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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4당이 16일 오후 부산역 광장에서 연 집회에 참석한 손학규, 이정희, 조승수 대표(오른쪽부터)가 앉아 있다.
야4당이 16일 오후 부산역 광장에서 연 집회에 참석한 손학규, 이정희, 조승수 대표(오른쪽부터)가 앉아 있다. ⓒ 윤성효

 

야4당이 부산역 광장에서 연 대규모 집회와 관련해 한나라당 부산시당과 야당이 공방을 벌이고 있다. 한나라당 부산시당이 "장외선동을 즉각 중단하고, 국회로 돌아가서 진짜 '서민챙기기'에 함께 나서라"고 주장하자 민주노동당 부산시당은 "예산안 날치기 돌격대, 사과와 자숙이 먼저다"라고 쏘아 붙였다. 

 

민주당·민주노동당·진보신당·국민참여당 부산시당과 낙동강지키기 부산본부는 16일 오후 부산역 광장에서 '부산시 상수원 폐기물 불법매립 규명 및 식수대책 촉구 시민결의대회'를 열었다. 이날 집회에는 손학규·이정희·조승수 대표와 야당 최고위원·의원들이 대거 참석했다. 손학규 대표 등은 연설을 통해 국회의 새해 예산 날치기 처리 등에 대해 강하게 비난했다.

 

이날 한나라당 부산시당은 논평을 통해 "야4당은 정치공세를 중단하고 민생 챙기기에 매진하라"고 밝혔다.

 

한나라당 시당은 "야당이 전체 예산 중 복지예산 비중이 28%에 달하는 사상 최대 복지예산을 두고도 복지예산이 삭감 주장과 결식아동 급식 지원 내용에 대해 예산을 아예 없애버렸다는 등 많은 부분에서 (야4당이)부산시민의 오해를 유도하기 위한 선동을 벌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이들은 "민주당을 비롯한 야4당에게 수산식품산업 거점단지 조성사업과 관련된 목포의 고기능산업화단지사업, 전국 7곳에 총 145억 원이 지원되는 사업도 포항 과메기 가공단지 조성 10억 원 예산과 더불어 '형님예산'이라고 우길 수 있는지 묻고 싶다"고 밝혔다.

 

한나라당 부산시당은 "어수선한 사회분위기를 다잡고, 여야가 힘을 합쳐 민생을 챙겨야할 시기에 야 4당은 과장된 내용을 토대로 한 장외선동을 즉각 중단하고, 국회로 돌아가서 진짜 서민챙기기에 함께 나서달라"고촉구했다.

 

민주노동당 시당 "사과와 자숙이 먼저다"

 

 야4당은 16일 오후 부산역 광장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고 한나라당의 새해 예산 날치기 처리를 규탄했다.
야4당은 16일 오후 부산역 광장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고 한나라당의 새해 예산 날치기 처리를 규탄했다. ⓒ 윤성효

 

이에 대해 민주노동당 부산시당은 17일 "예산안 날치기 돌격대, 사과와 자숙이 먼저다"는 제목의 논평을 통해 "한나라당 부산시당의 용기(?)에 박수를 보낸다"고 냉소했다.

 

이들은 "서민예산, 복지예산을 삭감하고 4대강 예산, 형님 예산을 날치기 통과시켜 국민들의 지탄이 끊이지 않고, 한나라당 내에서마저 '국회에서 물리력을 동원한 안건 강행처리에 동참을 거부하고, 이를 어기면 19대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며 자숙하고 있는 마당에 한나라당 부산시당이 야권에 질책과 충고를 할 여유가 있는지 궁금할 따름"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들은 "아마도 날치기 통과로 나빠진 여론은 금방 잊혀질 것이고, 부산과 영남만큼은 2012년 총선에서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오만과 안일함에서 나온 것이 아닐까 추측해 본다"고 덧붙였다.

 

민주노동당 시당은 한나라당 시당에게 "야권을 비난하기 전에 날치기 통과에 대해 먼저 사과하고 자숙하기를 바란다, 청와대가 배후에서 조정하고, 부산의 김무성 의원과 정의화 의원이 돌격대 역할을 자임한 예산안 날치기에 대해 부산 시민들에게 머리를 숙여 사죄하기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들은 "부자감세에 이어 서민예산마저 날치기 삭감시킨 한나라당은 '서민챙기기'라는 말을 언급할 자격이 없다는 사실을 충고한다"며 "한나라당이 '서민챙기기' 운운하는 것은 개그콘서트에서나 볼 만한 웃음거리에 지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예산 날치기 처리#부산역 광장#한나라당 부산시당#민주노동당 부산시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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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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