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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저녁 6시 티파니관광호텔에서 열린 여수엑스포시민포럼 모습
 27일 저녁 6시 티파니관광호텔에서 열린 여수엑스포시민포럼 모습
ⓒ 오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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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7일은 여수세계박람회 개최를 정확히 500일 앞둔 날이었다. 2년 전, 2012여수엑스포의 시민참여 정신과 철학을 다짐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여수엑스포 시민포럼'을 창립한 회원들이 '여수엑스포 시민포럼 세계박람회 D-500일 특별 포럼'을 열었다.

오후 7시 티파니관광호텔에서 열린 포럼에는 100여 명의 회원들이 모여 여수시민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정부와 국회에 반성을 촉구하며 대안을 요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세계박람회를 500일 앞둔 지금 뜨거웠던 여수시민들의 세계박람회 열기는 점점 식어가고 있다. 지역민의 기대와는 달리 정부의 무성의한 준비와 무관심 등으로 인해 성공개최를 자신할 수 없게 됐기 때문이다.

여수지역사회연구소의 여론 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박람회를 지역의 절대적인 가치처럼 여기던 시민들의 30% 가량이 박람회를 반납해야 한다는 목소리까지 내고 있다. 박람회 준비가 이런 난국에 봉착한 것은 박람회를 지방자치단체 차원의 축제 정도로만 여기는 정부의 잘못된 인식에서 기인하는 것으로 판단된다.

여수엑스포시민포럼은 ▲정부는 세계박람회가 국가적 행사임을 정확하게 인식하고 실패하는 박람회가 되지 않도록 책임 있는 준비를 해야 한다 ▲ 박람회 관련 기반시설에 대한 설치계획과 관련 예산계획을 빠른 시일 내에 밝혀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응답자 57.7%, "2012 박람회 예산 누락 책임 이명박 정부"

여수지역사회연구소는 여수시에 거주하는 성인 남녀 502명(표집 대상 인구 29만 5133명의 0.17%)에게  '2012여수세계박람회 여수시민의식여론조사 (2010.12.20~21)를 실시했다.

조사결과 2011년 정부예산안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2012세계박람회 관련 예산 누락의 원인과 책임이 누구에게 있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57.7%가 '이명박 정부'를 들었다. 이는 총리를 비롯한 관련부처 장관들이 여수를 방문하여 예산을 약속했음에도 불구하고 예산에 반영되지 않은 것이 정부 차원의 의지가 없음으로 시민들이 인식한 결과로 보인다.

또한 여수시의 예산반영 정치력이 부족했다고 대답한 응답자(15.2%)가 정부 여당의 잘못이라는 응답(13.4%)보다 오히려 높게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2012여수세계박람회 관련 예산 누락의 원인과 책임
 2012여수세계박람회 관련 예산 누락의 원인과 책임
ⓒ 여수엑스포 시민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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삭감되거나 누락된 관련 예산 중에서 가장 시급한 사업이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전체 응답자의 74%가 '시내도로망 확충과 환승주차장 시설'이라고 응답했다. 2012여수세계박람회를 반납하는 것이 어떻겠느냐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58%가 '그래도 개최해야 한다'고 응답하였다.

이유는 ▲세계인들과 약속한 행사이기 때문에 ▲반납한다고 하더라도 다른 대안이 없기 때문에 ▲그래도 개최하면 지금보다는 조금은 더 좋아질 거라는 기대 등을 이유로 들었다.

2012여수세계박람회를 위해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할 문제
 2012여수세계박람회를 위해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할 문제
ⓒ 여수엑스포 시민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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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여수세계박람회를 위해 가장 시급한 해결과제가 무엇이겠느냐는 질문에 36%가 '숙박 및 사회기반시설 확충'을 들었다. 20~40대의 젊은 계층에서는 '도시재생과 바다환경 등 주제구현을 위한 노력'에 응답률이 높고 50~60대에서 '숙박 및 사회기반시설 확충'에 대한 응답률이 높았다.

삭감 및 누락된 2012여수세계박람회 관련 예산 중 가장 시급한 현안 사업
 삭감 및 누락된 2012여수세계박람회 관련 예산 중 가장 시급한 현안 사업
ⓒ 여수엑스포 시민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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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박람회 사후 박람회장 활용에 대한 질문에 과반수가 넘는 57%가 '관광 활성화를 위한 해양레저타운의 건설'을 꼽았다.

2012여수세계박람회 사후 박람회장 활용 방안
 2012여수세계박람회 사후 박람회장 활용 방안
ⓒ 여수엑스포 시민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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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2011세계박람회 개최를 통해 여수가 추구해야 할 가장 중요한 부분이 무엇인가는 질문에 응답자의 43%가 '관광활성화'를 꼽았다. 20~30대의 계층은 '부족한 사회기반시설을 확충'하는 것에 높은 응답률을 보였고, 40대 이상의 계층에서 관광 활성화가 높은 응답률을 보여 경제적인 측면의 기대가 반영된 결과로 본다.

덧붙이는 글 | '희망제작소'와 '네통'에도 송고합니다



태그:#여수박람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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