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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 소재 대형유통업체들이 연간 수천억 원의 매출을 달성하지만 지역환원사업은 인색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천안시가 시의회에 제출한 시정질문답변 자료에 따르면 2개 백화점과 6개 대형마트 등 천안지역 8개 대형유통업체는 지난해 무려 6953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매출액 규모는 갤러리아 백화점이 1729억 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마트 천안점과 롯데마트 성정점이 각각 1209억 원, 1189억 원으로 뒤를 이었다. 홈플러스 천안점이 33억 원으로 매출액 규모가 가장 적었다. 야우리 백화점과 다른 대형마트들은 적게는 450억 원, 많게는 940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도 막대해 2009년 8개 대형유통업체가 달성한 영업이익은 이마트 천안점 244억 원을 비롯해 총 916억 원에 달한다. 8개 대형유통업체는 올해도 지난 7월까지 4338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미 지난해 매출의 62.4%를 달성, 큰 변수가 없다면 올해는 작년보다 매출액 규모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대형유통업체들은 천안에서 매년 수천억원 매출에, 수백억 원 영업이익을 챙기지만 지역에 환원하는 금액의 비율은 미미했다.

 

지역아동센터 후원이나 장학금 전달 등 8개 대형유통업체들이 지역사회에 기여하는 활동들에 사용한 금액 비중은 영업이익 대비 지난해 겨우 1.03%에 머물렀다. 2009년 영업이익 244억 원을 달성한 이마트 천안점이 작년 지역사회기여활동에 사용한 금액은 1억1800만 원이 전부. 지역기여율은 0.48%에 불과했다.

 

지역환원에 인색한 대형유통업체들 행태는 올해도 비슷하다.

 

2010년 7월 기준 8개 대형유통업체들의 평균 지역기여율은 0.78%. 이들은 올해 7월까지 영업이익으로 지역에서 625억 원을 거뒀다. 같은 기간 지역사회 기여 활동에 사용한 금액은 5억1800만 원에 그쳤다. 갤러리아 백화점(1.7%)과 야우리 백화점(1.28%), 홈플러스 천안점(1.03%)를 제외한 나머지 5개 대형마트의 지역기여율은 1%를 밑돌았다.

 

그나마 대형유통업체들은 지역사회 기여 움직임을 조금이라도 취했지만 슈퍼슈퍼마켓(SSM)은 전혀 없었다. 시정질문답변 자료에 따르면 10개소에 달하는 천안지역 SSM의 지난 9월까지 매출액은 369억 원. 지역사회 기여 활동에는 단 한 푼도 사용하지 않았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천안지역 주간신문인 천안신문 593호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대형마트, #천안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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