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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공연, 훌륭한 무대장치, 직원들의 세심한 배려까지! 부평아트센터가 가까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참 기분이 좋아집니다. 어제 본 <호두까기인형>은 음악도 훌륭하고, 볼거리와 아름다운 발레까지 아주 완벽한 공연이었습니다. 우리 딸아이가 정말 좋아해서 저랑 남편도 더 없이 즐거웠습니다. 다음에 또 <호두까기인형>을 공연하면 다시 보고 싶습니다"

 

성탄절에 연일 펼쳐진 서울발레시어터의 공연 <호두까기인형>을 보고 부평아트센터 홈페이지에 남긴 문은혜씨의 관람 후기다.

 

'모두 함께 나누는 예술'을 표방하며 2010년 4월 2일 개관한 부평아트센터(관장 조경환·이하 아트센터)가 하반기 자체 기획공연 관람석을 모두 매진시키고, 지역주민을 위한 공공예술프로젝트인 '로비 음악회' 또한 연인원 1400여 명이 참여해 그야말로 대성황을 이루는 등 순조로운 항해를 이어가고 있다.

 

지역민과 함께하는 공공극장으로서 위상 정립

 

아트센터는 최근 비전·목표·전략 등을 담은 도록을 제작했다. 도록을 통해 명실상부한 인천의 대표 문예회관으로서 아트센터의 위상을 볼 수 있다. 공공아트센터의 역할모델 구축이라는 비전으로 출범한 아트센터는 목표를 ▲커뮤니티 공간 ▲원칙과 유연성을 갖춘 문화 창조시설 ▲문화복지의 확대재생산 기반 ▲지속적인 문화적 화제 발신기지로 새로이 정립했다.

 

또한 ▲수준 높은 문화예술 콘텐츠 공급 ▲상주단체 활성화를 통한 지역 문화예술역량 강화 ▲창조적 문화예술인재 육성 ▲합리적이고 전문화된 예술경영 ▲문화 나눔을 통한 사회복지 실현 ▲소통과 참여를 통한 공간 활성화 등을 미래 전략으로 표방했다.

 

아트센터는 개관 이후 8개월이라는 짧은 기간에 객석 점유율 72.6%, 기획공연(무료공연 포함) 수익률 84%라는 놀라운 성과를 이뤘다. 공간 가동률 또한 해누리극장(대공연장) 82%ㆍ달누리극장(소공연장) 70%ㆍ갤러리꽃누리(전시장) 96%를 기록하는 등 전국 문예회관 평균을 훨씬 웃도는 업적을 보여줬다.

 

자체 기획공연(유료공연) 또한 제작비 대비 수익률을 90% 가까이 기록하면서 공연의 질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포커스 인 부평' '미디어 파사드' '금난새와 유라시안필하모닉' '우리동네전(展)' '하이 히어로전(展)' 등 풍성한 공연과 전시를 통해 관객들의 호평을 이어왔다.

 

특히 이색공간과 특별한 공연의 조화인 '로비음악회 - 12시 15분'을 해누리극장 로비라는 평범한 무대에서 관객과 호흡하기 위해 4회에 걸쳐 무료로 진행했으며, 이는 매회 350여 명이 발 디딜 틈 없이 공간을 가득 메워 아트센터의 대표공연으로 자리 잡았다.

 

"지역경제의 성장 동력으로 우뚝 설 것"

 

이에 대해 아트센터 정현욱 대리는 "경기불황으로 인해 문화예술이 위축된 상황에서 공연·전시·예술교육 등 전방위로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운영했다"며 "전국 최고수준의 유료객석 점유율은 물론, 지역민의 사랑을 받는 복합문화공간을 이뤄낸 것"이라고 자평했다.

 

조경환 관장은 <부평신문>과 한 인터뷰를 통해 "아직도 부족한 점이 많다"면서도 "우리 극장은 민간극장과 달라 사업적 목적보다는 시민이 편안하고 즐거운 공공극장으로서의 위치를 확고히 해나가고 있다. 그렇다고 공공성을 포장한 나머지 문화경영의 낭비(=수익성 무시)를 초래하지 않으려 직원들과 함께 주말에도 나와서 전방위적 노력을 다하고 있다. 문화복지가 우선이지만 그에 못지않게 합리적인 운영으로 경영성과를 높이는 데 머리를 맞대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조 관장은 "초대권을 발행하지 않는 것 때문에 서운할 수도 있겠지만, 이는 합리적 경영을 해나가기 위한 기본이라 생각하기에, 이해를 부탁한다"라고 한 뒤 "분야마다 목표관리를 명확히 해 책임경영체계의 토대를 마련하고 있다. 내년에는 전문예술법인으로 다시 거듭나 기업후원과 문화 나눔 릴레이를 통해 문화소외계층에게 좀 더 다가가도록 할 것이다. 단순히 '비티엘(=BTL:민간자본을 유치해 건립한 뒤 일정 기간 동안 임차료 지급으로 건립비를 보전해주는 방식)로 지어졌기에 애물단지로 전락한다'는 시각에서 벗어나 문화경영의 거품을 모두 빼고 실질적인 지역경제의 성장 동력으로 우뚝 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매력적인 공간, 사람들이 절로 찾아오는 공간, 누구나 즐겁고 편안한 놀이터로서의 역할에 충실한 조력자 역할을 해나가겠다"고 의지를 전했다.

 

한편, 아트센터는 해누리극장(1층 518석·2층 278석), 달누리극장(1층 236석·2층 103석), 갤러리꽃누리, 별누리극장(야외옥상 공연장, 130명 수용), 구름마당(축제마당), 세미나실, 스튜디오, 커뮤니티홀 호박, 수유실, 레스토랑, 놀이방, 연습실, 교육실(아츠플러스) 등으로 꾸며졌다.

 

해누리극장·달누리극장·갤러리꽃누리·연습실 등의 대관시설은 상반기와 하반기에 각각 정기대관 신청을 받는다. 정기대관 공고는 별도의 날을 지정해 아트센터 홈페이지(www.bpart.kr)와 유관기관, 신문매체를 통해 공고된다. 수시로 대관을 신청할 수도 있는데, 최소 30일 이전에 사용 신청을 해야 한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부평신문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부평아트센터, #조경환 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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