런 표정과 분위기 메이커가 된 대구시립무용단 김분선씨의 연출 연기도 관전포인트가 된다.

국악 연주와 함께 판소리 공연을 펼친 최민현씨와 국악보컬 곽동현씨는 관객들에게 추임새를 넣어달라며 관객들의 호응을 이끌어낸다. 이날 공연에서는 임교민씨가 직접 작곡한 파워 J.O.K와 시리렁 실근, 춤추는 여인, 2011 The Mind 등의 연주곡들이 소개되었다.

"여러분, 우리 공연에서는 좋다, 얼씨구, 잘한다라는 추임새를 넣어주시는 것이 공연예절입니다"라고 주문을 한다.

국악보컬 곽동현씨가 각설이타령을 구성지게 부르고 있는 모습.
▲ 국악보컬 곽동현씨의 무대 광경. 국악보컬 곽동현씨가 각설이타령을 구성지게 부르고 있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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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객들도 어느새 국악퓨전그룹과 하나가 되어 공연의 주제답게 그들과 일치(合)를 이루려고 노력한다. 파티분위기를 물씬 풍기기 위해 로비에는 약간의 다과와 흰색 풍선까지 설치해 관객들의 마음을 빼앗아보려고 애쓴 흔적이 역력하다.

관객 최희정 교사는 "색스폰과 태평소의 조화로운 연주가 인상적이었고, 국악 연주로 산체스의 아이들을 들으니 색다른 맛을 느꼈다"고 말했다.

아이들과 함께 공연을 보러온 신창범(회사원)씨도 "서양음악과 국악이 함께 어우러져 공연을 한 것이 색달랐고, 한국인의 정서에 맞는 음악들을 선정해 연주한 것이 좋은 것 같았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J.O.K 연주에 맞춰 마술공연을 펼쳤던 김은정(소아과 의사) 객원출연자는 "연주에 맞춰 마술의 내용을 구성하고 시연한다는 것이 쉽지 않은데 J.O.K와 함께 공연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 기쁘다"고 말했다.

태평소와 피리를 연주했던 기장(역할) 이승민씨도 "J.O.K의 매력은 남들이 시도하지 않는 것을 시도한 것과 등한시하는 국악에 흥과 멋을 덧붙여 국악의 대중화에 조금이나마 기여한다는 것에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대구시립무용단 김분선씨가 J.O.K의 객원 출연자로 출연해 음악의 분위기에 맞는 동작을 구사하고 있는 모습.
▲ J.O.K의 연주에 맞춰 이색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는 김분선씨. 대구시립무용단 김분선씨가 J.O.K의 객원 출연자로 출연해 음악의 분위기에 맞는 동작을 구사하고 있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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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K 이경재 대표는 "홀대받고 있는 우리 국악의 대중화를 위해 모임이 결성됐고, 앞으로도 우리 국악이 제자리를 찾을 수 있도록 좀 더 재미있고 기억에 남는 공연을 만들도록 하겠다"는 각오도 남겼다.

1부와 2부로 나눠 약 1시간 30분가량 관객들에게 웃음과 감동, 그리고 우리 국악에 대한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고자 실험적인 무대를 꾸며냈다. J.O.K의 파티콘서트는 오는 31일 오후 7시 30분 대구문화예술회관 소극장 비슬홀에서 한 차례 공연을 더 갖는다.

덧붙이는 글 | 이번 공연은 대구문화재단 공연활동지원사업의 일환으로 펼쳐진 공연이며, 20,000원에 유료공연에 자유석.싸이월드(http://club.cyworld.com/J-O-K)에서 예약시에는 20%의 할인율 적용이 가능하다. *문의전화: 010-7579-5945 (이지민)

이번 공연 출연진 및 스텝으로는 보컬 정효진, 기획. 홍보 김은지, 영상 이혜진, 설치미술 변화영, 사진 장성국, 조명 백승동 linolite, 음향 이형우, 특수효과 원이펙트, 영상기록 이봉형, 작곡 임교민씨 등이 참여했다.



태그:#J.O.K, #국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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