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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청의 자금문제로 공사가 중단되어 흉물스럽게 방치된 아산 거산초 강당건물이 학생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원청의 자금문제로 공사가 중단되어 흉물스럽게 방치된 아산 거산초 강당건물이 학생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 전교조충남지부
 공사가 중단된 충남 아산 거산초등학교 강당 공사현장.
공사가 중단된 충남 아산 거산초등학교 강당 공사현장. ⓒ 전교조충남지부

충남 아산의 한 초등학교 다목적강당이 공사 진행되다 중단되어 학생들이 운동장 사용을 못하고 안전상 위험에 처해있어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아산시 송악면 송학리에 있는 거산초등학교 운동장 한 켠에는 건축 중이다가 중단된 '다목적강당'이 흉물로 자리하고 있다.

 

이 공사는 지상 2층 연면적 856.33㎡ 규모의 강당으로 11억8000여만 원이 투입되는 공사다. 지난 6월 25일 시작된 이 공사는 준공일이 12월 7일로 다가왔지만 11월 12일부터 공사가 중단됐다.

 

이 공사는 K건설이 조달청으로부터 공개입찰을 받아 시행해 왔고, 6개 하도급 업체를 통해 각 공정마다 공사가 진행 중이었다.

 

그런데 지난 11월 초 원청인 K건설에 자금문제가 생기면서 공사대금을 받지 못할 것을 우려한 하청업체들이 공사를 중단하고 만 것. 교육청은 이미 선금으로 이 업체에 2억2500만원의 공사대금을 지불한 상태다.

 

이처럼 공사가 중단되자 해당 건물은 흉물이 되어 이 학교 학생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공사자재가 운동장 옆에 그대로 널브러져 있어 안전은 물론 수업에도 차질을 빚고 있는 것.

 

이 학교 한 교사는 전교조충남지부 게시판에 글을 남겨 "반 년동안 중장기들이 공사를 하느라 학교를 드나들며 학생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면서 "또한 학생들이 열심히 뛰어놀며 공부해야 할 운동장이 막혀있어 제대로 체육수업을 진행할 수 없고, 놀이기구 및 운동기구의 제한사용으로 불편을 겪고 있다"고 호소했다.

 

실제 이 학교 운동장에 있어야 할 축구골대 1개와 늑목 등의 기구들은 공사장 안에 위치하고 있다.

 

문제는 이 뿐만이 아니다. 이 학교는 산림청의 '학교숲 가꾸기' 사업에 선정되어 이 강당 주변에 나무를 심는 조경사업을 할 예정이었다. 이 때문에 이미 1000만 원의 사업비도 받은 상태다.

 

하지만, 강당 준공이 늦어지면서 '숲 가꾸기 사업'이 올 해 안에 집행되지 못하면, 이마저도 반납해야 할 위기에 처해 있다.

 

이에 대해 아산교육청 관계자는 "원청업체에 공사재개를 촉구하는 공문을 수차례 보내고, 보증을 섰던 건설공제조합에게도 이 같은 요청을 한 상태"라면서 "조만간 공사를 재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학교 숲 가꾸기 사업도 강당 준공과 관계없이 진행하는 방안도 검토한 상태"라면서 "건설업체의 사정으로 준공일까지 강당건축이 어려울 것으로 보이는 것은 불가피하지만, 학생들 피해를 최소화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거산초#아산교육청#충남교육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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