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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단체에서 모은 '통일쌀' 50톤을 북한 개성에 지원해주고 온 '인도적 대북 쌀지원 경남운동본부'는 20일 "개성 농촌지역은 수해피해가 심각하고, 지금도 논에 흙이 휩쓸려 들어가 있는 곳이 많았다"고 밝혔다.

 

전국농민회총연맹 부산경남연맹과 (사)경남통일농업협력회,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경남본부, (사)늘푸른삼천, 겨레하나되기경남운동본부 등으로 구성된 '경남운동본부'는 지난 18일 경기도 파주시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CIQ)를 넘어간 뒤 개성에 도착해 쌀을 북측 민족화해협의회에 전달했다.

 

 

이번 통일쌀 지원에는 경남운동본부 박창균 공동대표와 김정광 집행위원장, 경남통일농업협력회 전강석 회장과 권문수 사무처장이 동행했다. 이들은  40㎏짜리 1250포대의 쌀을 25t 트럭 2대에 나눠 싣고 하루 전날인 17일 경남 창원을 출발해 18일 오전 CIQ를 통과한 뒤, 개성 봉동화물역에 하역하고 이날 오후 4시경 CIQ로 돌아왔다.

 

20일 경남운동본부는 "남북출입사무소를 통과해 개성 봉동화물역 하차장까지 이동하면서 개성 농촌지역을 봤다"면서 "수해피해가 심각하고 논에 흙이 휩쓸려 들어 있는 곳이 많았다"고 밝혔다.

 

북한 방송은 지난 7월 개성시에 최대 324mm의 폭우로 주택 110동이 파괴되고, 농경지 2850정보의 피해가 있었다고 보도했다.

 

경남운동본부는 "이번 경남의 인도적 대북 쌀지원의 대승적 의미는 경남의 쌀 재고량이 급증해 쌀값이 폭락하여 고통 받는 우리 농민과 자연재해로 극심한 식량난을 겪으며 고통 받는 북녘 동포, 남과 북의 고통을 동시에 조금이나마 해소해보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들은 "세계식량농업기구(FAO)도 북한의 식량안보 상황에 곡물 140만톤, 밀 5만톤이 부족하며, 작물재배의 필수인 비료도 70만톤 정도가 부족하고, 또한 지원받은 농기구를 운영할 연료, 기계부품도 부족해 실질적인 농업개발을 하기 어려우며 농사용 비닐도 절실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경남운동본부는 "지자체(경남도)에 대한 정부의 대북 쌀지원 반출 보류가 배분과정의 투명성 부족 때문인 것도 같다. 그래서 우리가 뜻하는 대로 북녘 동포들에게 쌀이 전달되는지에 대한 의문을 해소하기 위해, 북측 민족화해협의회와 분배 모니터링을 협의하여 진행하기로 하였고, 2차 지원 규모와 일정도 협의하였다"고 밝혔다.

 

경남운동본부는 "인도적 대북 2차 지원을 위해 민간모금을 확대하여 진행할 것"이라며 "뿐만 아니라 보류되어 있는 지방정부 기금 10억원의 통일부 승인이 나도록 온 힘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태그:#북한 수해, #개성시, #경남 통일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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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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