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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력 7월 7일 칠석날이었던 8월 15일, 인천시청 앞 분수공원에서는 인천 칠석천제 축제가 화려하게 막이 올랐다. 매년 칠석천제 인천보존 위원회(위원장: 김석렬)가 개최하는 이 행사는 제 5회째로 올해는 새롭게 출발한 민선 5기의 무사안녕과 평안을 기원하는 의미도 있다.
 
음력 칠월칠석은 한·중·일 동양의 삼국이 같은 신화와 천문을 공유하면서 민간축제로 기리는 날이다. 견우직녀 신화의 문헌은 중국 한 대 괴담을 기록한 <재해기>에 보이고, 우리나라에서는 조선왕조 때 홍석모의 <동국세시기>와 최남선의 <조선상식>에, 일본에서는 <만엽집>에 보인다.

 

이 칠석 행사는 예로부터 여성만으로 칠석천제를 지내는데 그 이유는 음기가 이 날을 기하여 왕성해지기 시작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여성 제관으로 하여금 제사를 지내도록 한 것이고, 여성만의 제사인 칠석천제를 이 시대에 맞게 재현, 그 정신을 계승하자는 데에 뜻이 있다.

 

이 행사를 주관한 인천 칠석천제 보존위원회 김석렬 위원장 이 행사의 목적에 대해서 들어봤다.

 

"이번에 올리는 칠석천제는 세상을 창조하시고 우리 한민족의 조상이신 마고 궁희 소희님께 올리는 천제입니다. 마고님께 모든 우주의 질서가 평안하고 원만하게 운행될 수 있게 비는 의식인 것입니다. 우주와 지구의 평화를 비는 동시에, 우리 한민족의 번영과 통일, 그리고 대한민국의 무한한 발전과 영광을 하늘에 바라는 의식이며, 발전의 가능성을 가진 인천광역시의 평안을 바라는 천제인 것입니다."

 

이어서 김 위원장은 소망을 덧붙였다.

 

"이제는 사라진 옛 풍습인 칠석명절을 되살려 복원하고, 이 시대에 맞는 명절행사로 자리를 잡아, 七夕天祭가 칠석문화제로 지정되고, 인천광역시의 큰 축제로, 아니 한민족의 큰 명절로 지켜나가 지길 바랍니다."

 

그럼, 잠시 칠월칠석의 전설을 알아보자. 7월 7일의 밤에, 견우성과 직녀성이 만난다는 전설은 중국에서 생겨났고, 그 성립은 기원전인 약 200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리고 그 날 소원을 빌면 소원이 이루어진다고 하는 이야기의 발상지도 중국이다.

 

중국의 칠월칠석의 전설은 다음과 같다. 천제(天帝)의 딸인 직녀는 매일 베를 짜는데 온갖 정성을 쏟고 다른 것에는 관심을 두지 않는 공주였다. 이것을 가엽게 여긴 천제는 하늘강 건너편에 살고 있는 견우(소 치는 목동)에게 시집을 보내고, 견우와 직녀는 서로 사랑에 빠지게 되었다. 그러나 그 후로 직녀는 전혀 베를 짜지 않았고, 견우도 소를 치는 일을 하지 않았다.

 

이것을 보고 화가 난 천제는 직녀를 다시 데리고 돌아왔지만 이 둘의 슬퍼하는 모습을 보고 일 년에 한번 칠월칠석 저녁에만 하늘의 강을 건너 만나는 것을 허락하였다. 그러나 그 날 공교롭게도 비가 내리자 강의 물이 불어나서 강을 건널 수 없게 되었다.
 
이때 까치들이 날아와서 다리를 만들어 주었고 견우와 직녀는 그 다리를 건너 서로 만날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한국에서는 견우직녀(牽牛織女)의 전설로, 중국은 우랑직녀(牛郎織女)의 이야기로 내용은 각 나라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는데, 여름의 별자리인 견우, 직녀와 관련이 있다.

태그:#칠석천제, #견우와 직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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