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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8일로 취임 100일을 맞는 최대호 안양시장이 지난 6일 오전 안양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들과 간담회를 통해 "벌써 100일이다, 참 빠른 속도롤 지나갔는데 개인적으로 상당히 소중했고 결정할 일도 많았는데 그때마다 고뇌의 연속이었다"고 심정을 토로했다.

 

이는 불과 3개월 동안 절차 무시와 외부 개입 의혹으로 부시장이 공개적으로 반발, 행안부의 감사까지 받는 등 한바탕 홍역을 치렀고, 국립수의과학검역원 부지 매입의 번복과 재번복, 선거공약인 EBS사옥 유치의 어려움 등 우여곡절이 많았음을 내비친 것이다.

 

"아이를 낳으면 백일 잔치도 하는데... 얘기라도"

 

민선5기 안양시장으로 당선된 최 시장은 지난 3개월 파악한 행정과 주요 성과에 대해 언급하면서 열린행정, 교육문제와 복지, 기업유치, 시민참여행정 등에 대한 생각을 토로했다.

 

최 시장은 "마음 같아서는 소원한 사람이 없도록 하고, 지역도 빠짐없이 챙기고 싶은데 물리적으로 어려운 점이 많다"며 "각 동을 방문하는 순회도 아직 못했다"며 "전에는 자주 하던 운동도 하지 못하고 있다"며 취임 이후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음을 내비쳤다.

 

 

그는 "시민들과 지역에서 원하는 것들은 많은데 다 들어줄 수도, 반영할 수도 없는 안타까움이 있다. 이번 시민축제도 예산을 대폭 절감했다. 62만 시민들의 혈세다. 시민들의 돈이다 생각하니까 매우 조심스럽다"면서 안양시가 어려운 재정 여건임을 강조했다.

 

최 시장은 "만안구를 발전시켜야 안양시 미래가 있다. (사업이 표류하고 있는) 안양 5·9동(주거환경개선사업) 문제로 안타까운데 주민의 편익이 증진되도록 하겠다"고 말하고 "현장에 답이 있으니까, 실국장에게 현장을 뛰어 다니라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안양 관양지구에 좋은 기업을 유치했다. 공무원들이 찾아다니면서 발로 뛴 결과다. 기업이 많이 들어와야 일자리도 생기고 세원도 나와 교육과 복지에 투자할 수 있다고 말하고 앞으로 유지관리비가 많은 드는 건물 짓는 것은 지양할 것"임을 밝혔다.

 

"각 학교마다 체육관을 만들고 싶어하고 짓겠다고 하는데 국회의원이 국비를 받아오면 뒷감당은 시가 부담해야 한다. 체육관을 이웃 학교끼리 공용으로 쓸 수 있다. 인조잔디운동장도 해 달라는데 과연 교육적이고 친환경적인가. 몇년 지나면 다시 깔아야 한다."

 

임기 4년동안 봉급 전액기부 약속 이행

최대호 시장은 전남 해남 출신으로 연세대와 고려대 대학원을 졸업한 교육학 박사로 1996년 6월 평촌에 필탑학원(당시 교연학원)을 설립해 현재 안양 최대의 입시학원으로 성장시킨 인물로 두번째 도전인 6·2지방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로 시장에 당선됐다.

 

최 시장은 취임이후 시정구호를 '건강한 시민 따뜻한 안양'으로 정했다. 또 ▲열린행정 구현 ▲삶의 질 향상 ▲푸른도시 조성 ▲활기찬 경제를 4대 시정방침으로 정하고 정체된 안양을 미래지향적 강한 도시로 사람중심 교육도시로 발전시키겠다고 다짐하고 있다.

 

최 시장은 9월 8일 2개월 치 봉급 1천4백여만 원 전액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했다. 전국 기초단체장중 재산이 가장 많은 재력가(신고액 111억8천861만7천원)인 최 시장이 "4년 임기동안 받는 봉급을 장학복지사업을 위해 기부하겠다"던 공약을 지킨 것이다.

 

취임 기자회견에서 "사람이 살아갈 수 있는 향긋한 사람냄새가 나는 안양, 사람중심의 안양을 만들어 달라는 메세지가 강렬했다"며 "함께 변화의 중심에 서서 끌고 밀어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한 것처럼 초심의 마음이 계속되길 시민들은 바라고 있다.

최 시장은 "안양을 교육혁신도시로 만들고 싶다"고 언급하면서 얼마 전 김삼곤 교육감을 만나 나누었던 얘기를 공개했다. 그는 "각 일선 교육청과 학교에 공문으로 보내줄 것을 제안하고 교육감이 적극 공감했다"고 밝혔다.

 

또 9월부터 시작한 무상급식과 관련 친환경 급식은 자매도시와의 연결 신선한 재료를 제공하는 방안도 추진 중에 있음을 밝혔다.

 

시민참여 행정도 강조했다. 그는 "시민들의 세금이 쓰여져야 할 곳에 쓰도록 하겠다"면서 "시민참여예산제를 통해 불용 처리되는 사례가 없도록 하고 시민참여위원회를 구성해 시민들의 뜻을 시장이 반영토록 하여 건강하고 따듯한 안양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업무추진비 공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시장 판공비를 공개하겠다고 약속해서 공개하고 있다. 솔직히 잘 못쓰겠다. 겁이 나기도 하고 부담스럽기도 하다. 열린행정, 투명행정 해야한다"고 말했다.

 

안양시장이 업무추진비를 공개하기는 최 시장이 처음이다. 그는 지난 7월부터 사용내역을 일자별로 금액, 카드와 현금 사용 여부를 정리해 시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하고 있다.

 

 

살의 질에 대한 투자는 교육과 복지 사람에 사람에 투자하는 것

 

최 시장은 "삶의 질에 대한 투자는 교육과 복지다. 제가 학원을 운영했지만 사람에 투자하는 것이 확실한 길이다. 교육은 실험이 아니다"며 좋은 교사에 투자하는 것도 교육을 살리고 업그레이드 시키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고 강조하며 선진교육, 워크숍 등에 지원하고 콘텐츠, 프로그램 개발에도 시가 투자를 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또 "안양에는 돈 많은 사람들이 많다. 그분들에게 명분을 주어서 기부문화를 확산하고 인재육성재단의 사이즈를 키워 모두가 교육을 받을 기회를 주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3째 아이는 내년부터 100% 보육료를 지급하도록 예산을 편성했으며 2째 아이는 점진적으로 추진한다"며 좋은 사람이 안양을 이끌어 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태그:#안양, #최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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