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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오전 서울 서초동 서울고등검찰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서울고검과 서울중앙지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민간인 불법사찰' 사건 당사자인 이인규 전 국무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과 이영호 전 청와대 고용노사비서관이 증인으로 출석하지 않아 좌석이 비어 있다.
 7일 오전 서울 서초동 서울고등검찰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서울고검과 서울중앙지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민간인 불법사찰' 사건 당사자인 이인규 전 국무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과 이영호 전 청와대 고용노사비서관이 증인으로 출석하지 않아 좌석이 비어 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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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오전 서울 서초동 서울고등검찰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서울고검과 서울중앙지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민간인 불법사찰' 사건 당사자인 이인규 전 국무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과 이영호 전 청와대 고용노사비서관이 증인으로 불출석하자, 우윤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장이 증인들에 대해 동행명령권을 발동하며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7일 오전 서울 서초동 서울고등검찰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서울고검과 서울중앙지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민간인 불법사찰' 사건 당사자인 이인규 전 국무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과 이영호 전 청와대 고용노사비서관이 증인으로 불출석하자, 우윤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장이 증인들에 대해 동행명령권을 발동하며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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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인 불법사찰' 사건 당사자들의 국회 무시 행보가 계속되고 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위원장 우윤근)는 7일 오전 국정감사 직전 전체회의를 열어 이인규 전 국무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과 이영호 전 청와대 고용노사비서관에 대한 동행명령권을 발동했다.

앞서 법사위는 이인규 전 지원관과 이영호 전 비서관을 민간인 불법사찰 사건과 관련해, 증인으로 채택했다. 그러나 이들은 앞서 증인으로 채택됐던 정무위원회의 국감에 이어 법사위의 출석 요구도 무시했다.

이인규 전 지원관은 "현재 관련 사건이 재판 중이어서 증언 내용이 본인의 범죄사실과 관련돼 증언하기가 부적절하다"는 내용의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고, 이영호 전 비서관은 국감 직전까지 연락이 없다가 국감 개시 후에야 불출석 의사를 법사위원장에게 밝혔다. 이영호 전 비서관은 지난 4일 정무위 국감 땐 불출석 사유서도 내지 않았다.

이에 법사위는 이인규 전 지원관과 이영호 전 비서관에 대해 동행명령권을 발동하고, 이날 오후 4시까지 국감에 출석할 것을 요구했다. 그러나 이들은 지난 4일 정무위의 동행명령권 발동에도 끝까지 국감에 나타나지 않은 바 있다.

법사위 민주당 간사인 박영선 의원은 이 점을 지적하며 "위원장께서 이들이 반드시 출석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증인 채택 당시 한나라당과 형평성을 맞춰 이들 두 명을 요청한 것인데 한나라당이 요청한 '국새제작 사기 사건' 증인들만 출석한 상태"라며 "사실 이인규 전 지원관과 이영호 전 비서관은 이들과 조건이 모두 똑같은 이들"이라고 꼬집었다.

피감기관의 비협조적인 태도도 지적됐다. 박 의원은 "민간인 불법사찰 논란 이후에 기소된 자들의 공소장 사본을 9월에 요청했는데 아직까지 자료가 제출되지 않았다"며 "비실명 처리만 하면 되는데 왜 이렇게 오래 걸리냐"고 불만을 토해냈다.

한편, 박희태 국회의장도 6, 7일 이틀간 이뤄진 국회사무처 의사국 직원들과의 릴레이면담에서 잇달아 벌어지고 있는 증인 불출석 사태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한종태 국회대변인에 따르면, 박 의장은 "증인 불출석으로 적지 않은 상임위가 애를 먹고 있다"면서 "증인들은 원활한 국정감사를 위해 감사장에 출석해야 하며, 이는 법에 분명히 명시돼 있는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박 의장은 또 "동행명령장을 발부했는데도 증인들이 출석하지 않고 있다"며 "증인 불출석은 국회의 권위를 무시하는 '국회 경시 풍조'로 이어지는 것이며 결국 국민을 무시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박 의장은 "제도만 제대로 적용해도 엄벌이 가능하고, 특히 동행명령을 거부할 경우 징역형을 받을 수 있다"며 엄정한 법 적용을 강조하기도 했다.


태그:#법사위, #민간인 불법사찰, #국정감사, #증인 불출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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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사진기자. 진심의 무게처럼 묵직한 카메라로 담는 한 컷 한 컷이 외로운 섬처럼 떠 있는 사람들 사이에 징검다리가 되길 바라며 오늘도 묵묵히 셔터를 누릅니다.

2007년 5월 입사. 사회부(2007~2009.11)·현안이슈팀(2016.1~2016.6)·기획취재팀(2017.1~2017.6)·기동팀(2017.11~2018.5)·정치부(2009.12~2014.12, 2016.7~2016.12, 2017.6~2017.11, 2018.5~2024.6)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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