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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편물을 개봉해 설문조사지를 찬반으로 분류하고 있다.
 우편물을 개봉해 설문조사지를 찬반으로 분류하고 있다.
ⓒ 최병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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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안양시가 만안뉴타운 사업지구내 토지 소유자들을 대상으로 구역별로 우편을 통한 사업 찬반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60.3%가 재개발에 찬성하는 것으로 드러나 한동안 반대 여론에 밀려 주춤했던 뉴타운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안양시는 만안뉴타운 토지주 1만 979명을 대상으로 찬반여부와 사업시행시기 등을 묻는 설문조사를 지난 9월 1일부터 실시해 10월 4일까지 회송받았다. 시는 7일 오전 10시부터 경찰관과 주민들의 입회 및 참관 아래 개봉을 시작해 이날 오후 5시께 완료했다.

시가 공개한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전체 대상자의 40.5%(4,449명)가 우편으로 회신해 매우 높은 참여율을 보였으며 응답자의 60.3%가 뉴타운사업 추진에 찬성한다고 답했다.

설문조사지 우편 회수율과 찬성률을 보면 1구역은 회수율 42.40%(2,172명중 921명)에 찬성률 80.04%로 가장 높았다. 2구역은 회수율 33.28%(1,845명중 614명)에 찬성률 73.78%, 3구역은 회수율 41.47%(709명중 294명)에 찬성률 77.3%, 4구역은 회수율 34.77%(512명중 178명)에 찬성률 63.54%, 5구역은 회수율 49.18%(970명중 477명)에 찬성률 46.3%, 6구역은 회수율 45.34%(2,605명중 1181명)에 찬성률 36.9%, 7구역은 회수율 36.20%(2,166명중 784명)에 찬성률 63.3%로 집계됐다.

이에 설문지 회수율은 5구역(49.18%)이 가장 높았으며, 2구역(33.18%)이 가장 낮았다. 특히 찬성률의 경우 1, 2, 3, 4, 7구역에서 찬성이 과반수를 넘어 높은 반면 5구역(46.25%)과 6구역(36.85%)은 과반수 미만으로 반대가 더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찬성 반대로 구분되는 설문조사지
 찬성 반대로 구분되는 설문조사지
ⓒ 최병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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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문조사 결과 효력 없지만 사업 추진 자체 탄력 받을듯

이번 설문조사는 그동안 반대주민들이 항의와 시위로 사업설명회를 무산시키는 등 표면적으로 드러났던 양상과는 다르게 다수 주민이 재개발 자체를 원하고 있어 만안뉴타운 사업이 연기 또는 백지화 될 것이라던 당초의 예상과 다르게 힘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설문조사 결과가 법적 효력은 없지만 최대호 안양시장의 정책 결정에 적지않은 참고가 될 것으로 보인다.

최 시장은 지난 8월 각 구역별 사업설명회에서 "여러분 재산이고 생명이고 희망이다. 많은 주민이 찬성하고 동의하면 사업을 추진하겠지만 반대하면 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리고 약속한다"면서 여론조사를 실시해 추진여부를 결정할 뜻을 밝힌 바 있다.

이에따라 안양시는 이달 말까지 토지주 1천 200여명을 무작위로 추출해 면접조사를 실시한 뒤 설문조사 결과 등을 종합해 다음달 초 사업시행 방법 등을 확정할 방침이다.

안양시는 그동안 사업추진에 찬성률이 높은 구역은 우선적으로 추진하고, 찬성률이 낮은 구역에 대해서는 일부 유보시켜 순차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임을 밝혀 왔었다.

찬반으로 나뉘어진 설문조사지
 찬반으로 나뉘어진 설문조사지
ⓒ 최병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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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시, 찬성 구역부터 순차적 추진... 반대주민들, 반대운동 계속

그러나 안양 만안뉴타운반대추진위원회(위원장 김헌)는 "이번 설문조사가 뉴타운사업의 본질을 잘 모르는 상황에서 주민들이 응답한 것이다"며 부정적으로 보고 반대 운동을 지속할 뜻을 밝히고 있고, 반대 여론도 적지않아 추진이 쉽지만은 않을 전망이다.

특히 반대추진위는 도시재정비촉진을 위한 특별법(이하 도촉법)과 관련 2008년 8월 제기한 만안재정비촉진지구처분 취소 1심 판결이 패소했으나 이에 불복하여 지난달 28일 항소하고, 도촉법의 위헌 여부를 다투기 위한 헌법소원도 낸다는 계획이다.

김영일 안양시 균형발전기획단장은 "주민들이 사업을 반대하는 구역은 지구에 포함되지만 일단 제척하고 찬성하는 구역에 대해 순차적으로 사업을 진행할 계획으로 주민들과의 대화를 통해 합리적인 방법을 찾아 사업을 한다는 것이 시의 입장이다"고 설명했다.

한편 만안뉴타운사업은 안양 구도심인 만안구 안양 2·3동, 석수 2동, 박달 1동 일원 177만600㎡를 오는 2020년까지 종합적으로 재정비하여 2만 5천 400여가구(6만 6천 600여명)를 새롭게 건설하는 것으로 2007년 4월 7일 만안 재정비촉진지구로 지정·고시했다.

만안뉴타운 구역별(1-7) 사업지구 도면
 만안뉴타운 구역별(1-7) 사업지구 도면
ⓒ 최병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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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안양, #만안뉴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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