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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민주당 대표가 취임 후 처음으로 대전에서 민생탐방에 나섰다. 야채장사로 변신한 그는 첫 개시라며 1000원짜리 지폐 한 장을 이마에 붙이기도 하고, "덤으로 더 줬다"며 너스레를 떨면서 시민들을 만났다.

 

손 대표는 7일 오후 대전 동구 역전시장을 방문했다. 가장 먼저 역전파출소 근무자들을 격려한 손 대표는 곧 바로 역전시장 상인들을 만났다.

 

버섯을 팔고 있는 한 노인을 만난 손 대표는 손을 꼭 쥐면서 "요즘 물가도 비싸고 장사도 잘 안 되고 해서 많이 힘드시죠"라며 위로의 말을 건넸다. 손 대표를 만나는 상인들은 "대표에 취임한 것을 축하한다"는 덕담과 함께 "서민들 잘 살게 정치를 똑바로 해 달라"고 주문했다.

 

상인들과 한 차례 악수를 마친 손 대표는 '해남상회'에 들러 즉석 야채장사로 변신했다. 주인에게 배추와 무, 기타 채소 등의 가격과 변동 추이, 유통과정과 경기 등을 꼼꼼히 묻고 챙긴 손 대표는 주변에 모여든 시민들과 당원들을 대상으로 장사를 시작했다.

 

한 여성이 가장 먼저 부추를 구매했고, 이에 손 대표는 "이것은 개시니까"하면서 1000원짜리 지폐를 이마에 붙이며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면서 손 대표는 "배추 사세요, 호박 사세요"라고 소리지르며, 배추, 호박, 오이, 표고버섯, 새송이버섯, 열무, 고추 등을 연신 판매했다.

 

야채를 팔고 있는 손 대표에게 지나는 시민들은 "반갑다"는 인사와 함께 악수를 청하고, "꼭 대통령이 되어서 서민들 잘 살게 해 달라"는 등의 말을 건넸다. 민주당 대표 취임과 함께 대선주자 여론조사 지지율 2위를 기록한 손 대표의 인기를 실감케 하는 대목이다.

 

"채솟값 상승으로 서민들 걱정... 서민 위한 정치 하겠다"

 

역전시장 탐방을 마친 손 대표는 중앙시장으로 이동해 전국전통시장연합회 사무실에서 '중앙시장활성화구역 상인회'와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손 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최근 채솟값 상승으로 전 국민이 큰 걱정을 하고 있다, 배추 값이 2주전에는 1포기에 1만5000원까지 했는데, 그렇게 되면 장사도 안 되고, 다른 채소도 팔리지 않는다"면서 "다행히 요즘은 조금 안정이 되어서 6500원 한다고 한다, 그래도 여전히 너무 채솟값이 비싸서 서민들의 걱정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자연재해로 인한 이러한 혼란은 어쩔 도리가 없다고 하지만, 그래도 국정을 운영하려면 생산과 소비의 추세를 잘 알고, 또 자연재해로 인한 혼란이 있을 것을 잘 대비해야 한다"며 "미리 미리 대배하고 준비하지 못해 저를 포함해 모두가 죄송스러울 따름"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명박 정부를 겨냥해 "4대강 사업으로 강을 파헤치고 있다, 그러다 보니 하천부지와 그 주변의 경작지, 하우스시설 재배지 등이 없어져 농산물 가격이 이렇게 큰 타격을 보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또 "이러한 유통구조와 함께 재래시장과 골목상권을 보호할 수 있는 SSM규제법 등을 만들어 서민과 중소상인들을 보호해야 한다는 게 바로 우리 민주당의 방침"이라며 "민주당은 항상 서민생활에 주파수를 맞추고, 서민이 잘사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끝으로 "제가 이번 민주당 당대표 경선에서 조직기반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대표로 당선됐다, 이는 민주당이 이제는 변화해야 한다, 서민을 위한 정치를 해야 한다, 정권교체를 반드시 이뤄달라는 국민들의 민심이 당원들에게 반영된 것"이라며 "그러한 국민들의 뜻을 명심하면서 서민을 위한 정치를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러한 손 대표의 발언에 이어 상인대표들은 '재래시장 주차장 시설 확충', '화장실 시설 확충', '신용카드 수수료 인하', '재래시장 편의시설 확충' 등을 건의했다.

 

약 30여 분 동안 상인들과의 간담회를 마친 손 대표는 곧 바로 대전역으로 이동, KTX를 타고 서울로 향했다.

 

한편, 손 대표는 역전시장 민생탐방 하기 전 국정감사가 열리고 있는 대전 대덕구 한국수자원공사를 방문해 국회 국토해양위원회 소속 의원들을 격려했다.


태그:#손학규, #민주당, #민생탐방, #역전시장, #대전중앙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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