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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9일 오후 2시, 신촌문화마을 아틴천에서 방학을 맞은 아이들 4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문화학교가 시작됐다.우리 집 만들기 체험마당에서 점토를 두드리며 즐거워하는 아이들.
29일 오후 2시, 신촌문화마을 아틴천에서 방학을 맞은 아이들 4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문화학교가 시작됐다.우리 집 만들기 체험마당에서 점토를 두드리며 즐거워하는 아이들. ⓒ 이정민

"푸른 나무와 아름다운 자연을 배경으로 여러분들의 자유로운 상상력을 펼쳐 보세요. 때론 집도 만들고, 때론 벽화도 그리면서 꿈을 담아 희망을 표현하세요. 지금 시작하는 신촌 문화학교는 바로 여러분이 주인공이 되어 만들어가는 창조적 대안 공간이 될 것입니다"(이연옥 교장)

 

29일 오후 무더위가 누그러지고 선선한 바람이 오가는 부평공원 맞은편 아담한 빌라 1층 공간에 사람들이 삼삼오오 모여들었다. 부평미술인회(회장 이연옥) 소속 강사들은 아이들이 사용할 다양한 재료들을 챙기느라 분주했다. 여름방학을 맞아 엄마, 아빠 손을 잡고 온 초등학교 학생들은 연신 미소를 지으며 설레는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2시가 되자 신촌 문화마을과 함께 하는 '2010 여름방학 문화학교'가 학생 4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아틴천(Art Incheon) 곳곳에서 진행됐다. 살고 싶은 우리 집 만들기, 골목길 걷기 체험, 보물찾기, 솟대 만들기, 벽화 그리기 등으로 진행된 이번 문화학교는 부평미술인회가 매년 주관하는 공동체 프로그램 중 하나다.

 

 아담한 집을 완성하며 수줍은 듯 미소를 지어 보이는 아이.
아담한 집을 완성하며 수줍은 듯 미소를 지어 보이는 아이. ⓒ 이정민

 저마다의 붓놀림으로 벽화 그리기 삼매경에 빠진 아이들.
저마다의 붓놀림으로 벽화 그리기 삼매경에 빠진 아이들. ⓒ 이정민

이날 문화학교는 다섯 살 꼬마 아이에서 중학생까지 다양한 연령층을 아우르며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는 예술체험 프로그램으로 큰 인기를 모았다. 우리 집 만들기 체험마당에선 어른 허벅지만한 크기의 점토를 잘라 평평하게 두드려 각자의 개성을 담은 예쁜 집을 만들었다. 이어 알록달록한 페인트를 담벼락에 칠하며 울창한 숲의 풍경을 그려 나가는 벽화 체험마당을 통해 아이들은 저마다 성취감을 느끼며 행복해 했다.

 

대정초등학교 원예나(3년) 학생은 "영어학원에서 문화학교 소식을 듣고 재미있을 것 같아서 참여했다"며 "친구들과 같이 집도 만들고, 벽화도 직접 그리고 나니까 정말 예술가가 된 기분"이라고 해맑은 웃음으로 소감을 말했다.

 

아틴천(Art Incheon)이란?
부평에서 시작된 문화 생산의 물결이 일어나기 시작하는 곳, 지역을 위한 예술인들의 봉사가 자리매김하는 곳, 삶의 여유를 찾는 문화의 바람이 일어나는 곳, 함께 누리고 즐기며 교육을 통해 문화 재생산이 일어나는 곳의 의미로, 부평미술인회가 추구하는 창조적 대안 공간의 의미로 재탄생한 단어다.
부평미술인회는 이번 문화학교의 의미를 확대해 나가 향후 부평3동을 예술동네, 감성마을의 이미지로 만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문화학교에서 안내와 보조교사, 간식 담당은 신촌 문화마을 주민들이 자처했고, 재료와 강사 식사는 인근 학원과 식당에서 후원했다.

 

 첫 날 프로그램이 모두 끝난 후 선물을 주는 추첨에 당첨되길 고대하며 선생님의 입만 주시하고 있는 아이들의 천진난만한 모습들.
첫 날 프로그램이 모두 끝난 후 선물을 주는 추첨에 당첨되길 고대하며 선생님의 입만 주시하고 있는 아이들의 천진난만한 모습들. ⓒ 이정민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부평신문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신촌문화학교#아틴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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