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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월 3일 오후 2시, 인천아트플랫폼 C동 공연장에서 열린 인천지역 전통연희 발전을 위한 학술세미나. 윤중강 국악평론가(맨 왼쪽)와 이용식 국립국악원 국악연구실장(가운데)이 기조 발제를 맡았다.
12월 3일 오후 2시, 인천아트플랫폼 C동 공연장에서 열린 인천지역 전통연희 발전을 위한 학술세미나. 윤중강 국악평론가(맨 왼쪽)와 이용식 국립국악원 국악연구실장(가운데)이 기조 발제를 맡았다. ⓒ 이정민

"인천은 아시아 물류의 허브(중심)가 아니라, 아시아 이야기의 허브·아시아 연희의 허브가 되었으면 좋겠다. 결코 불가능한 일이 아니다. 지금부터 노력하면 5년 내지 10년 후면 가능한 얘기다."

우리나라 전통연희의 현황과 발전방안을 발제한 윤중강 국악평론가는 인천의 연희축제를 좀 더 활성화해 세계 속의 연희도시로 인천이 발돋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단법인 한국전통연희단체총연합회 인천지회(이하 인천전통연희단)가 주최하고 사회적 기업 '전통연희단 잔치마당'이 주관한 '인천지역 전통연희 발전을 위한 학술세미나'가 지난 3일 오후 2시 인천아트플랫폼 C동 공연장에서 개최됐다. 서광일 인천전통연희단 지회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세미나에는 각 분야의 예능보유자가 토론자로 참석, 인천지역의 전통문화를 총체적으로 점검했다.    

 한국전통연희단체총연합회 인천지회 소속 예술인들이 자료를 살펴보며 세미나를 경청하고 있다.
한국전통연희단체총연합회 인천지회 소속 예술인들이 자료를 살펴보며 세미나를 경청하고 있다. ⓒ 이정민
기조발제를 맡은 윤중강 국악평론가는 1930년대 이후부터 현대까지의 전통연희 현황을 발표하면서 연희극이 갖고 있는 구체적 특성을 언급했다. 그는 "연희가 새로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연희극이 만들어지고 있고, 연희축제가 펼쳐지고 있다. 그러나 아직 연희의 정확한 개념이 정립되지 못한 시점"이라며 연희축제의 방향성 정립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윤씨는 또한 "연희극 혹은 연희축제가 성공하려면 삼박자를 갖추어야한다. 바로 스토리·스타일·시스템"이라며 "인천에서는 '인천스토리텔링연희축제'라는 변별성이 확실한 축제도 가능하리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런 이야기들이 이제 인천을 중심으로 아시아의 여러 곳으로 퍼져나가고, 또한 이야기가 있는 아시아 여러 지역의 연희들이 인천을 통해서 처음으로 만나게 되길 바란다"고 덧붙엿다.

두 번째 발제를 맡은 이용식 국립국악원 국악연구실장은 ▲ 현지인을 위한 연희 ▲ 외지인을 위한 연희 ▲ 관광 상품으로서 연희 ▲ 예술작품으로서 연희 ▲ 삶의 총체성으로서 연희 등에 대해 세부적인 담론을 설명했다.

그의 설명을 정리하면, 인천시의 무형문화재 종목은 모두 21개다. 이는 다른 지역과 비교할 때 양적으로는 많은 상황이다. 대표적 무형문화재로는 삼현육각의 김석숭, 강화 외포리 곶창굿의 정정애, 범패와 작법무(바라춤)의 김능화, 휘모리 잡가의 김국진, 경기12잡가의 이순희씨 등이 지정보유자로 남아 있다.

이 실장은 인천 무형문화재 활성화 방안을 제안하며 인천시의 내실 있는 관리와 중복지정과 같은 불필요한 논란을 없애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어서 그는 "인천의 다양한 민속예술이 학교에서 전승돼 다음 세대에 이어지도록 노력해야할 것이다. 그렇지 않는다면 지금 남아있는 향토민속예술도 전승맥락이 단절된 현실에서 결국에는 사멸될 위기에 처할 수도 있다"고 조언했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부평신문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전통연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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