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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대전광역시당위원장에 박범계 변호사가 선출됐다.

 

민주당 대전시당은 13일 오후 대전 서구 평송수련원에서 정기대의원대회를 열어 시당위원장 공모에 단독으로 응모한 박범계 변호사를 만장일치로 시당위원장으로 선출했다.

 

이날부터 2년의 임기를 시작한 박 위원장은 대전시당으로 이끌면서 앞으로 다가오는 2012년 총선과 대선을 준비해야 할 막중한 책임을 넘겨받게 됐다.

 

박 변호사는 올해 2월 대전시장 경선을 앞두고 선병렬 시당위원장이 사퇴하자 시당위원장 직무대행을 맡아 지방선거를 무난하게 치러낸 바 있으나 당원들의 선출에 의해 시당위원장이 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박 위원장이 대전에서 시당위원장직을 맡기까지는 자신의 말처럼 '참으로 험난한 과정'이 있었다. 2002년 대전지방법원 판사였던 그는, 어려움에 처해 있던 당시 노무현 대통령후보를 위해 법복을 벗고 대선캠프에 합류했다.

 

참여정부에서는 청와대 법무비서관을 지내면서 사법개혁을 이끌었고, 2004년 총선에서는 패기를 앞세워 대전 서구을 출마를 선언했지만, 고 구논회 의원에게 경선에서 고배를 마셨다.

 

청와대 비서관 출신이면서도 지역위원장 자리하나 얻지 못하던 그는 구논회 의원의 사망으로 보궐선거 출마에 나섰다. 그러나 심대평 당시 국민중심당 후보를 사실상 단일후보로 내세운 중앙당의 방침에 후보를 포기해야 했고, 말 그대로 벽보 한번 붙이지 못한 신세가 돼야 했다.

 

다행히 2008년 총선에서는 드디어 바라고 바라던 민주당 공천을 받아 출마했으나, 다시 한 번 패배의 쓴잔을 마셔야 했다. 하지만, 이때부터 박 변호사는 민주당 지역조직에서 자신의 자리를 굳힐 수 있었고, 박병석·김원웅·선병렬이라는 선배들 사이에서 자신만의 정치영역을 개척해 나가다가 드디어 처음으로 당원들의 선출에 의한 시당위원장을 맡게 됐다.

 

수락연설에 나선 박 위원장은 "돌아오는 총선에서 민주당이 대전에서 승리하는 길이 곧 대선에서 승리하는 길이고, 그 길이 잃어버린 민주주의를 회복하는 길이며 민생을 회복하고 남북화해를 이루는 길"이라고 강조하면서 "이러한 중요한 시기에 저에게 민주당 대전시당을 이끌라는 당원들의 준엄한 명령을 감사한 마음으로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정답은 현장에 있다, 서민들의 땀과 눈물이 있는 현장으로 우리는 가서 듣고 느껴야 한다"며 "매월 한 번씩 당원동지들과 함께 그 현장에서 생활정치를 실현해 나가겠다, 동참해 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또 "반목과 질시로 서로 상처 주는 정치는 이제 종지부를 찍어야 한다"면서 "당을 아끼는 마음으로 우리 모두 장애와 장벽을 없애고 머리를 맞대고 함께 상의해 나가자"고 호합을 호소했다.

 

그는 앞으로 민주당대전시당을 젊은 시당으로 만들기 위해 '홈페이지 활성화'와 '트위터 개설', '대학생위원회 신설', '축구단 창단' 등을 통해 젊은이들과의 네트워크를 강화해 나가겠다고도 밝혔다.


태그:#박범계, #민주당대전시당, #시당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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