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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겉그림 〈읽어야 이긴다〉
책겉그림〈읽어야 이긴다〉 ⓒ 교보문고

회사든 직장이든 같은 동료로 있을 땐 개인의 업무능력이 최고다. 하지만 리더의 자리에 오르게 되면 많이 달라진다. 동료들과 소통할 수 있는 커뮤니케이션을 비롯하여 동기부여와 비전제시 그리고 균형감각이 있어야 한다. 그걸 어디서 얻을 수 있을까?

 

신성석은 그가 쓴 <읽어야 이긴다>에서 실용독서를 통해 그 능력을 얻을 수 있다고 한다. 그는 각계각층의 리더뿐만 아니라 이 시대의 바쁜 직장인들을 위한 독서의 필요성과 그 효용성을 일깨워 준다. 아울러 정보 자체로서는 가치가 없는 이 시대에 어떻게 정보를 해석하고 창의적으로 적용할 수 있을지, 그 지혜를 얻는 비결도 곁들인다.

 

사실 그렇다. 효용대비 비용 측면에서 독서는 자기 계발 수단으로 최고다. 물론 학원이나 세미나를 통해 자기 계발을 할 수 있다. 그러나 비용이 만만치 않다. 그에 비해 독서는 최고의 자기 계발서다. 큰 돈 안 들이고도 성공한 사람들의 회사와 사업과 전략과 마케팅을 벤치마킹할 수 있는 게 독서 아니던가.

 

그 방법을 어떻게 찾을 수 있을까? 신성석은 무엇보다도 거실을 서재로 바꿀 것을 주문한다. 또한 침실에도 작은 책장을 둘 것을 권한다. 아울러 회사 안에도 자기만의 작은 책장을 만들 것을 주문한다. 그와 같은 노력을 쌓는 길이야말로 책과 친밀해질 수 있는 방편이라는 것이다.

 

어느 누구든 습관을 기르기 위해서는 명확한 목표가 필요하다. 그것도 자기만의 목표 말이다. 독서 습관을 기르는 것도 같은 이치다. 신성석은 그래서 독서효과를 높이는 단계로 우선 장·단기적인 목표에 주안점을 두라고 권한다. 1년에 100권, 한 주에 2권 정도를 목표로 하는 것. 또한 그는 출퇴근이나 주말과 휴일과 같은 시간을 확보하도록 권한다. 그에 따라 주기적으로 책을 구입하고 또 독서목록을 정리하도록 추천한다.

 

어떤가? 가능하지 않겠는가. 물론 1주에 2권의 책을 읽는다는 건 쉬운 게 아니다. 출퇴근에 읽는 책들도 숙독보다는 속독에 가까운 책들을 대해야 할 것이다. 그렇지만 여러 책들을 속독하다보면 공통분모가 생기고, 그것을 100권 정도 읽으면 그 분야에 전문가가 될 수 있다고 귀뜸한다.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도 그랬다는 것이다.

 

아울러 그는 '독서 후 정리법'에 대해서도 자문한다. 이른바 책을 읽는 다음에는 그냥 덮지 말 것, 독서 노트를 작성할 것, 소셜네트워킹 독서를 활용할 것 등이 그것이다. 물론 그것은 독서만이 아니라 연설이나 설교와 영화와 바둑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뭐든 자신만의 생각으로 재정리해야 오래 남고, 그 속에서 창의적인 생각이 교차되는 법이니까.

 

"MC로 활동 중인 연예인 김제동의 경우, 시간이 날 때마다 책을 읽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는 한 인터뷰에서 자신의 재치 있는 입담과 때와 장소에 맞는 적절한 언어구사는 독서를 통해서 열심히 배우고 익혔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김제동은 나름의 독특한 책 읽기 방법을 가지고 있는데, 처음에 읽을 때는 관심 있는 부분에 대해 메모하고 자기 의견을 적는다고 한다. 그리고 책을 다 읽으면 책의 맨 앞에다 그 책에 대해 전체적인 의견을 적는 것이다."(184쪽)

 

어떤가? 그대는 2달 밖에 남지 않는 올 해의 독서 표량을 채웠는가? 나 또한 턱없이 모자라다. 그래도 1주에 한 권 정도는 읽은 듯하다. 물론 내가 추구하는 방향은 종교와 인문과 여행 쪽에 편향돼 있다. 하지만 세상에 늘 화두가 된 책들은 함께 고민해 왔다. 내가 살고 있는 세상은 어느 한 쪽에 치우친 세상이 아니라 균형 잡힌 세상이어야 함을 믿기 때문이다.

 

이는 조화와 균형을 강조하는 현대 직장인들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그를 위해서라도 동시대를 사는 모든 이들이 실용독서에 눈을 뜨고, 독서를 통해 '독서 후 자기 정리법'을 계발했으면 한다. 물론 그것은 자기만의 계발로 그치는 게 아니라 언제나 이 세상을 균형잡는 계발로 확대될 테니 말이다.


읽어야 이긴다 - 독서 고수들의 실용독서 비법

신성석 지음, 교보문고(단행본)(2009)


#독서#독서후 자기 정리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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