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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민주노동당·국민참여당·진보신당 경남도당은 '정부의 경상남도 4대강사업 회수 방침 철회'를 촉구하며 천막농성에 들어갔다. 또 19개 경남지역 광역기초자치단체 가운데 절반 가량은 4대강사업에 찬성하지 않는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백두현(민주당)·이병하(민주노동당)·이봉수(국민참여당) 위원장은 10일 오후 창원 정우상가 앞에서 '천막농성 돌입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손석형·강성훈·이천기 경남도의원과 안혜린 진보신당 경남도당 사무처장, 노창섭·공창섭·김태웅·최미니 창원시의원 등이 참석했다.

경상남도가 지난 10월 26일 국토해양부에 공문을 보내 "보 공사와 지나친 준설에 반대한다"고 밝힌 가운데, 정부는 경남도가 갖고 있는 '낙동강 사업권' 회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런 속에 야4당이 '낙동강사업권 회수 강행 철회'를 촉구하며 천막농성에 들어간 것.

이봉수(국민참여당), 이병하(민주노동당), 백두현(민주당) 경남도당 위원장과 안혜린 진보신당 경남도당 사무처장이 10일 오후부터 창원 정우상가 앞에서 '정부의 경상남도 4대강사업권 회수 반대'를 주장하며 천막농성에 들어갔다.
 이봉수(국민참여당), 이병하(민주노동당), 백두현(민주당) 경남도당 위원장과 안혜린 진보신당 경남도당 사무처장이 10일 오후부터 창원 정우상가 앞에서 '정부의 경상남도 4대강사업권 회수 반대'를 주장하며 천막농성에 들어갔다.
ⓒ 김위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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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4당은 "경남도민과 함께 기필코 정부의 4대강사업 회수에 맞서 싸울 것이며 정부가 낙동강사업권 회수를 강행한다면 경남도민의 생존권과 낙동강을 지키기 위해 끝까지, 결연히 투쟁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정부의 4대강 사업의 한축인 낙동강 사업은 강바닥을 파내고 물 흐름을 가로막는 보를 만들어 낙동강을 인공 호수로 만드는 사업"이라며 "사업 타당성도 없고 주민의 동의와 합의도 없는 일방적 국책사업"이라고 비난했다.

또 야4당은 "4대강사업은 자연과 인간의 조화로운 삶, 자연의 법칙을 철저히 파괴시키고 그 결과는 인간에게 재앙의 부메랑으로 돌아올 것"이라며 "이를 사전에 막기 위해 최근 경남도가 대화를 위한 조정위원회 구성을 요구한 것은 당연한 것이며 경남도민의 뜻"이라고 주장했다.

이번 천막농성은 2주일 가량 진행될 예정이다.

"경남 시장군수 절반 가량은 4대강사업 찬성 안해"

한편 한나라당 소속 박완수(창원)·엄용수(밀양) 시장은 '경남시장군수협의회' 명의로 '낙동강사업 계속'을 주장하는 성명서를 발표했지만, 정부의 4대강사업에 찬성하는 시장·군수는 절반 정도에 그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박·엄 시장은 지난 달 27일 경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4대강사업 반대'를 밝힌 김두관 경남지사를 비난했다. 당시 2곳 단체장이 '유보' 입장을 밝혀, 총 16곳 단체장이 동의한 것으로 발표됐다.

국토해양부는 지난 8일 밀양 하남읍 명례리 소재 낙동강사업 17공구 현장 사무소에서 경남지역 시장·군수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의견수렴 회의'를 열었다. 이날 회의에는 김두관 경남지사를 대신해 강병기 정무부지사가 참석하고, 18명의 시장·군수 가운데 10명만 참석했다.

민주당, 민주노동당, 국민참여당, 진보신당 경남도당은 정부의 경상남도 4대강사업권 회수 반대를 주장하며 10일 오후부터 창원 정우상가 앞에서 천막농성에 들어갔다.
 민주당, 민주노동당, 국민참여당, 진보신당 경남도당은 정부의 경상남도 4대강사업권 회수 반대를 주장하며 10일 오후부터 창원 정우상가 앞에서 천막농성에 들어갔다.
ⓒ 김위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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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현 민주당 경남도당 위원장은 10일 천막농성 돌입 기자회견 발언을 통해 이를 지적했다. 백 위원장은 "최근 경남시장군수협의회가 도내 16개 시·군 단체장이 낙동강 사업을 찬성하고 있는 것처럼 발표했지만 이는 거짓·허위임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8일 국토부가 낙동강 15공구현장에서 자치단체장들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회의를 열었으나, 10개 시군만 참석하고 나머지 8개 시군은 참석하지 않았다"며 "이는 시장군수협의회에서 압력이 있었거나 분위기에 휩쓸려 어쩔 수 없이 동참한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게다가 이날 참석한 10개 시·군 중에서도 김해시를 비롯해 일부 자치단체장이 수정 보완을 요구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결과적으로 경남도를 포함한 19개 자치단체 중 절반 가량은 현 낙동강사업권 회수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표명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상반된 찬성-반대 여론조사

또 4대강사업과 관련해 상반된 찬반 여론조사가 나왔다. 찬성이 절반이 넘는다는 여론조사가 있는가 하면 반대가 절반 이상이라는 여론조사도 있다. 여론조사 주체와 기관마다 다르게 나오고 있는 것.

언론보도에 따르면, 한나라당 경남도당은 10월 30일 여론조사(19세 이상 도민 1047명 대상 전화면접조사, 표본오차는 95%±3.03%) 결과를 근거로 도민 59%가 낙동강 사업에 찬성하고 24.4%만이 반대한다고 발표했다. 낙동강 사업의 정부 직접 시행에 대해서는 찬성 46.2%, 반대 33.4%였다.

<뉴스사천>이 한국사회여론연구소에 의뢰해 7일 하루 동안 도민 1055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ARS, 표본오차는 95%±3.1%)에서는 절반 이상이 정부의 4대강사업에 반대했다. 응답자 중 58.8%가 '준설과 보 설치와 관련해 추가 조정이 필요하다'는 경남도 입장을 지지했고, 36.0%는 '원래 계획대로 추진하겠다'는 정부 입장을 지지했다.

정부의 '경남도 낙동강사업권 회수' 추진 움직임에 대해, 53.8%가 반대했고, 35.1%가 찬성했으며, '잘 모르겠다'는 11.1%(117명)였다. 4대강사업을 국민투표로 결정해야 하느냐는 질문에 64.3%가 찬성하고 27.9%가 반대했다.


태그:#4대강정비사업, #낙동강사업, #창원 정우상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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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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