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지난달의 전당대회 이후 사사건건 의견 충돌을 벌인 안상수 한나라당 대표와 홍준표 최고위원이 지난 30일 밤 팔을 엮어 술잔을 비우는 일명 '러브샷'을 하는 보기 드문 장면을 연출했다.

 

이날 밤 한나라당 국회의원 연찬회가 열린 충남 천안 지식경제공무원교육원 인근 한 호프집에서 의원들과 취재진의 술자리가 벌어졌는데, 여기에 동석한 안 대표와 홍 최고위원이 맥주와 소주를 섞은 폭탄주로 '러브샷'을 선보인 것.

 

7월 14일 전당대회에서 각각 1·2위 득표를 하며 치열한 공방을 벌였고 전당대회 뒤에도 앙금을 숨기지 않았던 두 사람이 러브샷을 한 것은 이날 동석한 기자들의 '강압' 탓이 컸다.

 

안 대표와 홍 최고위원은 원래 다른 테이블에 앉았지만 안 대표가 테이블을 옮겨다니며 술을 돌리면서 같은 테이블에 앉게 됐다. 두 사람이 같은 테이블에 앉게 된 것을 본 일부 기자들이 두 사람이 '화합주'를 하는 것이 어떻겠느냐고 강권했고 이들은 이어 "러브샷! 러브샷!"을 연호했다.

 

안 대표와 홍 최고위원은 못 이기는 척 러브샷을 했지만 곧이어 일부 기자들이 "뽀뽀해! 뽀뽀해!"를 연호했다. 잠시 난감한 표정을 짓던 홍 최고위원이 안 대표의 볼에 살짝 입을 맞추고는 두 사람 다 멋쩍은 표정을 지었다. 장내엔 박수와 환호가 넘쳤다.

 

그러나 계속 같은 테이블에 앉아 있기가 민망했는지, 홍 최고위원은 안 대표에게 "다른 테이블로 가 보겠다"고 알리고 자리를 옮겼다. 


태그:#안상수, #홍준표, #러브샷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오마이뉴스 상근기자. 평화를 만들어 갑시다.


독자의견

이전댓글보기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