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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지체와 자폐증이 있는 아이들이 춤을 통해서  닫혀 있던 마음을 열고 세상과 소통한지 어언 3년. 이제 어엿한 무용수 대접을 받으며 이곳 저곳에서 초청공연이 쏟아지고 있다.

 

지적 장애, 발달 장애가 있는 초·중등 장애 아동들로 구성된 국내 최초의 장애아동 무용단 필로스(Philos) 장애인무용단(단장 임인선 대림대학 교수)이 11월 1일 오후 5시 안양 대림대학교 홍지관 대림아트홀에서 제3회 정기공연을 통해 세상을 향해 비상한다.

 

필로스 장애인 무용단은 "이번 제3회 정기공연은 지난 1년간 새로운 무용을 배우면서 흘린 땀방울과 노력을 총결산하는 만큼 다채롭고 풍성한 자리로 진행된다"고 밝혔다.

 

공연 계획을 보면 먼저 'KBS 인간극장-날아라 지윤아'의 꿈꾸는 다운증후군 발레리나 소녀이자 필로스 무용단원인 백지윤 양과 무용단 지도자 발레리나 홍정원의 발레 공연을 시작으로 한국무용 '태평무', 현대무용 '새들의 노래', 현대무용 '천지창조'를 선보인다.

 

특히 '새들의 노래'는 사계절을 배경으로 마치 새싹들이 생(生)과 활력을 갖고 태어나고, 태어난 순수한 체(體)들이 정겨운 눈길을 나누고 춤추며 노래한다. 이는 장애아동들이 서로의 에너지를 춤을 통해 나눈다는 점에서 의미있다.

 

현대무용 '천지창조'는 아름다운 자연을 배경으로 천사 같은 아이들이 순수하고 익살스럽게 뛰어노는 공연이다. 이와함께 '형·색·음' 삼인삼색 공연과 CBS 소년소녀합창단의 축하공연이 어우러질 예정이다. 또 필로스 장애인 무용단의 역사와 공연 활동 영상, 장애를 극복하고 새로운 희망을 좇는 사람들의 영상이 소개돼 관객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필로스 무용단은 정기 공연에 앞서 2010 찾아가는 문화활동 공연의 일환으로 오는 30일 오후 5시 안양시 평촌아트홀에서 '2010 장애인식개선을 위한 희망, 나눔, 소통 콘서트'를 개최하고 현대무용 '새들의 노래'와 '천지창조'를 안양시민들에게 먼저 선보일 예정이다.  

 

필로스 무용단 산파격으로 단장을 맡고 있는 대림대학 임인선 교수는 "전문무용수로서 기량과 자긍심을 심어주는 것이 목표"라면서  "무용을 통해 뭔가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과 희망을 주는 무용분야의 '말아톤'으로 성장하는 모습을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한편, 필로스 장애인 무용단(http://www.dadapa.com)은 대림대학 장애아동 무용체육교실을 모체로 2007년 3월 21일 창단해 장애아동에게 문화예술 활동의 기회를 제공하며 나아가 예술가로서의 자긍심을 갖게 하는 것을 목표로 꾸준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그동안 무용단은 서울대학교, 홀트아동복지회, 샘병원 등의 찾아가는 공연과 국회의사당, 안양시, 아시아특수체육학회, CBS소년소녀합창단, 장애인문화예술국민대축제,국제현대무용제 초청 공연 등 많은 공연 활동을 통해 세상과의 소통의 장을 마련하고 장애아동도 해낼 수 있다는 자긍심은 물론, 실력도 인정받는 계기를 만들었다.

 

필로스 장애인 무용단은 현재 장애아동 15명과 전문연구원, 무용전문 지도자 및 고문, 단장, 사무국장으로 구성돼 있으며 공개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장애아동에게 무용 커리큘럼을 제공하고 교육을 통해 사회복지 및 문화예술 분야에 정진하도록 하고 있다.


태그:#안양, #필로스 무용단, #장애아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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