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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3선 의원인 김효석(60·전남 담양·곡성·구례) 민주정책연구원장이 8일 오전 전당대회 당 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오는 9월 치러질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당권주자로 출마를 공식 선언한 것은 김 원장이 처음이다.

 

'중립파'로 통하는 김 원장은 이날 출마선언문에서 2012년 수권정당으로 거듭나기 위해 생활정치의 실현, 당권-대권 분리, 새 인물 영입을 3대 공약으로 내걸었다. 

 

특히 그는 전당대회를 앞두고 가열되는 '주류-비주류' 갈등을 끝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원장은 "민주당은 민심을 읽을 줄 모르는 색맹이고, 국민들 눈에는 주류와 비주류간 기득권 다툼만 보일 뿐"이라며 "이렇게 가면 2012년 대선에서 과연 희망을 만들 수 있을지 또 다시 패배감이 엄습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이대로는 안 된다, 전당대회를 통해 민주당을 근본적으로 새롭게 바꿔야 한다"면서 "이번에 선출될 지도부는 수권정당의 초석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류-비주류 누가 맡아도 당 시끄러워"

 

2012년 수권정당으로 가기 위해 김 원장은 가장 먼저 '이념 논쟁'을 끝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생활정치로 한나라당에 맞서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최근 당내에서 '담대한 진보'를 위시한 진보 논쟁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며 "진보니 중도니 하는 논쟁 자체는 낡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열린우리당 시절 민생을 외면한 채 이념논쟁에 몰두한 결과 민심에서 멀어졌던 일을 명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에 필요한 것은 공허한 진보 논쟁이 아니다"라고 말한 그는 생활정치 실현을 위한 '7대 생활정책'을  내세웠다. ▲ 유치원 전면 무상교육 ▲ 3~4세 소득분위 5분위까지 유아교육비 전액 지원 ▲ 반값 등록금 단계적 실현 ▲ 국민기초생활제도 확대 ▲ 대기업 징벌적 손해배상제 도입 ▲ 비정규직 사용사유 제한 ▲ 남북정상회담 개최 등이다.

 

다음으로 김 원장은 '민주당 분열 종식', '당의 인물 변화'를 내세우며 적임자를 자임했다.

 

그는 "주류-비주류 어느 쪽이 당 대표를 맡아도 시끄러워지고 내홍이 일어날 것"이라며 "따라서 계파색이 가장 엷은 중립 후보가 당을 맡아야 한다"고 말했다. '당권-대권 분리'도 공식 약속했다. 또 "민주당의 인물도 새로워져야 하고, 당 운영도 현대화해야 한다"며 "물 흐르듯 새 인물이 지속적으로 나오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밖에도 김 원장은 "6개월마다 전 당원이 모여 대선 후보들의 정책 경연장을 만들겠다"며 "외부 인사를 영입해서라도 예비내각을 구성해 한나라당보다 우수한 대한민국 경영능력을 보여주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1941년 전남 장성 태생인 김 원장은 광주제일고,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1972년 행시(11회)에 합격해 공직에 첫 발을 디뎠다. 중앙대 교수를 거쳐 16대 총선에서 전남 담양·곡성·장성에서 국회의원에 당선된 이후 3선 중진의원으로 성장했다.

 

민주당 정책위의장, 통합민주당 원내대표를 거쳐 지금은 민주정책연구원장을 맡고 있다. 민주정책연구원은 민주당의 새로운 정책노선인 '뉴민주당플랜'을 작성해 올해 3월까지 교육·복지·노동·환경분야 정책을 내놓은 바 있다.


태그:#김효석, #민주당, #전당대회, #출마선언, #뉴민주당플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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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오마이뉴스 입사 후 사회부, 정치부, 경제부, 편집부를 거쳐 정치팀장, 사회 2팀장으로 일했다. 지난 2006년 군 의료체계 문제점을 고발한 고 노충국 병장 사망 사건 연속 보도로 언론인권재단이 주는 언론인권상 본상, 인터넷기자협회 올해의 보도 대상 등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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