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현대차비정규직노조 조합원 400여 명이 대법원 판결에 따른 정규직화를 요구하며 3일로 19일째 울산 1공장 점거 파업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세계 각국의 노동단체가 파업 지지 입장을 밝히거나 공동성명을 내는 등 현대차 비정규직 파업문제가 국제적 이슈로 부각되고 있다. 

 

특히 국제노동단체들은 비정규직노조의 파업을 지지하는 성명에서 "이번 파업이 현대차의 의도된 도발에 의해 촉발된 점을 주시한다"고 밝혀 주목받고 있다,

 

이런 가운데 현대차는 여전히 비정규직노조와의 교섭에 임하지 않고 있고, 3일 하청업체 대표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파업 중단과 조업 복귀를 요구하는 등 해결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금속노조에 따르면 현대기아차 글로벌 노동자네트워크에 참가하고 있는 미국, 독일, 인도, 체코, 슬로바키아의 현지 자동차 관련 노동조합이 금속노조와 공동으로 현대차비정규직노조의 파업을 지지하는 성명서를 준비했다.

 

이 성명서는 오는 5일 오전 11시 금속노조, 현대차정규직노조, 비정규직노조 등이 참석한 가운데 현대차 울산공장 정문앞에서 발표된다. 금속노조 문상환 정책실장 3일 "5일 발표 후금속노조 홈페이지에 공동성명서를 게재할 것"이라고 밝혔다. 

 

12월 3일 현재 공동성명서 참가 국제노동조직은 국제금속노련(IMF), 국제화섬노련(ICEM), 전미자동차노조(UAW), 슬로바키아 금속노조(OZ KOVO), 호주제조노조(AMWU), 전미철강노조(USW), 독일 금속노조(IG Metall) 등이다.

 

앞서 파업 10일째인 지난 11월 24일에는 국제금속노련(IMF)과 국제노총(ITUC) 아시아태평양조직 일반이사회가 현대차 비정규직노조의 공장점거 파업을 지지하는 결의문을 발표한 바 있다.

 

금속노조에 따르면 공동성명에 참가하는 노동단체들은 "이번 파업이 현대차의 의도된 도발에 의해 촉발된 점을 주시하며, 한국의 현대차 사내하청 노동자들이 벌이고 있는 정규직화를 위한 파업투쟁에 지지를 보낸다"고 밝혔다.

 

특히 이들은 "현대차가 사내하청 노동자들에 대한 폭력과 탄압을 중단하고 교섭에 나서고, 한국정부가 친기업적 노동행정조치를 철회하고 노사 간 공정한 중재자로 나설 것"을 촉구했다. 금속노조는 "이들은 노동자의 국제연대를 위해 각 국에서 이 사태의 의미와 진실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기로 뜻을 모았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전미자동차노조(UAW) 밥 킹 위원장을 비롯한 노조 대표단이 이번 파업 지지를 위해지지하기 위해 11일 방한할 예정이다.

 

밥 킹 위원장 일행은 12일 이들은 진정성 있는 국제연대의 실천을 위해 12일 일요일 현대차 울산공장 앞에서 금속노조, 현대차정규직노조, 비정규직노조와 함께 공동기자회견을 열어 회사 측의 교섭 등을 촉구할 예정이다.

 

한편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96곳의 사내하청업체 대표들이 3일 농성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불법적인 공장점거와 작업장 무단이탈을 중단하고 회사로 복귀하라"고 요구했다.

 

이들 하청업체 대표들은 "이번 사태는 통상적인 신규 도급계약을 기회 삼아 일부 직원이 원청사인 현대차의 직접 고용을 요구해 빚어진 것"이라며 "불법 점거농성자는 현대차와 직접 고용관계가 없기 때문에 현대차 비정규직이라는 용어 자체가 성립될 수 없으며 인사권과 노무지휘권이 하청 대표에게 있다"고 주장했다.


태그:#현대차 비정규직 파업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