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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태안기름피해지역 주민들의 건강검진 비용 14억원을 4대강 예산을 확보하기 위해 제외시켜 비난이 일자, 국회 보건복지위원회가 이 예산을 직권으로 재상정해 예결위에 넘겨 예산 확보에 청신호가 켜졌다.

 

국회에 따르면 지난 15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상임위에서 기획재정부가 정부 자체 1차 예산심의에서 전액삭감했던 태안피해주민 건강검진 비용 14억원이 상임위에서 재상정돼 당초 보건복지부가 요청한 예산 전액이 원안대로 통과돼 예결위로 넘어갔다는 것.

 

이 예산은 지난 2년간의 건강검진을 통해 기름 피해가 큰 지역인 소원면 파도리를 중심으로 암 발생이 커진다는 우려가 커지자, 당초 핵심 기름피해 지역인 소원면, 이원면, 원북면, 근흥면의 40세 이상 주민 5600여명의 5대 암 검진 비용과 태안보건의료원에 5대 암 검진 시설 장비 확충 등에 필요한 환경보건대응 역량강화사업으로 책정되었다.

 

특히 지난달 28일 태안환경보건센터(센터장 허종일)가 발표한 건강영향조사 1차 결과 발암성(염색체 변이) 연구에서 방제작업에 참가한 주민들의 세포내 유전물질 손상 가능성 증가로 피해주민들의 5대암 검진이 절실하다는 결과도 나왔다.

 

이처럼 암 공포로부터 주민들의 불안을 해소시키고 5대암 검진을 받기 위해서는 1시간 이상 떨어진 병원으로 가야하는 태안 주민들에게 절실한 예산을, 기획예산처가 1차 자체 심의에서 신규 예산 불허를 명분으로 전액 삭감해 피해주민들의 반발을 샀다.

 

이 같은 내용을 <오마이뉴스>를 비롯 언론에서 크게 보도하자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이재선 위원장, 임영호 선진당 정책위원장, 한나라당 공성진 의원, 민주당 최영희 의원, 민주노동당 곽정숙 의원 등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관심을 표명하고, 지역구인 변웅전 의원과 태안 출신으로 국회 수석 전문위원을 지낸 문제풍 한국낙농진흥회 회장, 김세호 태안군수, 허종일 원장 등이 예산의 절박성을 호소해 극적으로 상임위에서 예산을 살린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한편 보건복지부가 신청한 기름유출 피해지역 주민 건강검진예산은 오는 19일과 22일 열리는 국회 예산결산위원회 심의에 따라 최종 결정될 예정으로 알려지고 있다.

덧붙이는 글 | 바른지역언론연대 태안신문에도 실립니다.


태그:#태안기름유출사고, #암검진, #태안환경보건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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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자치시대를 선도하는 태안신문 편집국장을 맡고 있으며 모두가 더불어 사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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