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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가대교(부산~거제 연결도로)가 개통 이후 첫 주말인 18~19일 사이 많은 차량이 몰렸다. 거가대교뿐만 아니라 거제와 부산지역 진입도로 주변은 심한 교통체증현상으로 거대한 주차장을 방불케 했다.

거가대교는 지난 13일 개통식 다음 날부터 일반 통행을 하게 되었다. 오는 2011년 1월 1일부터 통행료를 징수(승용차 기준 1만원)할 예정이다. 거가대교는 부산 가덕도와 거제 장목면 사이 8.2km 구간을 해저와 해상으로 연결했는데, 해저침매터널 구간과 사장교 구간으로 되어 있다.

개통 첫 주말을 맞은 18일과 19일 사이 거가대교에는 많은 차량들이 몰려 심한 교통체증 현상을 보였다.
 개통 첫 주말을 맞은 18일과 19일 사이 거가대교에는 많은 차량들이 몰려 심한 교통체증 현상을 보였다.
ⓒ 거제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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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가대교 개통으로 부산~거제 구간 거리는 이전 140km에서 60km로 짧아졌고, 이전에 남해고속도로나 국도를 경유할 경우 2시간10분 거리가 50분 안쪽으로 단축된 것이다. 그런데 거가대교 개통 이후 첫 주말 통행 시간은 3~5시간 정도 걸렸다.

거가대교가 심한 체증으로 '짜증도로'가 된 것은 개통 첫날부터였다. 지난 14일 운행 첫날 6만대 가량이 거가대교 위를 달렸다. 이날 오전 6부터 다음 날 오전 6시까지 운행한 차량은 거제 방향 3만22대, 부산 방향 2만9724대로 총 5만9746대로 집계됐다.

통행차량은 대부분 소형차량으로, 전체 차량 가운데 93%인 5만5292대를 차지했다. 첫 주말인 18일에도 6만대 가량의 차량이 거가대교를 운행했는데, 거의 대부분 소형차량이었고, 19일에도 비슷한 상황이다.

거제와 부산 강서 일대는 하루종일 몰려드는 관광차량으로 북새통을 이루었다. 부산 쪽 신항배후도로(가락IC~송정IC) 진입로는 물론 가덕휴게소와 침매터널 구간, 대죽도~중죽도~저도까지 이어지는 전 구간에 걸쳐 차량들은 시속 10㎞ 미만으로 운행했다.

섬을 이은 사장교 구간과 가덕휴게소 부근에는 관광객들이 갓길에 차를 세워 놓고 기념사진을 찍거나 걸어 다니면서 체증을 더 부추겼다. 차량들이 가다 서다를 반복하면서 가벼운 접촉사고도 일어나고 있다.

거제도를 찾는 관광객은 대폭 늘어났다. 거제시 집계에 따르면, 개통 뒤 3일 동안 3만6000여명이 거제를 다녀갔는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7배 이상 많은 것이다.

거제지역 숙박․음식점 등 일부 업계는 거가대교 개통 뒤부터 즐거운 비명이다. 차량이 정체되면서 식당과 숙박업소로 예약 손님이 밀려들고 있는 것. 김영삼 전 대통령 생가와 포로수용소 등 관광지를 찾는 사람들도 부쩍 늘어났다.

하지만 부산 녹산공단 일대를 운행하던 화물차량들은 교통체증으로 인해 운행 시간이 더 걸려 피해를 보고 있다.

거가대교 체증 현장을 살펴본 <거제타임즈> 기자는 "전국 각지에서 몰려든 관광차량으로 곳곳에서 극심한 교통 체증을 일으켜 몸살을 앓고 있다"면서 "당초 예상했던 차량보다 훨씬 많이 몰려들고 있다. 우회도로 마련이나 사전 안내판 표시 등 대책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교통 체증 현상은 시험운행 기간 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이며, 통행료를 징수하는 새해 1월 1일 부터는 다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태그:#거가대교, #거제도, #부산 가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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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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