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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서해에서 본격적인 오징어잡이가 시작되었지만 장마 등의 영향으로 오징어 어획량이 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장마가 주춤함에 따라 조업이 본격화돼 내달 초순경이면 어획량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최근 서해에서 본격적인 오징어잡이가 시작되었지만 장마 등의 영향으로 오징어 어획량이 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장마가 주춤함에 따라 조업이 본격화돼 내달 초순경이면 어획량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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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오징어가 더 이상 동해안만의 전유물에서 벗어난 것이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이제는 오히려 서해안이 오징어의 집산지가 될 만큼 서해안 오징어도 그 명성을 더해가고 있다.

특히, 태안 최대의 수산물 시장이 위치하고 있는 신진항과 인근 안흥항은 본격 피서철이 시작되는 이 맘 때쯤이면 싱싱한 오징어를 구매하려는 관광객들로 북새통을 이룬다.

하지만, 최근에는 장마 등의 영향으로 날씨가 좋지 않아 어획량이 떨어지고 있어 어민들의 얼굴은 그리 밝지만은 않았다.

더군다나 제철을 맞은 붕장어(일명 '아나고')도 경매가가 킬로그램당 1만8천원선, 소비자에게는 2만원에서 2만5천원선의 고가에 거래되다 보니 소비자들의 발길이 뜸해 어민들과 수산물시장 상인들의 얼굴에는 근심으로 가득찼다.

그러나 최근 장마가 주춤하고 본격적인 오징어잡이 철이 돌아오고 있어 어민들과 상인들의 얼굴에 조금씩 수심이 걷히기 시작했다.

비록 아직은 조업시기가 일러 지금은 10여 척의 오징어잡이 어선만이 조업에 나서고 있는 실정이어서 하루 총 어획량이 5천~6천여마리에 그치고 있지만, 내달초 성어기가 되면 어선과 어획량 모두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태안반도 인근 해역에서 본격적인 오징어잡이가 시작돼 근흥면 신진항이 활기를 띠고 있다.
▲ 오징어로 활기찾은 신진항 태안반도 인근 해역에서 본격적인 오징어잡이가 시작돼 근흥면 신진항이 활기를 띠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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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는 이달 중순부터 서해 근해에서 오징어가 잡히기 시작하면서 서해안 최대 수산물 집산지인 근흥면 신진항과 안흥항이 입출항 어선과 이를 매매하려는 상인들로 붐비기 시작했다.

특히 오징어의 본격 조업시기인 8월말까지는 태안 지역어선은 물론 냉수대 영향으로 어군 형성이 부진한 동해안 어선까지 가세해 신진항 일원은 문전성시를 이뤄 여름밤을 환하게 불 밝힐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수 년 전부터 해마다 성어기 즈음에는 척당 2000여 마리 가량의 오징어를 잡아 수협을 통해 위판해 태안이 새로운 오징어 집산지로 자리 잡고 있다.

태안산 오징어는 값이 싸고 맛이 좋은데다 수도권까지 2시간 이내 운송이 가능해 신선도를 유지할 수 있어 서울 등 수도권 수산물 도매상들의 인기를 한 몸에 받고 있다. 또 서해안 오징어 어획시기가 태안반도 해수욕장 개장과 맞물려 태안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특히 인기다.

오징어는 회, 찜, 볶음, 순대, 냉채, 불고기 등으로 다양한 맛을 즐길 수 있으며 산 오징어를 통째로 찜을 하든가 구이를 하여 내장과 함께 먹는 산 오징어 통구이는 바닷가의 별미 중 별미다.

아직은 어획량이 많지 않아 수산물 시장의 어항이 비어 있다.
▲ 아직은 좀 이른감? 아직은 어획량이 많지 않아 수산물 시장의 어항이 비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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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지금은 비록 어획량 부진으로 수산물 시장의 어장에서 떼를 지어 유영하는 오징어의 모습을 찾아볼 수는 없지만 본격 조업이 시작되는 내달초부터는 어항에 가득 찬 오징어와 거래량 증가로 함박 웃음을 지을 상인들, 값싸게 태안산 오징어를 구입해 별미를 맛볼 소비자들이 수산시장을 가득 메우길 기대해본다.


태그:#오징어, #신진항, #안흥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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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의 지역신문인 태안신문 기자입니다. 소외된 이웃들을 위한 밝은 빛이 되고자 펜을 들었습니다. 행동하는 양심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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