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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이 아직도 믿어지지 않네요. 열심히 배우고 노력하는 제가 되고 싶습니다."

 

지난 10월 21일-31일까지 광주문화예술회관 대강당에서 펼쳐진 제19회에서 대구 팀으로서는 18년 만에 대상의 쾌거를 이룬 정길무용단(대표 김현태)이 오는 20일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오후 7:30)에서 앵콜공연을 갖는다.

 

대구 춤 페스티벌 공연이 있던 16일 대구문화예술회관을 들린 김현태 대표를 만날 수 있었다.

 

"제가 잘해서라기보다는 선생님들이 많이 지도하고 단원들이 열심히 해서 좋은 결과를 얻은 것 같습니다."

 

겸손하게 말하는 춤꾼 김현태는 아직도 대상의 기쁨이 채 가시기도 전에 대구를 시작으로 오는 왜관, 칠곡 지역순회 공연을 앞두고 있다. 반면, 상주까지 러브콜 일정이 잡혔지만 이번 구제역으로 인해 불가피하게 취소가 된 상태이다.

 

"집에서 불리던 이름인 김정길을 본따 저에 무용단 이름으로 결정을 했습니다. 2003년 대학원 졸업에 즈음하여 창단한 공연단이 정길무용단이고 10명가량의 후배와 제자들이 모여 만든 공연단입니다."

 

"우승한 소감이 어떠한가?"라는 질문에 김현태 대표는 "장유경 선생님(연출)을 비롯한 많은 선. 후배 무용수들이 많이 도와줘서 이번 대상을 받은 것 같다"고 말하면서 "대상이 아직도 믿어지지 않네요. 열심히 배우고 노력하는 제가 되고 싶습니다"라고 말한다.

 

이번에 보여지는 공연 민화(民畫) '인(寅) 백호처럼'은 호랑이의 해를 맞이하여 12간지에 세 번째 동물인 '호랑이'를 상상하며 우리의 전통 한국무용의 춤사위를 재미있고 익살스럽게 풀어내려고 시도한 것.

 

서민들의 진솔한 삶이 묻어나고, 그들이 이루고자 하는 소망을 담은 수복강녕(壽福康寧), 부귀영화(富貴榮華), 벽사진경(辟邪進境), 입신출세(立身出世), 연생귀자(連生貴子), 부부금슬(夫婦琴瑟) 등 인생의 희로애락과 평범한 삶을 춤으로 표현해 낸다.

 

이번 작품에서는 전통사상인 음양오행사상을 도입하여 민화 속에 담겨진 그 정신과 미적 감각들을 최대화하여 작품을 표현했다고 한다.

 

중학교때 어머니의 권유로 춤을 배우게 된 것이 계기가 되어 영락없는 한국무용을 배우는 춤꾼이 되었고, 자신의 작품 '불임별곡(불임별곡)'에서는 직접 해동검도를 배워 무대에 올리는 열성도 보였다.

 

제1회 전국무용제(부산개최, 1992년)에서 대상을 거머쥔 백두기둥(안무 주연희, 권승하 작) 이후 젊은 안무가 김현태(32세)에게는 18년 만에 돌아온 대상이 대구 무용계에 경사임에는 틀림이 없다. 정길무용단은 이번 무용제에서 개인부문 연기상에 최현준, 개인상 부문 무대기술상에 최은석씨가 수상한 바 있다.

 

그는 자신의 대상 이후의 포부에 대해 "열심히 연습하고 또 열심히 배우는 그런 무용수이자 겸손한 안무가, 변함이 없는 김현태가 되고 싶다"고 말한다. 또 자신의 스승인 장유경 교수(계명대 무용학과)처럼 한국무용의 폭을 넓혀 외국작품인 '로미오와 줄리엣'과 같은 스케일이 큰 작품도 만들어보고 싶다는 포부도 밝혔다.

 

정길무용단의 민화- '寅 백호의 기상처럼'은 29일 포항문화예술회관(오후 7:30), 30일 왜관 칠곡교육문화회관(오후 7:30)에서 공연을 가질 예정이다.

덧붙이는 글 | 공연안내
“인(寅) 백호처럼”http://artcenter.daegu.go.kr/arthall/stage/stage01_01.html?bmod=view&cd_id=concert&cd_cd=0000000665&cd_part=&v_year=2010&v_month=12&v_day=20

대구공연은 전석 3000원이며 티켓링크 1588-7890으로 하면 된다. 공연에 대한 자세한 문의는 053)606-6133이다.


태그:#정길무용단, #김현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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