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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시가 재래시장 활성화정책의 일환으로 내놓은 전통시장상품권 판매가 상당히 저조해 전시행정이라는 논란이 일고 있다.

안동시는 지난해 1월부터 시비 1천6백만원을 들여 전통시장상품권 10억원을 발행. 판매해 왔다. 하지만 지난 10일 현재 총 판매액이 1억8천만원으로 판매율이 18%에 지나지 않고 있다. 경북도내 전통시장상품권을 판매하고 있는 12개 시ㆍ군의 평균판매율인 82%에 비하면 최하위권을 면치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안동시에서 발행하고 있는 상품권은 총 3종으로 3,000원, 5,000원, 10,000원권으로 판매가 되고 있다.
▲ ▲안동시 전통시장상품권 안동시에서 발행하고 있는 상품권은 총 3종으로 3,000원, 5,000원, 10,000원권으로 판매가 되고 있다.
ⓒ 권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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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시장상품권은 경기 둔화와 기업형 슈퍼마켓(SSM) 등장 등으로 매출이 급감하고 있는 전통시장에 활기를 불어넣고 서민경제 안정을 도모하기 위해 발행한 상품권이다.

전국 최초로 전통시장상품권을 판매했다는 포항시는 '죽도시장사랑권'을 판매하다가 인지도 부족으로 중지한 상태이며 지금은 중소기업청이 전국상인연합회 주관으로 발행한 온누리상품권으로 교체하여 지난해 20억원을 판매했다. 최고의 판매율을 보이는 고령군은 지난해까지 9년간 73억 8400만원어치의 '고령사랑 상품권'을 발행, 전량 판매했다. 인근 문경시는 지난 2006년부터 지금까지 40억원어치를 발행해 34억원어치를 판매해 비교적 높은 판매율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동시 관계자는 "주로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판매하고 있으며 구시장, 신시장, 용상시장, 풍산시장 가맹점 294개 점포에서만 사용이 가능해 시민들의 인지도가 부족하고 할인이나 카드구매가 되지 않아 활성화가 안 되고 있다. 앞으로 각종 시상금, 격려금 등을 경품으로도 활용할 방침이다"고 답변해 별다른 대책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경북도청 민생경제과 담당자는 "기존 전통시장상품권은 한정된 유통망이라는 맹점이 있어 현재 전국적으로 사용이 가능한 온누리상품권으로 점차 교체하고 있다. 지금 시행하고 있는 각 지자체별 상품권에 대해서는 소진 시킨 뒤 약 3년 후 전면 시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답변해 이에 대한 안동시의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보여진다.

안동시는 전통시장 살리기 정책으로 주차장 확보 및 공동배송망 구축, 카트 구비 등을 준비하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안동시 상인연합회 천순창 사무국장은 "재래시장을 살리고 지역경제를 살리려면 기득권세력들의 양보와 협력이 절실히 필요하다. 대형마트 입점으로 정작 피해를 보는 사람들은 살기 바쁘고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 당장의 이익보다는 거시적인 안목이 필요하며 지역경제를 위해서도 일회성이 아닌 지속적인 홍보활동 및 혜택을 늘여 활성화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안동시에 대해 불만을 토로했다.

덧붙이는 글 | 위 기사는 경북인신문에 중복 게재됩니다.



태그:#안동시, #전통시장, #상품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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