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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법 제 1조는 대한민국은 형님공화국이다'이고, '헌법 제 2조는 대한민국 영토는 영포지역과 뉴욕 국영식당으로 하며 모든 국민은 과메기만 먹고 미국 여행 때는 뉴욕국영식당만 이용해야 한다'이다."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의 일갈이다. 박 원내대표는 12일 오후 8시 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열린 촛불집회에서 날 선 소리를 이어갔다. 그는 "너무 지나친 용어를 썼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형님 예산이 3년간 3조에 달하는 것이 더 지나치다"며 "머리 나쁜 사람들이 부지런해서 불교 예산을 삭감해 버리고 어르신들 난방비를 반으로 잘랐다"고 비판했다.

 

촛불집회 참가자들은 "얼어 죽읍시다"라고 소리쳤다.

 

손 대표 "언론들, 데스크와 싸워서라도 진실 써라"...언론에 불편한 심기 드러내

 

손학규 대표가 바톤을 이어받았다. 손 대표는 "폭력을 누가 썼는지 이제 알게 됐죠 (네), 날치기에 껴 넣은 법안들이 어떤 건지 알기 시작했죠 (네), 이명박 정권이 독선을 넘어서 독재로 갔다는 걸 국민이 알기 시작했죠(네)"라고 말했다. 참가자들로부터 "네"라는 답이 나올수록 손 대표의 목소리를 높아져갔다.

 

손 대표는 언론 보도에 유감이 많은 듯 보였다. 그는 "강기정은 폭력을 한 당사자가 아니고 8바늘을 꿰매 지금도 퉁퉁 부어있(는 피해자)고, 최영희 의원은 목이 졸려 발버둥 친 것이지 발길질을 한 것이 아니다"라며 "이 진실을 다만 한 줄이라도, 데스크와 싸워서라도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수 신문들이 폭력을 행한 가해자로 최영희 의원과 강기정 의원을 꼽은 데 대한 불만 표시였다.

 

"31년 전 오늘 12·12 쿠데타가 일어났고, 12·8도 쿠데타"

 

박주선 최고위원은 "31년 전 오늘(12·12), 이 시간에는 군사 쿠데타 세력들이 탱크를 몰고 헌법을 유린해 민주주의를 땅에 매장했다"며 "그런데 군사 쿠데타 정권보다 못한 MB 정권이 헌법을 유린하며 12월 8일 국회에서 예산안을 강행 처리했다"고 꼬집었다. 이어 박 최고위원은 "쿠데타에 의해 매장된 안건을 원상회복 시키는 날 다시 한 번 위대한 국민의 힘이 발휘될 것"이라며 "지금 든 조그만 촛불이 대한민국을 영원히 밝히는 큰 횃불이 될 것임을 믿는다"고 호소했다.

 

200여 명의 민주당 당원과 당직자, 시민들은 촛불을 손에 들고 "이명박 정권을 심판하자, 한나라당 해체하라"고 외쳤다. 이들은 "춥냐"는 우상호 전 대변인의 질문에 "춥지 않다"며 끝까지 자리를 지켰다.

 

한편, 민주당은 13일 오후 8시 서울광장에서 촛불집회를 열 예정이다. 장외에서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에 대한 규탄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100시간의 서울광장 투쟁을 끝낸 후엔 인천을 시작으로 전국을 돌며  순회운동을 펼친다.


태그:#촛불집회, #민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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