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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니엘 리의 작품 'Celebration’(좌)와 ‘Circus'(우)
▲ 다니엘 리의 작품 다니엘 리의 작품 'Celebration’(좌)와 ‘Circus'(우)
ⓒ 김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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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재된 본성에 더 가까이 감으로써 인간과 자연에 대한 근원적 성찰을 하게 한 유명 사진작가 그룹전이 눈길을 끈다.

지난 13일부터 (오는 26일까지) 서울시 종로구 관훈동 '갤러리 나우'에서 열리고 있는 <빅 파이브(BIG 5)> 전은 사진계에서 말만 들어도 잘 알 수 있는 구본창, 김중만, 이정진, 다니엘 리, 미야오 샤오춘 등 동시대 한국, 중국에서 유명세를 타고 있는 다섯 명의 작가 작품들을 조명했다.

16일 오후 김지윤 '갤러리 나우' 큐레이터는 "현재 유명세를 타고 있는 사진 대가들의 작품을 엮어 보았다"면서 "관객들이 더 깊은 사색의 세계로 빠져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불확실한 미래, 인간의 삶에 대해 근본적인 성찰을 요구하고 있는 작품이다.
▲ 구본창의 ‘In the beginning’ 불확실한 미래, 인간의 삶에 대해 근본적인 성찰을 요구하고 있는 작품이다.
ⓒ 김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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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을 관람한 김성창(37)씨는 "가끔 언론에 오르내리는 사진작가들의 작품들을 한 곳에서 관람해 좋았다"면서 "실제 사진의 이미지들이 너무 강렬하게 다가왔다"고 말했다.

사진을 통해 영혼을 지배해온 이들 작품들은 인간이나 자연에 내재된 본성을 더 가까이 다가감으로써 인간에 대한 근원적 성찰을 요구하고 있다. 특히 다섯 작가의 작품은 만물을 아우르는 듯한 감수성과 냉철한 통찰력을 느끼게 한다.

동시대 한국 사진 역사를 상징하며 삶의 깊은 성찰을 담은 구본창의 'In the beginning', 아프리카를 통해 드러난 작가의 깊은 인간애와 감성적 시선을 담은 김중만의 '아프리카‐낙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이 선택한 이정진의 'Wind', 동물과 인간의 동일시를 통해 생명의 가치에 대한 노래와 예술이 말할 수 있는 최고의 이미지를 선보인 다니엘 리의 'Circus, Celebration', 죽음과 탄생, 지옥과 천국, 처음과 끝 등 동양적 관점에 근거한 서양미술사의 새로운 해석을 내 놓은 미야오 샤오춘의 'Microcosm, Last judgement' 등 동시대를 대표하는 사진가 <빅 파이브(BIG 5)>의 20여점의 작품은 작가들의 영혼(Soul)을 이해하고, 그들의 넓고 깊은 삶에 대한 해석과 사색에 한 걸음 더 다가갈 수 있게 만든다.

이 작품은 풍경 속에 투영된 작가의 사색인 셈이다
▲ 이정진 작가의 ‘Wind’ 이 작품은 풍경 속에 투영된 작가의 사색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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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적인 아프리카 풍경 그대로 전하는 자연스러운 아름다움을 전하고 있다.
▲ 김중만의 '낙화' 일상적인 아프리카 풍경 그대로 전하는 자연스러운 아름다움을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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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창 작가의 'In the beginning'은 불확실한 미래, 인간의 삶에 대해 근본적인 성찰을 요구하고 있는 작품이다. 작은 사이즈의 인화지를 암실에서 재봉해 대형인화지를 만들었다. 한 장이 아닌 겹겹이 싸인 인화지는 삶의 무게를 연상시킨다. 끊어질 듯 이어지는 실은 끊임없는 생명력과 인연을 작가 자신에게 연결시키고 있다.

김중만 작가의 '아프리카-낙화'는 열대지방 초원인 사바나 야생에서 발견한 나무 한 그루, 게스트 하우스 앞 길가에 떨어져 있는 꽃잎 등 일상적인 아프리카 풍경 그대로 전해지는 자연스러운 아름다움을 전하고 있다.

이정진 작가의 'Wind' 시리즈는 흘러가는 시간과 무한히 펼쳐진 공간의 한 지점에서 작가의 마음을 울리게 한 작품들이다. 풍경 속에 투영된 작가의 사색인 셈이다.

그의 ‘Transport’는 죽음을 탄생에서 탄생을 죽음에서, 지옥을 천국에서 천국을 지옥에서, 끝을 시작에서 끝에서 시작을 보기 위한 작품이다.
▲ 미아오 샤오춘의 작품 그의 ‘Transport’는 죽음을 탄생에서 탄생을 죽음에서, 지옥을 천국에서 천국을 지옥에서, 끝을 시작에서 끝에서 시작을 보기 위한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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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아오 샤오춘 작가의 'Transport'는 죽음을 탄생에서, 탄생을 죽음에서, 지옥을 천국에서, 천국을 지옥에서, 끝을 시작에서, 끝에서 시작을 보기 위한 작품이다. 수많은 인물들의 극적인 장면들을 보여주며, 쉽게 해석할 수 없는 수많은 내용들이 그려져 있다.

디니엘 리 작가의 'Circus, Celebration'는 인간이 태어나면서 갖게 되는 나이를, 동양에서의 자, 축, 인, 묘, 진, 사, 오, 미, 신, 유, 술, 해(子丑寅卯辰巳午未申酉戌亥) 등 열두 가지 띠(12干支)로 구분한 것에 착안했다. 조금은 괴기스러운 매니멀 이미지들은 언급된 12가지 동물들을 인간과 적절히 배합, 변형시켜 상징화했다.

'빅 파이브' 전은 오는 26일까지 열리며, 입장료 없이 누구든지 관람할 수 있다.

조금은 괴기스러운 매니멀 이미지들은 언급된 12가지 동물들을 인간과 적절히 배합, 변형시켜 상징화했다.
▲ 다니엘 리의 작품 조금은 괴기스러운 매니멀 이미지들은 언급된 12가지 동물들을 인간과 적절히 배합, 변형시켜 상징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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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빅 파이브전 , #구본창, #다니엘 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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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와 미디어에 관심이 많다. 현재 한국인터넷기자협회 상임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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