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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동당 울산시당 임상우 대변인, 김창현 위원장, 안승찬 북구위원장 (왼쪽부터) 등이 30일 오후 2시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코스트코 입점을 결사저지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민주노동당 울산시당 임상우 대변인, 김창현 위원장, 안승찬 북구위원장 (왼쪽부터) 등이 30일 오후 2시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코스트코 입점을 결사저지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 박석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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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최대 회원제 창고형 할인유통업체인 코스트코(Costco)가 울산 북구 진장동 진장유통단지에 진출을 서두르고 있어 중소상인들이 기업형슈퍼(SSM) 진출에 이어 엎친 데 덮친 격이 되고 있다는 기사('코스트코' 울산 북구 진출시도에 상인들 울상)와 관련, 민주노동당 울산시당이 30일 기자회견을 열고 결사적으로 코스트코 입점을 막겠다고 밝혔다.

민주노동당 울산시당은 "코스트코 입점 반대 싸움이 지역경제의 근간을 지키는 투쟁"이라며 "대시민 캠페인, 의회차원에서의 투쟁을 강도높게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소상인 몰락 불보듯 뻔해"

지난 8월 24일 코스트코측인 울산 북구 진장유통단지조합은 북구청 건축과에 지상 4층에 연면적 3만593㎡ 규모인 미국계 회원제 할인매장인 코스트코의 건축허가 심의요청서를 제출했고, 앞서 코스트코는 지난 2009년 7월 북구청 건축과에 입점과 관련해 문의, 이를 근거로 건축허가 심의요청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노당 울산시당은 30일 오후 2시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코스트코가 입점하면 중소상인의 몰락은 너무나 분명한 일"이라며 "울산은 이미 포화상태에 있는 11개의 대형마트가 벌이는 가격할인경쟁으로 동네의 상권은 고통스러운 날들을 보내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이들은 "아직 기업형슈퍼마켓(SSM)에 대한 혼란과 상인의 어려움을 해결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에서 또다른 대형마트가 입점한다면 생존권을 위해 몸부림치고 있는 중소상인들의 몰락의 길을 가속화하는 결과를초래할 것"이라며 "부산과 대구에 있는 코스트코를 경험했던 시민들은 이미 도매가격으로 상품을 파는 코스트코의 위력을 잘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때문에 민노당 울산시당은 코스트코의 할인 가격 판매로 울산의 중간유통업의 일대혼란도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민노당은 "코스트코는 회원제로 운영하는 창고형 할인매장이며 회원은 사업자등록증을 가지고 있는 법인회원과 일반시민들을 대상으로 하는 회원으로 운영하고 있어 모든 상품을 저가(도매가)로 판매하고 있다"며 "또한 자회사인 컬크시그니춰를 통해 수입농산물과 공산품을 직접판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는 지역의 농축수산업을 보호하고 지역 농민들에게 안정적인 판로를 개척하기 위해 만들어진 농수산물종합유통센터와 중간유통업자들에게 치명적인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했다.

민주노동당 울산시당은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코스트코의 입점을 저지할 것"이라며 "코스트코의 입점은 중소상인 몇몇이 경영난을 겪게되는 문제가 아니라 지역유통업의 근간을 뒤흔드는 문제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민주노동당 울산시당은 "울산시청에 권한이 있는 사전조정제도, 울산시의회의 대중소유통업상생조례안의 개정, 정부차원의 법률 개정 등 모든 법과 행정조치를 동원해 조치를 취해달라"며 "지역의 중소상공인∙중소유통업체, 농어민들과 함께 연대투쟁 할 것"이라고 천명했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시사울산>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코스트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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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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