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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국무총리로 내정된 김태호 전 경남지사.
 신임 국무총리로 내정된 김태호 전 경남지사.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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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게인 천성관'

8.8 개각 발표 3일째인 10일 민주당이 인사청문회 진용 정비를 마쳤다. 민주당은 지난번 천성관 검찰총장 후보자 청문회처럼 철저한 검증을 통해 '결정적 한 방'을 날린다는 계획이다.

주 타깃은 '견습 총리'-'특임 총리' 콤비라고 명명한 김태호 국무총리 후보자와 이재오 특임장관 내정자다. 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는 오는 24~25일 이틀간 열리고 이재오 특임장관 등 나머지 대상자들에 대한 인사청문회는 오는 16일부터 23일까지 해당 상임위원회 일정에 따라 열릴 예정이다.

민주당은 김 총리 후보자를 검증할 국회 인사청문특위에 내보낼 저격수로 박병석, 이용섭, 박영선, 박선숙 의원을 배치했다. 모두 정보력은 물론 전투력까지 겸비한 당내 최정예 멤버들이다.

사령탑은 천성관 검찰총장 후보를 낙마시키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한 박지원 원내대표가 맡았다. 박 원내대표는 직접 정보 수집에 나서며 청문회 전략을 진두지휘한다. 박 원내대표는 철저한 인사청문회 준비를 위해 매일 긴급 의원총회를 개최해 전략을 점검하기로 했다.

민주당은 김 후보자와 관련해 제기되고 있는 '박연차 게이트' 연루 의혹, STX 특혜 의혹에 대해 집중적인 정보 수집에 나서고 있다. 박영선 의원은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이런저런 제보가 들어오고 있다"며 공세를 예고했다.

민주당은 비위 의혹과는 별도로 김 후보자의 정책 수행 능력 등 자질에 대해서도 철저한 검증에 나서기로 했다. 김 후보자는 경남지사 시절 공무원 노조 탄압에 나섰다는 곱지 않은 시선을 받고 있기도 하다.

박지원 원내대표는 "김태호 총리 후보자는 노동자 문제와 대북 문제에 있어 지극히 꼴통 보수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며 "청문회를 통해서 자질과 비전을 가졌는지, 모든 문제를 검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재오 특임장관 내정자를 검증할 운영위원회에는 이미 박기춘 원내수석부대표를 비롯해 박지원 원내대표, 이춘석, 전현희, 양승조 의원 등 전투력이 검증된 인사들이 포진해 있다.

이재오 내정자에 대해서는 측근들이 남상태 대우조선해양 사장의 연임 로비에 나섰다는 의혹은 물론 재보선 직후 지역구를 떠난 점, "재수생들을 공장이나 농촌에서 일하게 해야한다"는 발언에 이르기까지 전방위적인 공세를 준비하고 있다.

민주당은 이현동 국세청장 후보자에 대해서도 '검증 칼날'을 벼리고 있다. <오마이뉴스>가 확보한 녹취록에 따르면 이 후보자는 서울국세청장 시절 그림 강매와 뇌물 수수 혐의로 기소된 안원구 전 서울지방국세청 세원관리국장에 대한 사퇴 압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국세청의 한 직원은 이 녹취록에서 "당시 이현동 서울청장의 지시로 안 전 국장을 감찰하고 사퇴를 종용했다"고 말했다.

특히 안 전 국장은 "한상률 전 국세청장이 '박연차 전 회장의 태광실업 베트남법인에 대한 세무조사를 도와달라고 했다'고 말했다"고 폭로한 바 있어 한상률-이현동 커넥션 및 '박연차 게이트'와 관련된 의혹이 제기될 가능성도 있다. 

안 전 국장은 자신이 정권에 밉보여 국세청에서 내몰리게 된 것은 지난 대선의 쟁점 중 하나였던 강남 도곡동 땅의 실소유주가 이명박 대통령이라는 전표를 발견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해 파문을 일으킨 바 있다.


태그:#김태호, #인사청문회, #이재오, #개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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