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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황식 국무총리 후보자가 29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김황식 국무총리 후보자가 29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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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8년 7월 금강산 관광지구에서 박왕자씨 피살 사건이 일어나 남북 간 긴장이 최고조에 달한 당시 대법관이었던 김황식 총리 후보자가 주말 골프를 즐긴 사실이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지적됐다.

김유정 민주당 의원은 29일 오후 인사청문회에서 "김 후보자는 2008년 7월 12일 토요일 골프를 쳤는데, 전날 새벽 4시에 금강산에서 박왕자씨 피살사건이 있었다"며 "금강산 관광은 그날 바로 중단됐고 오늘날까지 남북관계가 경색되는 단초를 제공한 사건이다. 분단국가의 현실에서 중차대한 사건이 일어났는데, 대법관 신분으로 골프를 친 것이 적절하다고 생각하느냐"고 물었다.

김 후보자는 "그 사건이 날짜상 그렇다면 옳은 지적"이라면서도 "(박왕자씨) 사건을 알고 갔는지는 모르겠다"고 답했다. 이에 김 의원이 "(국가 고위 공직자인 대법관이) 모르셨을 리는 없다"고 지적하자 김 후보자는 "모르겠다. 그러나 공직자로서 손가락질 받을 일은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 의원이 "(골프를 친 것이) 적절한 건 아니라고 생각하는 것이냐"고 재차 묻자 김 후보자는 "그런 지적도 달게 받겠다"면서도 "내가 행정부 공무원이었으면 안 갔을 것이고, 사법부는 행정부와는 좀 달리 움직인다"고 답했다.

김 후보자는 이날 자신은 공무원연금공단에서 운영하는 골프장을 주로 이용하며, 골프장 이용 주기는 1년에 10번 미만이라고 밝혔다.


태그:#김황식, #박왕자씨 피살사건, #골프, #김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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